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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위한 맥주
2024-12-27T15:24:45+09:00
크리스마스 맥주

산타는 맥주를 마셨다.

원래 크리스마스에는 맥주다. 코카콜라가 산타 클로스에게 빨간 옷을 입히고 콜라를 들게 했지만, 사실 산타클로스는 맥주와 함께 했다. 산타클로스의 전신, 성 니콜라스의 날(12월 6일)이 되면 유럽 전역에서 그를 기념하는 맥주를 마신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크리스마스 맥주는 색과 향미가 다채롭다. 오렌지 껍질, 바닐라, 향신료, 생강, 시나몬, 과일, 초콜릿 같은 부재료를 사용해 새롭게 변주도 준다. 겨울에 어울리는 깊고 진한 풍미, 따뜻함과 높은 알코올까지. 추운 겨울 크리스마스 맥주보다 더 좋은 건 없다. 

크리스마스를 위한 맥주

01
세인트 버나두스

크리스마스 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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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맥주는 벨기에 세인트 버나두스 수도원에서 만들어진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생산되며, 짙고 어두운 마호가니 컬러와 10%의 높은 도수, 진득한 느낌의 다크 스트롱 에일은 크리스마스 에일의 전형.

토피, 구운 아몬드, 말린 체리, 민트의 알싸한 뉘앙스가 가득하다. 많은 부재료가 들어가지는 않지만, 시나몬과 캔디 등 크리스마스 쿠키의 향신료를 넣어 크리스마스를 표현했다. 약간의 단맛과 드라이한 피니시로 알코올 느낌은 덜하다.

02
에겐베르크

사미클라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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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로스의 또 다른 이름, 사미클라우스를 의미하는 맥주. 오스트리아 에겐베르크 양조장에서 12월 6일, 딱 한 번 양조한 후 10개월의 숙성 과정을 거쳐 다음 크리스마스에 출시한다. 맥아, 말린 자두, 베리, 카라멜의 은은한 단맛과 복합적인 향이 우아한 적갈색 빛에 담겼다.

알코올 도수는 14%. 하지만 바디감이 질고 단단해 알코올도 편하게 느껴진다. 숙성을 거치면 보다 부드러워진다. 풍미가 강한 음식, 초콜릿과 같은 디저트와 곁들이면 멋진 크리스마스 성찬이 된다.

03
시에라 네바다 브루잉 컴퍼니

셀레브레이션 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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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맥주는 유럽과 다른 느낌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이한다. 미국 크래프트 맥주의 효시, 시에라 네바다 브루어리가 만든 IPA(인디아 페일 에일)이다. 1981년 처음 만들어진 레시피를 40년 넘게 유지하고 있지만, 특유의 맛과 향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이 더욱 특별해진다.

향긋한 시트러스와 솔잎 향이 차가운 계절과 잘 어울린다. 미국 북서부 밭에서 난 치눅, 센테니얼 및 캐스케이드 홉의 신선한 풍미 덕분이다. 홉의 쓴맛과 따뜻한 몰트, 풍부한 카라멜이 어우러져 한 모금 한 모금마다 축하의 의미가 느껴진다.

04
드돌레

스틸 나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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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에서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풍긴다. 네덜란드어로 ‘고요한 밤’이라는 뜻이다. 이를 만든 건 벨기에 미세브르크의 작은 양조장 드 돌레 브루어리. 가스 불로 가열한 후 구리 냉각 용기에서 식히는 등 벨기에 맥주 전통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이어가고 있는 곳이다.

첫 맛은 부드럽고 달콤하다. 그 뒤로 고소하고 진한 몰트 맛이 느껴지는데, 설탕을 넣어 5시간 동안 끓여낸 결과다. 건포도, 말린 자두, 체리 등 진한 과일과 꿀, 바나나, 카라멜의 눅진한 달콤함, 발효 과정에서 나온 은은한 산미가 매력적이다. 벨기에 펍에서는 10년 넘은 스틸 나흐트를 판매하기도 한다. 병 내 발효를 통해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깊어지기 때문이다.

05
델리리움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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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눈 사이를 달리는 분홍 코끼리를 보면 기뻐하자. 벨기에 휘게 브루어리에서 생산하는 크리스마스 맥주다. 알코올 도수는 10%로 꽤 높지만, 몰트 및 카라멜의 고소함, 묵직한 무게감이 맛을 부드럽고 균형있게 맞춰준다.

짙고 검붉은 색은 맑은 겨울 하늘 같다. 코끝을 건드리는 건 체리와 시나몬, 카라멜을 섞은 달큰함과 향긋함. 벨기에 전통 효모의 독특한 향도 느껴진다. 짙게 드리운 거품은 쉽게 꺼지지 않으며, 따뜻하면서도 미묘한 쓴맛으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