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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의 베스트 드레서 루이스 해밀턴 (+영상)
2024-08-13T13:28:21+09:00

혹시 모델 아니야?

한 해 4,500만 달러 연봉을 받는 슈퍼스타, 일곱 차례 F1 월드 챔피언 자리에 오른 리빙 레전드 루이스 해밀턴의 영향력은 F1에서만 국한되지 않는다. 흑인 최초의 F1 드라이버이자 인권 운동가, 패션 인플루언서 등 수식어만 해도 여러 개.

화려한 스타일링으로 그리드를 빛내는 그의 패션 세계는 어떨까?

루이스 해밀턴이 디올 디자이너?

F1 월드 챔피언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루이스 해밀턴 패션

최근 루이스 해밀턴이 디올 남성복을 디자인했다. 지난 7월 루이스 해밀턴이 디올 앰버서더로 합류한 데 이어, 디올 남성복 게스트 디자이너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디올 남성복 디렉터 킴 존스와는 오랜 친구 사이로,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을 토대로 우정을 쌓아왔다고 한다.

이번 협업에는 루이스 해밀턴의 개인적인 관심사가 오롯이 담겨있다. 부르키나파소의 원단으로 만든 데님과 스웨터는 아프리카에 있는 그의 뿌리에서 영감을 얻은 것. 클래식 트위드의 선명한 컬러는 공격적이지만 우아한 그의 드라이빙과 닮아있다. 

루이스 해밀턴 패션

스키와 스노보드에서 영감받은 아이템도 있다. 평소 익스트림 스포츠 매니아인 그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것이다. 해밀턴의 스트릿웨어 감성은 비니, 선글라스, 쥬얼리 등을 통해 표현됐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지속가능성을 위해 동물 가죽을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 자연에 대한 믿음에서 시작한 그의 아이디어는 생생한 색상과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다.

멧 갈라 단골 손님

패션 그 너머로

패션계의 가장 화려한 이벤트인 멧 갈라. 전 세계 유명인들이 드레스 코드에 맞춰 옷 입는 것으로 유명한 이 행사는 초대장을 받은 사람만 참여할 수 있다. 초대된 이들은 티켓을 따로 구매해야 하는데, 티켓 가격은 7만 5천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억 180만 원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패션 브랜드나 디자이너가 테이블을 사고 손님을 초대하는 게 일반적이다.

루이스 해밀턴 패션

2021년의 멧 갈라는 루이스 해밀턴에게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됐다. 직접 테이블을 구매해 사람들 초대한 날이기 때문이다. 케네스 니콜슨, 에드빈 톰슨, 제이슨 렘버트 등 아직 주목받지 못한 흑인 디자이너 세 명을 직접 초대했고, 이들은 스타일리스트 로 로치, 미국 육상 선수 샤캐리 리처드슨 등의 옷을 디자인했다. 이날 밤 흑인들의 패션 커뮤니티를 위해 그가 쓴 돈만 해도 자그마치 27만 5천 달러. 약 3억 7천만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올해 멧 갈라에선 플라워 패턴이 수 놓인 코트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드레스 코드는 ‘시간의 정원’. 18세기 영국 최초의 흑인 정원사인 존 이스텀린에게서 영감을 받은 룩이다. 작은 디테일 하나에도 신경 쓰는 그의 세심함이 느껴지는데, 포인트는 바로 가시덤불이 얽힌 듯한 목걸이. 단순히 반짝임을 더한 것이 아닌, 흑인 노예무역의 고통을 상징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루이스 해밀턴 패션

코트 안쪽에는 웨일즈 아동문학상 수상자 알렉스 와튼의 시 The Gardener가 수놓아졌다. 인내를 상징하는 빈카, 영원을 상징하는 유카, 강인함을 상징하는 수선화, 영원한 삶을 상징하는 삼나무 가지 패턴과 함께. 사회 문제에 목소리를 높이는 루이스 해밀턴은 패션을 통해 변화를 이끄는 드라이버이기도 하다.

