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에서나 현실에서나 외모, 능력, 스펙까지 다 갖춘 엄친아 이상윤. 대한민국 어머님들이 뽑은 사윗감 1순위를 굳건히 지키는 데는 그의 패션 센스도 한몫한다. 과하게 튀거나 가볍지 않은, 은근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그의 패션을 따라한다면, 조금 아쉬울 법한 얼굴이나 스펙도 충분히 커버 가능. <원더우먼> 속 재벌 1세 패션 아이템 6선으로 아리따운 여식 슬하에 둔 어머님들 취향을 제대로 저격해보자.
언제나 그래왔듯이, 재벌이나 스타가 항상 선글라스를 쓰며 등장하는 이 클리셰는 어지간하면 변하지 않는다. 그러니 굳이 트집 잡을 기세로 접근하지 말고, 대신 이상윤의 아이웨어 자체에 집중해보는 건 어떨까. 등장부터 그가 착용한 프로젝트 프로덕트의 제품은 이미 꾸준한 스테디셀러로 사랑받는 아이템이다. 심플하면서도 클래식한 멋에 가벼운 무게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선글라스라면 응당 가져야 할 기본적인 덕목을 고루 갖췄다.
생존왕 베어 그릴스의 선택은 루미녹스였다. 이상윤의 손목에 쿼츠가, 그것도 베어 그릴스 서바이벌 SEA 시리즈가 있다는 점이 조금은 생경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노앙의 후디 제품과 매칭시키다 보니 그림은 나쁘지 않다. 42mm 직경의 케이스와 베젤은 카보녹스 소재가, 케이스백은 316L 스테인리스 스틸이 쓰여 ‘생존왕’ 타이틀에 찰떡같이 어울리는 내구성을 짐작게 한다. 무엇보다도 25년이라는 긴 수명을 가진 루미녹스 덕분에 시인성 하나만큼은 확실하다. 무브먼트는 RONDA 515 HF 6이며 배터리 수명은 50개월이다.
이상윤의 야상 사랑은 <원더우먼>에서도 드러난다. 밀리터리 패턴 대신 플라워 프린트로 특유의 묵직함을 상큼하게 풀어낸 이 필드 재킷은 비오비코리아의 제품이다. 허리 부분에는 조절 가능한 스트링이 있고, 카키와 브라운 컬러로 구성되었다. 스트리트나 캐주얼, 빈티지한 룩의 연출이 가능하며, 패턴 포인트로 스타일링하기에도 좋다. 소재는 면 100%, 제조국은 이탈리아다.
이건 그냥 남친룩의 정석. 사윗감 프리패스 1순위가 입으면 넝마도 꾸안꾸 된다. 겨울 필수, 기모가 적용된 스웻원단으로 지금부터 겨울 이너로 쭉 입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고로 단품과 레이어드 룩으로 멋스럽게 연출해 볼 것. 밑단과 소맷단 스티치 봉제로 마감해 내구성도 좋으니 올해 겨울 교복으로 낙점이다. 소재는 면 65%, 폴리에스터 35%를 사용했다.
깔끔해 보이려고 올화이트 스니커즈룰 신는 경우가 많지만, 자칫하면 심심하고 센스 없어 보일 수 있다. 듀퐁 스니커즈 제트 남성 캐주얼 404 스니커즈는 화이트 & 아이보리 바탕의 자연스러운 투톤 컬러와 고급스러운 이탈리아 소가죽 재질 그리고 보르도와 브라운 배색 포인트로 세련되고 모던한 연출을 도와준다. 가죽 웰트(Welt)를 적용하고 안감소재도 모두 천연가죽으로 제작하여 훌륭한 착화감을 제공한다. 한 치수 정도 크게 나온다고 하니, 구매 시 참고할 것.
모자는 참으로 유용한 아이템이다. 햇빛을 차단해주는 본연의 기능뿐만 아니라 떡진 머리도 숨겨주고 드라마 7회에서 그랬듯 신분을 감추고 싶을 때도 유용하게 쓰인다. 다만 두상과 맞지 않거나 디자인 자체가 엉망인 모자를 쓰면 노숙자 꼴을 면치 못하니 선택에 신중해야 할 것. 3만 원이 안 되는 착한 가격에 여러 번의 샘플 테스트를 거쳐 다양한 얼굴형에 어울리도록 만들었다고 하니, 이건 품절 되기 전에 얼른 사야 한다. 부드럽고 탄탄한 14수 고밀도 트윌 원단으로 착용감도 좋으며, 심심하지 않도록 모자 앞면에 크림 컬러로 ‘Stay Cheerful’ 자수를 넣어 포인트를 주었다. 100% 면 소재, 프리사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