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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카는 영원하다 (+영상)
2024-12-06T09:45:02+09:00

헤리티지를 잇다.

자동차도 레트로 열풍이 부는 걸까. 클래식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단순히 옛것을 되살리는 정도가 아니다. 역사성 있는 디자인을 복원하면서, 최첨단 기술과 성능을 더해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이다. 지금 자동차는 과거와 현재, 미래의 움직임을 연결하고 있다.

클래식카의 재창조

01
복각의 모범 답안

ICON 4×4 지프 체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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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체로키가 세상에서 사라질 뻔한 적이 있었다. 북미 원주민인 체로키 부족이 “차량에 우리 부족 명을 도배하는 건 예우가 아니다”라면서 체로키 이름을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했기 때문. 이 앞에서 자동차 업계는 어떤 반응을 내놓아야 했을까. 캘리포니아의 레스토모드 브랜드 ICON 4×4가 재창조한 1975년형 지프 체로키가 모범답안이 될 수 있겠다.

이 차의 또 다른 이름은 세이프 플라이트. 위험한 여정을 떠나던 부족원을 보호하기 위해 물통과 담요에 장식하던 독수리 깃털 패턴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차량 측면과 계기판, 도어 트림 등에 새겨진 독수리 깃털이 체로키족 전통에 대한 경의를 나타내고 있다. 차는 1975년형 체로키와 1965년형 지프 글래디에이터의 일부를 혼합했다. 6.4L V8 엔진으로 485마력 및 475lb-ft 토크를 생성하며, 4륜구동의 GM 4L85E 4단 자동 변속기를 달았다. 

02
50년 전 디자인

베르토네 런어바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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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코치빌더 베르토네의 런어바웃이 돌아왔다. 1969년 마르첼로 간디니가 디자인한 모습 그대로다. 날카롭고 기하학적인 선의 쐐기형 실루엣은 여전히. 측면 L자 모양이 롤바에서 전면으로 이어지며 쐐기 모양을 강조하고 있다. 

두 가지 옵션이 있다. 오리지널 오픈형 구조의 바르케타와 탈착식 지붕의 타르가. 원형과 달리 팝업 LED 헤드램프로 바뀐 점이 눈에 띈다. 파워트레인은 V6 엔진을 장착했다. 물론 오리지날의 순수성을 유지하면서 고성능 기술을 접목하기는 꽤 어려웠을 것. 본넷 부분이 넓은 그릴로 열려 있는데, 이는 493마력 V6 엔진을 냉각하기 위한 필수 사항이었다.

03
카본 입은 해치백

르노 R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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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는 1970년대 출시된 해치백 R17에서 전기차의 미래를 찾는다. 지난 10월 파리 모터쇼에서 선보인 R17 일렉트릭 레스토모드가 바로 그것. 프랑스 산업 디자이너 오라 이토와 협력한 콘셉트카로, 1970년대 스포츠카의 형태와 비율 등을 재현하면서 전기차의 요소 또한 녹아냈다.

각진 라인과 프레임리스 도어는 1970년대 스포티한 느낌 가득. 반면 내부는 매우 이질적이다. 가벼운 탄소 섬유 외피 아래 270마력의 후륜구동 전기모터가 있으며, 1970년대 스타일 콘솔 안에는 디지털 대시보드와 센터 콘솔, 헤드램프, 리어램프 등 디지털 부품이 자리한다. 원형과 달리 얇은 직사각형 조명, 넓은 더블 그릴, 고급 안전 시스템 등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부분으로 볼 수 있겠다.

04
향수를 자극하는 디자인

톨만 엔지니어링 푸조 205 G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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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205 GTI는 1980년대 핫해치 트렌드의 정점을 이루었던 모델. 1984년 출시 이후 많은 사랑을 받았던 클래식카가 돌아왔다. 작고 가벼운 디자인, 깔끔하고 아름다운 비율이 추억 속 모습 그대로다.

내부 변화는 꽤 크다. 306 GTi-6 엔진을 개조된 4기통, 16밸브 파워트레인으로 교체했으며, 업그레이드된 브레이크, 서스펜션을 달았다. 하지만 외관만 보면 1984년 오리지널 핫해치와 매우 유사하다. 톨먼이 말한 것처럼 “사람들이 기억하는 오리지널을 근본적으로 바꾸려 하지 않았기 때문”일까. 내부의 최신 오디오 시스템, 오리지널 아날로그 다이얼을 모방한 디지털 대시보드가 미묘하다.

05
80년 역사를 잇는

기아 프라이드 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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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아 영국 법인은 추억의 프라이드 해치백을 전기차로 선보였다. 기반이 된 건 1996년형 1.3 lx 트림 5도어 프라이드. 기아가 영국에서 첫 번째로 판매한 모델이다. 기아 창립 80주년을 기념, 영국의 전기차 전문 브랜드 일렉트로제닉과 함께 만든 프라이드 EV가 그 주인공.

플라스틱 범퍼, 네모난 헤드램프, 12인치 휠 등 곳곳에서 옛 향수가 느껴진다. 5단 수동 변속기와 드라이브 샤프트, 전륜구동 방식을 그대로 적용해 운전하는 재미도 있다. 내부는? 아날로그 계기판에 배터리 충전 상태를 표시하는 등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모습. ‘닭 다리’ 손잡이를 돌려야하는 창문, 공조 장치와 라디오도 구현했다. 크게 바뀐 게 있다면 내연기관 엔진을 전기 파워트레인으로 교체했다는 것. 최대 출력 107마력, 235N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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