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분위기 좋은 카페라도 일을 하기 적합한 곳과 아닌 곳이 있다. 작업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적당한 조명과 백색소음, 불편하지 않은 테이블과 의자 높이,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는 적정한 콘센트 위치 등 여러 요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조건들이 맞아떨어질 때 비로소 카페는 휴식의 공간을 넘어 생산적인 작업실이 된다.
집은 앉아 있는 곳이 아니라 누워있는 곳이라는 신념을 가진 에디터는 잔업을 위해 오랜 시간 카페 유목민 생활을 거듭했다. 그렇게 수집한, 아끼고 아끼는 작업하기 좋은 카페 리스트를 여기 두고 간다. 사실 일만 하기에는 아쉽고, 적당히 두리번거리며 그 공간이 주는 미학을 흠뻑 느꼈으면 좋겠다.
노트북 하기 좋은 카페 9
디자인 스튜디오 삼공이오에서 운영하는 곳. 사용되는 키요 머그잔부터 가구, 소품 하나까지 완벽한 미감을 자랑한다. 일할 때 무엇보다 감도 높은 공간 디자인이 중요한 사람은 무조건 이 카페로 직진이다. CD, LP를 통해 재생되는 음악 또한 클래식, OST, 재즈 등 장르를 넘나들며 완벽한 노동요 플레이스트가 되어준다. 직접 제작한 평판 스피커를 통해 공간에 가득 차는 사운드는 3025 커피를 완성시키는 요소. 접근성이 훌륭한 편은 아니지만, 구태여 이곳이어야만 하는 이유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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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서울시 종로구 세검정로243
시간 | 매일 10:00~18:00, 일 11:00~19:00, 토 휴무
주차 | 가능
인스타그램 | @3025.cafe
‘사적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과 향유하는 카페’라는 의미를 가진 곳. 기존 연희동에서 자리를 옮겨 망원에서 새롭게 둥지를 들었다. 연희동에 이어 통창은 여전히 고수해 쾌적한 시야와 공간 넓이에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붉은색 포인트가 한 끗을 더한다. 일하기 좋은 1인석, 2인석, 4인석 등 좌석 형태가 다양하며, 불편함 없도록 적당한 테이블 간격을 유지해 편안한 카페의 미덕을 충실히 갖췄다. 무엇보다 좋은 건 늦은 저녁 11시 마감이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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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서울 서대문구 동교로 296 2층
시간 | 매일 12:00~23:00
주차 | 불가
인스타그램 | @vivabossa.coffee
주택가 깊숙한 곳에 한적하게 자리한 프로토콜 상수점. 커피 맛으로는 이미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을 스폐셜티 커피 로스터리로 수준 높은 커피를 만날 수 있다. 1호점인 연희점도 작업하기 좋지만 상수점이 더욱 최적화된 느낌. 긴 테이블이 놓인 3층은 더욱 그렇다. 수다를 위한 장소로는 그다지 적합하지 않을 만큼 대체로 조용한 편이다. 커피 맛집인 만큼 다양한 원두가 준비되어 있으며, 몇 개의 구움과자도 있어 당 충전에도 그만. 누룽 휘낭시에는 무조건 시켜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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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서울 마포구 어울마당로2길 13-4
시간 | 매일 8:30~20:00
주차 | 불가
인스타그램 | @protokoll.roasters
혼자 온전히 공간을 향유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특별한 곳이다. 예약을 통해서만 방문할 수 있고 최대 2인까지 가능하다. 예약 시 마실 커피와 보고 싶은 책을 미리 선택하면, 방문 시간에 맞춰 준비되어 있다. 이제 오롯이 주어진 지금을 음미할 차례. 책에 맞는 음악도 미리 셀렉되어 오직 당신을 위한 시간이 오감을 따라 선명하게 완성된다. 1인 1시간 이용료는 2만 원, 2인은 3만 6천 원이다.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음료와 함께 제공되는 디저트, 나만을 위한 큐레이션을 생각하면 충분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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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33-1
시간 | 매일 12:00~19:00, 월·화 휴무
주차 | 불가
인스타그램 | @1p_news
