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남이 타주는 게 제일 맛있다지만, 가끔은 취향에 맞게 블렌딩 된 원두를 직접 내려 먹는 맛도 분명히 있다.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은 사람이 빼도 박도 못하는 카페인 러버라면 주목하자. 카카오톡 선물하기 랭킹에서 적당히 보내는 선물 말고, 가격도 구색 갖추기도 좋은 커피 관련 선물 리스트에서 골라보심이 어떨는지. 카페인과 거리두기 중이라면? 요즘은 디카페인도 적잖이 잘 나온다.
주기에도 받기에도 좋은 커피 관련 선물 7

커피는 담아내는 잔의 재질이나 모양에 따라 즐길 수 있는 맛과 감성이 달라진다. 자기(磁器) 분야에서는 내로라하는 일본 하사미(Hasami) 포셀린과 협업한 블루보틀의 머그잔과 함께라면, 평범했던 커피도 한순간에 특별해진다. 하사미 지역의 천연 원료로 자아낸 연한 회색빛은 포근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쉽게 깨지지 않는 견고함으로 오랫동안 변치 않고 커피를 품어준다.

적은 양의 홀 원두를 사서 빨리 소진하는 것이 풍미 좋은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방법. 원두 구매 시 담겨있던 봉지에 두는 것이 보통이지만, 공기와 완벽 거리 두기 할 수 있는 캐니스터에 담아두면 풍미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특허받은 플런저 뚜껑으로 공기를 빼내 신선하게 원두를 보관한다. 차, 시리얼, 견과류, 반려동물 사료 등 부패하기 쉬운 모든 것들을 넣어두기 제격이다.

400년의 도자기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미노야키에서 생산되는 이 물건은 고고한 자태가 눈길을 끈다. 단순히 보기에만 좋을 뿐 아니라 이 실루엣이 커피 향을 오랫동안 머물게 한다고. 아울러 손잡이를 과감히 제거해 커피를 온 감각으로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브랜드 드리퍼와도 완벽하게 호환되니까 관심이 간다면 세트로 구매하는 것도 추천.

스테인리스 텀블러에서 느껴지는 쇠 맛이 영 거슬렸다면, 카와 텀블러가 그 해답이 되어줄 수 있겠다. 테프론 코팅은 향미를 탁월하게 보존해 줄 뿐만 아니라 오염에도 강하고 세척 또한 간편하다. 210g의 가벼운 무게와 더불어 발군의 보온 보랭 기능까지 갖춘 덕분에 휴대하고 다니기에도 딱이다. 혹여 소중한 입술 델까 입 닿는 곳까지 도장 처리해 준 건 설렘 포인트.

일회용품 사용이 당연하던 2008년, 멜버른의 한 카페에서 탄생한 킵컵. ‘보관하다가 다시 사용하기’라는 간단한 아이디어는 수없이 버려지던 일회용 컵의 낭비를 줄일 수 있었다. 환경을 생각하면서 탄생한 브랜드답게 뚜껑과 플러그, 컵은 수명이 다하면 재활용할 수 있다. 몸체는 가볍고 튼튼하고, 음용구는 곡면으로 제작돼 부드러운 감촉을 자랑한다. 완벽 밀폐가 되지 않는 점은 주지해야 한다.

커피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혹하게 만드는 감각적인 디자인의 카라페. 크지도 작지도 않은 오묘한 사이즈, 유려하게 떨어지는 곡선의 실루엣, 맛을 넘어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얇은 싱글 월은 쓰고 싶다기보다 갖고 싶은 마음을 자극한다. 견고한 보로실리케이트 유리 소재로 제작돼 온도 변화에 강하며, 뛰어난 투명도 유지력으로 유리 본연의 깨끗한 아름다움을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다.

원두를 갈아보기도 전에 디자인에 취하는 펠로우의 그라인더. 아담한 사이즈와 깔끔한 실루엣은 그 자체로 인테리어 오브제의 역할까지 도맡는다. 성능은 말해 뭐 해. 뛰어난 드립 분쇄도로 이름을 날렸던 1세대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오드2는 균형 잡힌 풍미, 향상된 보디감과 단맛을 끌어낸다. 31가지에 이르는 분쇄 설정과 가이드는 커알못을 위한 길라잡이가 되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