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관념이 옹졸해지는 5월이다. 어버이날 용돈, 조카들의 어린이날 선물로 지갑에 가뭄이 끊이지 않는 시기니까. 그렇지만 5월 4일을 이대로 넘길 수는 없다. 스타워즈의 명대사 ‘May the Force be with you’와 ‘May the 4th’의 발음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착안한 5월 4일, 이날은 바로 일 년 중 가장 포스가 충만한 스타워즈 데이니까.
이 역사적인 날에 맞춰 팬심 충만한 마니아들이라면 군침을 흘릴만한 스타워즈 장난감들을 소개한다. 지갑 사정은 잠시 머릿속에서 지워도 좋다. 5월에도 포스가 여러분의 가정에도 함께하길 바라며.
영롱하게 빛나는 붉은색 칼날의 자태가 심금을 울리는 다스 베이더의 광검.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광검 특유의 사운드까지 재현하여 팬들을 설레게 한다. 내구성이 뛰어나서 친구와 우정 어린 칼싸움을 해도 문제없다. 손잡이는 금속으로 마감되어 있어 장식용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영화 속에서 착용 상태의 기믹이 그대로 구현되어 있는 다스 베이더의 헬멧. 건전지를 넣으면 특유의 호흡 소리가 공기 중에 울려 퍼지며 위압감을 뽐낸다. 헬멧을 쓰고 포스 FX 광검을 들어보자. 절망에 휩싸인 반란 연합 병사들의 비명이 귓가에 들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마치 로그원의 마지막 장면처럼.
해즈브로의 루크 스카이워커의 헬멧은 재미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헬멧을 착용한 상태에서 버튼을 누르면 작동되는 공중전 시뮬레이션이 바로 그것. 헬멧 안쪽에 내장된 스피커를 통해 전투기의 기동음과 기총 발사 소리가 흘러나오며, 시종일관 섬광을 뿜어대는 LED가 착용자를 야빈 전투로 안내한다. 오는 10월 정식 발매 예정이라고 하니 미리미리 예약하자.
말투는 진지한 허당이라서 더 웃긴 ‘빛나는 크롬’ 캡틴 파스마. 그녀의 블래스터를 너프건으로 만나보자. 외관 재현이 꽤 충실한데다가 너프건 특유의 내구성도 여전하다. 당연한 말이지만 스폰지를 발사하기 때문에 안전에도 문제가 없다. 다만 조카들이 매의 눈으로 노릴 지도 모르니 은폐·엄폐에 신경 써서 잘 보관하자.
반란 연합의 상징 ‘X-윙 T-65B 스타 파이터’를 책상 한편에 장식하고 싶다면, 그리고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반다이 프라모델은 최고의 선택이다. 건프라로 유명한 반다이에서 제작한 만큼 모델의 디테일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조립할 때 딱딱 맞아 떨어지는 손맛도 좋고, 스탠드까지 포함되어 있어 금상첨화다.
데스 스타는 공포를 통해 은하계를 통치하려는 제국의 의지가 집약된 무기다. 하지만 이 크고 강력한 무기는 남자의 로망을 자극하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실물은 가질 수 없지만 대신 레고로 소장해보자. 부품 수가 무려 4,016개나 될 정도로 외관은 물론 내부까지 알차게 재현됐다. 만들 생각을 하면 골치 아프겠지만, 완성했을 때의 성취감은 여러분의 것이다.
시퀄 시리즈 주연 3인방 중 한명인 핀과 스톰트루퍼 세트. 동봉된 부속 중 가장 눈길이 가는 건 단연 Z6 폭동 진압봉이다. 이미 눈치챘겠지만 이 스톰트루퍼의 정체는 바로 카일로 렌을 뛰어넘는 퍼스트 오더 최고의 전사 FN-2199, 일명 ‘제너럴 톤파’다. 반역자 핀을 차지게 두들기며 퍼스트 오더의 정의를 구현하던 명장면을 재현할 수 있다.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가장 충격적인 반전, 그 역사적인 순간을 만나보자. ‘더 엠파이어 스트라이크 백: 다스베이더’는 루크의 멘탈을 얼데란 행성 마냥 공중 분해시킨 현장을 재현한 아이템이다. 광검의 발광 기믹, 베이스로 동봉된 장소, 그리고 묵직한 분위기까지 제대로 표현해 냈다. 베이더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다.
얼마 전에 공개된 에피소드 9, ‘더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트레일러는 팬덤을 뒤집어 놨다. 마지막 부분에서 들려오는 사악한 웃음소리의 주인공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시스, 팰퍼틴 황제다. 온몸을 전율케 하던 잊을 수 없는 목소리를 기억하며 그의 피규어라도 장식장에 보셔둬야 하지 않을까. 얼굴과 목의 자글자글한 주름까지 미세하게 표현된 디테일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시퀄 시리즈 최고의 귀요미, BB-8을 소장하고 싶다면 다른 것은 볼 필요도 없다. 동봉된 포스 밴드를 손목에 차고 동기화 시키면 당신의 손 움직임에 따라 BB-8도 함께 움직인다. 물론 같이 산책을 나가는 것도 가능하다. 드로이드 언어로 재잘대며 당신을 따라오는 귀여운 모습에 잠시 심정지가 올 수도 있으니 조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