루이스 해밀턴의 시계 생활

스피드와 시계

루이스 해밀턴 패션

어느덧 10년. 그의 손목에는 늘 IWC의 시계가 얹어져 있다. 서킷 위에서는 물론, 연습장으로 향하는 길에도. 루이스 해밀턴과 IWC가 협업한 시계도 있다. 그의 소속팀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를 변함없이 응원한 IWC와의 우정 표시다. 담담하게 빛나는 플래티넘은 팀을 상징하는 청록색과 잘 어울리고, 촘촘히 박힌 12개 다이아몬드가 정교함을 뽐낸다. 판매 수량은 단 44개. 그의 레이싱 번호 44를 기념한 숫자다.

루이스 해밀턴 패션

1/1000초를 쫓는 그가 시계를 좋아하는 건 당연하다. 한번은 3개의 손목시계를 착용하고 나타났는데, 이는 F1 드라이버의 장신구 착용을 금지하는 규정에 항의하기 위함. 위급상황에서 장신구가 녹아 화상을 입게 되는 등 드라이버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만든 규제였다. 여기에 그는 3개의 손목시계와 함께 팔찌, 목걸이를 주렁주렁 매달았고, 모든 손가락에 반지를 낀 상태로 기자회견에 나섰다. 마지막에는 ‘다음엔 시계 4개를 차고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루이스 해밀턴의 스타일링 모음

서킷 밖에서도 빛나는 그의 스타일링 비법은? 루이스 해밀턴의 패션 세계를 들여다보자.

01
2024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디올 실크 셋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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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하의를 맞춘 셋업은 루이스 해밀턴의 시그니처 룩. 오스트리아 그랑프리의 셋째 날, 그는 디올 맨의 실크 풀오버와 플루이드 팬츠 셋업을 선보였다. 여기에 젠틀몬스터 선글라스와 볼드한 네크리스, 팀버랜드 X 베네다 카터 부츠로 매끈한 아웃핏을 완성. 경기를 앞두고 긴장된 표정과 달리 어딘가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건, 화려한 소재도 담백하게 이끌 줄 아는 스타일링 덕분일 듯.

02
2024 캐나다 그랑프리

타미 힐피거 더블 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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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시도 앞에 캐네디언 단어가 붙으면 완전히 다른 뜻이 된다. 나비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 아닌, 데님 재킷에 데님 팬츠를 매치하는 일명 ‘청청패션’. 그래서일까, 루이스 해밀턴은 캐나다에 갈 때마다 캐나다 턱시도를 입는다. 편안하면서도 포멀함이 느껴지는 타미 힐피거 데님 셋업이 그 주인공이다. 진청 데님의 매력을 한껏 살리고 싶다면? 팀버랜드 부츠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03
2024 모나코 그랑프리

IWC 발광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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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코 그랑프리에 참여한 루이스 해밀턴 손목에 새하얀 시계가 얹어졌다. 밝은 낮에도 시계는 새하얗게 빛났는데, 이는 IWC가 만든 야광 세라믹 시계. 가볍고 튼튼한 세라믹 바디에 세라룸 발광 안료를 결합해 24시간 발광하는 시계를 만든 것이다. 실험을 위한 컨셉 워치였기 때문에 정식 출시는 미지수. 오직 루이스 해밀턴을 위한 시계였다.

04
2023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

보테가 베네타 레드 셋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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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해밀턴은 강렬한 드라이빙만큼이나 대담한 패션을 선보인다. 약 41년 만에 개최된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에서 보여준 새빨간 재킷과 바지 셋업이 그 예. 이 또한 루이스 해밀턴만을 위한 옷이었다. 2024년 봄 보테가 베네타의 컬렉션에서 선보인 이 옷은 원래 가죽으로 만들었는데, 철저한 비건인 그를 위해 코튼 소재로 맞춤 제작했다고.

05
2023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

옐로 톤온톤 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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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따사롭던 지난해 4월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 루이스 해밀턴은 밝은 제냐의 옐로 카디건으로 봄을 맞이했다. 형태감이 느껴지는 카디건이 터프한 듯 우아하게 몸을 감싸는데, 이를 극대화한 것이 바로 눈부시게 선명한 색감. 상하의 톤을 비슷하게 맞춰 소재의 느낌을 깊게 전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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