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라 쓰고 사랑이라 읽는 단짠맵시 이별 액추얼리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송혜교와 장기용의 눈부신 얼굴과 화려한 패션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패션 전문 포토그래퍼로 등장하는 장기용의 의상이 예사롭지 않다. 패션씬에 몸담고 있음을 온몸으로 드러내는 과한 의상이 아니라는 게 그 비결. 때문에 드라마가 방영될 때마다 국내 포털 사이트 검색어를 장악하며 관전 포인트로 등극했다. 그 녀석의 여심 후벼파는 비주얼은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대비해 현실 가능한 아이템으로 일상에 적용해 보자.
릴렉스한 무드가 워낙 멋스러운 브랜드이기 때문에 그저 부담 없이 매치하면 된다. 특히 흰 셔츠와 레이어드하면 게임 끝이다. 윤재국도 그랬다. 여유 있는 라운드 네크라인과 돌먼 라인의 베이직한 디자인으로 보이지만 뒷면 상단에 촘촘한 리브 조직을 매치해 디테일이 매력적인 니트다. 그래서 가을과 겨울 유행타지 않고 오래 입기에 좋고, 연출하기에 따라 캐주얼과 클래식을 넘나들 수 있어 활용도는 두말하면 잔소리.
요즘 대세인 크롭 길이 재킷과 벨트로 포인트를 살린 팬츠가 세트를 이룬 이 워크웨어는 프렌치시크 감성을 선보이는 브랜드 누마레(nouvmaree) 작품. 적당한 품으로 활동성 살려주고, 소매 살짝 접어 스타일은 부각시크고 팔근육까지 오픈해주니 바쁜 현장에서 일할 때 더욱 빛을 발하는 아이템이다. 빈티지한 워싱 처리가 매력적이며, 재킷 전면 포켓 디테일이 단조로운 실루엣을 피해간다. 무심하게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어도 허세처럼 보이지 않는 시크함은 각자 지참할 것.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던 보머 재킷에 새로운 재미를 추가했다. 밑단의 버튼을 교차로 체결해 랩 형태로 스타일링 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 삐뚤어지고 싶은 어느 날 이 재킷으로 엇나가보는 거로. 또한, 넉넉한 실루엣으로 어깨 견장 디테일과 소매 버튼을 적용했다. 트라우저는 전면에 주름을 잡아 입체감 있는 핏을 연출했고 숨겨진 여밈 훅으로 미니멀한 감성을 더한다. 코트 안에 받쳐 입기에도 제격이다.
목쿠션처럼 생겨서 마치 당장이라도 머리를 대고 누워야 할 것만 같은 르메르의 크루아상백의 인기는 장기용도 결국 피해 갈 수 없었다. 특히 작품 속에서 그가 들고 나온 백은 크루아상백 라인업 중 두 번째로 큰 라지 사이즈 백인데, 덕분에 남자의 어깨에 걸려있어도 조야한 느낌이 덜한 편. 스페인산 나파 가죽은 시간이 지날수록 길이 들면서 부드러운 질감으로 착용자의 몸에 맞게 변하며, 안감은 면 소재를 사용했다. 측면에는 지퍼 포켓과 탈착식 A5 파우치가 적용된다.
모스콧의 유켈 선 모델은 제법 클래식한 디테일을 가졌다. 금속과 아세테이트의 조합으로 수작업 완성한 프레임, 그리고 템플은 상당히 넉넉하고 튼튼해 보이는 비주얼로 고전적인 분위기까지 연출해내기 때문. 하지만 브리지는 그와 상반된 편안하면서도 부드러운 실루엣을 가지고 있어 색다른 매력을 자아내기도 한다. Cosmitan Brown의 유리 렌즈가 적용되었으며, 외부에는 독특한 패턴의 디자인을 입혔다. 실리콘 소재의 노즈 패드로 착용감 역시 괜찮은 편이다.
쿼츠 시계인데 가격이 300만 원대 중반이라니, 사치스럽게 보인다. 하지만 원래 까르띠에 시계는 보석을 산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33.7mm x 25.5mm 넉넉한 크기에 6.6mm 두께의 클래식한 사각형 스틸 케이스가 인상적이다. 탱크 시계 특유의 평형 샤프트와 히든 러그도 재미있는 요소. 자칫하면 올드해 보일 수 있는 사각형 케이스지만, 은은한 색감의 실버 마감 다이얼과 영롱한 빛을 발하는 블루 스틸 핸즈로 모던 느낌을 한층 살렸다. 카보숑형 합성 스피넬이 박힌 비즈 크라운은 가히 화룡점정이다. 스트랩은 블랙 그레인 송아지 가죽으로 제작되었으며, 30m의 방수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