처음에는 여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낡은 건물을 마주하게 될 거다. 그다음 관문도 확신은 없다. 새빨간 H 알파벳이 적힌 투박한 문이 당신을 기다릴 테니까. 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 마음까지 환해지는 장면이 펼쳐진다. 계절의 얼굴을 정면으로 응시할 수 있는 통창에 시선을 뺏길 준비를 하시길. 다른 온도를 품은 사계절 모두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겨울에는 옛날 난로를 놓아두어 누군가의 거실에 들어서는 느낌이 든다. 신발은 벗고 이용하며, 사람이 많을 경우 2시간으로 제한하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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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113 3층 303호
시간 | 매일 11:00~20:00, 금·토 11:00~21:00
주차 | 가능
인스타그램 | @hhss.house
에디터의 최애 카페 중 하나. 이곳에 오면 만날 수 있는 풍경에 마음이 말랑해지기 때문이다. 산책하며 들른 동네 주민들과 반려견을 맞이하는 사장님의 환대가 더없이 정겹다. 우드 톤 실내와 식물의 조화도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공간. 이곳에 가면 항상 느끼는바, 책을 읽거나 작업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레 형성되어 있어 천천히 시간을 흘려보내기에 더없이 좋다. 음료는 물론 계란 샌드위치와 같은 간단한 식사 메뉴도 준비되어 있는데, 특히 ‘라면과 하이볼’ 조합은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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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서울 성북구 고려대로8길 25 1층
시간 | 평일 12:00~22:00, 주말 11:00~22:00, 화 휴무
주차 | 불가
인스타그램 | @kafe_borisoo
성수동의 인스타그래머블한 분위기가 아닌 나무 인테리어와 낮은 조도 덕, 마치 시골 오두막에 당도한 듯 차분하고 고즈넉한 공기가 감돈다.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아니라 혼자 방문해도 위화감이 전혀 없다.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감도 높은 인테리어에 피로도가 쌓여 있다면 마치 동네 사랑방 느낌으로 편안하게 머물기 좋은 이곳에 마음이 끌릴 거다. 벨지안 초콜릿 라떼가 유명하며 카카오 농도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포인트다. 카페에 상주하는 고양이가 있어 사랑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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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6길 11 1층
시간 | 매일 11:00~24:00
주차 | 불가
인스타그램 | @farmers__cafe
꽤 넓은 카페로 여러 좌석이 마련되어 있지만 그중 큰 테이블에는 편히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심 넘치는 멀티탭이 세팅되어 있다. 심지어 투명한 가림막이 놓여 있어 몰입이 필요한 순간 집중력을 더 높여준다. 내부는 다소 어둡지만, 큰 전면 창으로 답답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테이블에 놓인 작은 조명은 아늑한 무드까지 선사하는 중. 플라이팬커피는 로스팅 카페로 특히 씨솔트 커피류가 맛있다. 소금기 어린 크림의 단짠 조합을 호로록 마시며 하던 일을 깔끔하게 마무리해 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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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서울 광진구 능동로3길 14
시간 | 매일 8:00~22:50
주차 | 가능
인스타그램 | @flypancoffee
광합성 하며 일하고 싶다면 채광 좋은 니트커피로 가자. 사무실 중심 상권으로 이른 시각, 아침 8시에 문을 연다. 작은 테이블이 자리해 혼자 방문하여 일하기 부담 없다. 서울역과 가까워 기차를 타고 출장길에 오르는 사람도 잠시 들러 간단한 업무를 처리하거나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도 좋겠다. 근처 직장인들이 주로 방문해 연령대 낮지 않아 차분한 무드로 자신의 시간을 보내기에 알맞다. 무엇보다 커피에 진심인 곳. 남산 밑이라 러닝 후 방문해 구움과자와 함께 커피 한잔을 마시는 것도 니트커피를 즐기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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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서울 중구 소월로2길 30 1층 107호
시간 | 평일 8:00~17:00 주말 9:00~17:00
주차 | 가능 (건물 유료 주차장)
인스타그램 | @knitcoffee_officia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