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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구두인가 운동화인가, 트렌디한 구둥화 추천 7
2024-06-06T09:56:37+09:00

아재 신발 시절은 잊어 주세요.

최근 실버, 브라운 색상이 뉴발란스 자체 모델로 공개되면서 다시금 관심을 끌고 있는 뉴발란스 x 준야 와타나베 1906L. 이 모델이 세간의 관심을 받게 된 건 두 브랜드가 콜라보레이션을 했다는 사실도 있겠지만, 더 큰 이유는 아무래도 파격적인 실루엣. 이게 구두야, 운동화야? 

(좌) 뉴발란스 x 준야 와타나베 1906L (우) @peacegoodboy

이런 걸 요즘은 구두와 운동화의 합성어, 구둥화라고 부른다. 단어 자체에서 느껴지는 유머러스함에서 알 수 있듯, 구둥화라는 명칭은 전문성에 입각한 분류가 아닌 우연에 의해 탄생했다. 한 커뮤니티 게시글에 달린, 일종의 ‘제목학원 놀이’ 차원의 댓글이 찰떡같이 어울리면서 정식 명칭처럼 굳어진 것이다.

구둥화가 구두와 운동화가 더해져 만들어진 단어이긴 하나, 정확히 ‘구둥화란 무엇이다’라고 정의 내리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디자인만 구두 같으면 되는가, 하면 옥스포드 구두 같은 쉐입의 나이키 x 피스마이너스원 퀀도 1(KWONDO 1) 또한 구둥화로 분류해야 하려나. 이에 대한 의견은 아직 분분하니, 당장은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해도 상관없을지도.

이전의 구둥화, 지금의 구둥화

같다고 볼 수 있을까

구둥화는 지금에야 새롭게 등장한 유형의 신발일까? 곰곰이 돌이켜보면 그렇지만도 않다. 구두의 포멀함은 가져가면서, 운동화의 편안함까지 챙기자는 명목하에 생산된 신발은 이전에도 많았다. 개념적으로 따지자면 ‘착화감이 편한 구두’에 가까운. 안타깝게도 이러한 신발은 촌스럽다든지, 볼링화 같다든지 하는 비판적인 평가를 들어왔다. 근래에 트렌드로 떠오르기 이전까지 구둥화는 피해야 할 아이템에 당당히 자리해 왔다는 사실.

리매진 스튜디오의 제품을 착용한 뉴진스. 출처: SBS

반면 최근 발매되는 구둥화를 살펴보면 구두에 비중을 두기보다는 운동화에 방점이 찍혀 있는 듯하다. 사실상 구두맛 첨가 운동화랄까. 일반적인 운동화보다도 과감하고 파격적인 디자인이 많아, 포멀보다는 패셔너블에 가깝다. 두 개념이 더해진 신발인 만큼 협업 제품이 많은 것도 흥미로운 지점이다. 어쩌면 이전의 구둥화와 지금의 구둥화는 조만간 다른 이름으로 분리될지도 모르겠다. 이를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어내기엔, 완전히 다른 신발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구둥화 추천 리스트 7

분명한 건 불어오는 구둥화의 바람이 예사롭지 않다는 사실. 앞으로 수많은 브랜드의 구둥화 출시는 예견된 수순이다. 쏟아져 나올 때 허둥대지 않으려면, 트렌드에 앞장 서고 있는 선봉장을 둘러보며 안목을 키워 두자. 

01
뉴진스도 신었다

리매진스튜디오 스타팅 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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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칭한 지 2년 만에 급성장을 이룩한 리매진. 이를 가능케 한 건 그들의 실험적인 디자인 때문이 아닐까? 스타팅 블록은 말 그대로 구둥화 그 자체. 아식스 젤 카야노 14에 스퀘어 토 쉐입 더비가 합쳐진 모습이다. 현시대의 아이콘 뉴진스가 연말 무대에 착용하면서 화제를 한껏 모은 바 있다.

02
끈 달린 구두 본 적 있니

앳 콜렉티브 x 키코 코스타디노브 세이다 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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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한 구두를 연상시키는 쉐입과 소가죽이 뿜어내는 멋스러운 광택은 한층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한다. 본딩 저지 안감이 바깥으로 드러나 있는 게 신의 한 수랄까. 큼직한 고무 밑창으로 스포티해 보이기까지. 발등 부분 조절이 가능한 스토퍼, 측면의 스냅 버튼 디테일도 인상적이다.

03
조금만 늦게 나왔더라면

GmbH x 아식스 젤-차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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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식스가 아무래도 혜안이 있나 보다. 리매진 이전에 게엠베하(GmbH)와의 콜라보 구둥화가 있었다. 무려 2020년 발매. 타제품들에 비해 발매된 지 시간이 지난 편이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매력적인 실루엣. 매혹적인 크로스 스트랩이 특징인 게엠베하의 청키 차팔 슈즈와 아식스의 젤 킨세이 OG 미드솔이 더해졌다.

04
젊은 감성 제대로

요위 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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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위의 신발은 양질의 가죽과 30년 이상 경력 장인의 손길이 더해져 만들어진다. 우노는 U팁 페니로퍼 디자인의 로퍼로 분류되지만, 오버솔 느낌이 강한 비브람 아웃솔이 더해져 묘하게 귀여운 구둥화 느낌을 풍긴다. 5cm 굽으로 조금 더 하늘과 가까워지는 건 보너스다.

05
기깔나게 섞었다

페몬트 x 노운 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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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구둥화가 칼로 자르듯 구두 파트와 운동화 파트로 나뉜다면, 페몬트는 조금 다르다. 구두와 운동화가 맛깔나게 섞인 느낌이랄까. 흐르는 듯한 스니커즈 쉐입에 라운드 스퀘어 토, 앞코가 살짝 들린 아웃솔, 굿이어 웰트 등 구두스러움이 적절하게 배합됐다. 소재 또한 가죽과 스웨이드의 믹스. 아무래도 믹스마스터인 듯.

06
클래식과 스트릿 둘 다 하는

데베시용 썬더 탱크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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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한 모카신 디자인에 현대적인 지퍼 디테일을 더했다. 갑피의 소가죽은 파티나가 느껴지는 크랙이 나 있어 빈티지하면서도 멋스럽다. 아웃솔은 마모가 적고 접지력이 뛰어난 트래킹 워커 러버 솔을 부착해 운동화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07
구둥화 인기의 주역

미즈노 웨이브 프로페시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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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한국 모두 품절 사태. 미즈노 특유의 인피니티 솔에 모카신 형태의 레더 갑피를 더했다. 구멍 숭숭 뚫린 아웃솔을 보고 있자면 미래지향적인 느낌까지 든다. 미즈노 제품이니 운동화 역할은 당연히 잘하겠지. 슈레이스에 따라 신발의 느낌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도 매력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