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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입문자를 위한 알쓸신잡, 추천 와인까지
2025-10-14T10:22:07+09:00
와인 입문자

첫 와인 고를 때 실패하지 않는 방법.

와인은 멋있어 보이지만 동시에 낯설다. 레스토랑이나 와인숍에서 “첫 와인으로 뭐가 좋을까요?”라고 물었을 때, 돌아오는 대답이 오히려 더 헷갈릴 때가 많다. 레드, 화이트, 로제, 스파클링에 수많은 브랜드와 국가, 포도 품종까지. 와인 입문자 입장에서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따름이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몇 가지 기본 원칙만 알면 첫 와인 선택에서 크게 실패하지 않는다. 와인은 결국 ‘어떤 상황’에서, ‘누구’와, ‘어떤 기분’으로 마시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음료다. 와인 입문자 맞춤형 공간, 탭샵바의 브랜드 디렉터가 전하는 와인 입문 가이드가 궁금하다면 여기로.

레드 vs 화이트, 어디서 시작할까

와인 초보들이 가장 먼저 부딪히는 벽은 “레드부터 시작해야 할까, 화이트부터 마셔야 할까?”라는 고민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화이트 와인부터 시작하는 게 부담이 적다.

화이트 와인은 대체로 산뜻하고 가볍다. 알코올 도수도 레드보다 낮은 경우가 많아 입문자에게 적합하다. 특히 시원하게 마시는 경우가 많아, 여름철이나 해산물 요리에 곁들이면 실패할 확률이 거의 없다. 대표적으로 프랑스의 소비뇽 블랑이나 독일의 리슬링은 초보자가 접하기 좋은 화이트 와인이다.

반면 레드 와인은 풍미가 더 진하고 탄닌(떫은맛)이 강한 경우가 많다. 와인의 깊이를 제대로 느끼려면 결국 레드를 경험해야 하지만, 첫 시작에서 너무 강한 레드를 선택하면 ‘와인은 쓰고 떫다’라는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따라서 입문자라면 가볍고 부드러운 레드, 예를 들어 칠레의 피노 누아나 프랑스의 보졸레 누보 정도로 출발하는 것이 좋다.

상황에 맞는 와인을 고르는 법

와인은 ‘언제, 누구와, 무엇을 먹으며 마시느냐’에 따라 만족도가 크게 달라진다. 그래서 첫 와인을 고를 때는 상황을 먼저 상상하는 것이 좋다. 친구들과 가볍게 마실 때는 가볍고 달콤한 모스카토나 프리잔테 와인. 복잡한 맛보다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와인이 좋다.

데이트에서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도 향이 풍부한 피노 누아나 스파클링 와인이 제격이다. 분위기를 부드럽게 풀어준다. 가족 모임이나 식사 자리에서는 음식과 잘 어울리는 와인이 안전하다. 치킨이나 파스타에는 샤르도네, 스테이크에는 까베르네 소비뇽 같은 조합이 대표적이다.

와인 입문자 추천

와인 라벨 읽는 법, 최소한만 알아두자

처음 와인을 고를 때 라벨이 가장 난관이다. 외국어로 가득한 병을 들여다보다 보면 금세 포기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는 라벨에 담겨 있다. 그렇다고 라벨에 적힌 모든 걸 알 필요는 없다. 국가, 품종, 연도 이 세 가지만 보면 된다.

수많은 국가와 지역에서 와인을 생산한다. 프랑스, 이탈리아, 칠레, 미국, 호주 등. 그중 무난한 선택은 칠레와 호주다. 대체로 가격 대비 품질이 좋아 입문자에게 알맞다. 포도 품종은 네 가지 정도만 알아도 충분하다. 레드 와인은 까베르네 소비뇽, 피노 누아. 화이트 와인은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이다.

와인은 오래될수록 맛있고 좋은 거로 생각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지만, 오래된 와인은 그만큼 가격도 비싸고 맛도 복잡하다. 와인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마시면 크게 와닿지 않을 확률이 높다. 입문자에게는 최근 2~4년 내 생산된 와인이 적합하다. 

가격대 설정하기

첫 와인 선택에서 또 하나의 고민은 가격이다. 너무 비싼 와인은 부담스럽고, 너무 저렴한 와인은 품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하지만 일단 편견을 내려 놓자. 가격과 맛이 무조건 정비례하지는 않는다. 특히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차근차근 아래서부터 스텝을 밟아나가는 게 좋다.

초보자에게는 2만~5만 원대의 와인이 적당하다. 이 가격대에서는 실패 확률이 낮고, 합리적인 선택이 가능하다. 특히 칠레, 호주, 남아공 와인들은 가성비가 좋아 입문자에게 추천할 만하다.

마시는 방법도 중요하다

와인은 단순히 마시는 게 아니라, 경험하는 음료다. 첫 와인을 제대로 즐기려면 기본적인 예절을 아는 것이 도움이 된다. 화이트 와인은 7~10℃ 정도로 차갑게, 레드 와인은 15~18℃ 정도의 약간 시원한 온도로 마셔야 맛이 산다. 번거롭겠지만 가능한 선에서 칠링을 하자.

꼭 고급이 아니더라도 와인잔에 마시면 좋다. 일반 유리컵도 상관없지만, 가능하다면 전용 잔을 쓰는 것이 향과 맛을 더 풍부하게 해준다. 맛을 처음 볼 때는 한 모금 머금고 향을 느끼며 삼키는 연습을 하자. 급하게 들이키면 술맛만 강해진다.

와인 입문자 맞춤형, 첫 와인 추천 리스트 6

01
마르셀 다이스 리크비르
유기농 와인

마르셀 다이스 리크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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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리크비르 지역의 마르셀 다이스 포도밭에서 생산되는 화이트 와인이다. 마르셀 다이스는 재배부터 양조까지 화학 비료나 농약, 제초제 등 인위적인 요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와이너리다. 이 때문에 포도 생산량이 현저히 적지만, 그만큼 농축된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마시기 전부터 풍기는 꽃내음이 입맛을 자극하고, 입에 담으면 풍만하게 차오르는 과일의 산뜻함이 매력적이다. 화이트치고는 적잖이 높은 도수의 와인인 점은 유념하도록 하자. 다소 가격대가 있으나 할인을 노리면 3만 원 중반대까지 가격이 떨어지기도 한다.

Specification

  • 분류 : 화이트 와인
  • 도수 : 14%
  • 가격 : 5~6만 원대
  • 용량 : 750ml
02
러시안 잭 소비뇽 블랑
일명 BTS 뷔 와인

러시안 잭 소비뇽 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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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잘 몰라도 한번은 들어 봤을 소비뇽 블랑은 화이트 와인 제작에 사용되는 포도 품종이다. 높은 산도, 가볍고 산뜻한 뉘앙스가 특징적. 뉴질랜드의 양조장인 러시안 잭은 국내 대중성으로는 최강자에 가깝다. BTS 뷔, 하정우 등 셀럽의 선택은 물론 판매량도 항상 최상위권에 머무른다.

다수가 사랑한다는 건 그만큼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다는 말과 같다. 산미, 당도, 바디감 등 와인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 간의 균형이 뛰어나 누구라도 즐길 수 있는 맛이다. 상쾌하면서도 풍부하게 느껴지는 열대과일의 향이 특징. 저렴하고 접근성도 좋아 갑작스러운 상황에 사가기에 딱이다.

Specification

  • 분류 : 화이트 와인
  • 도수 : 12.5%
  • 가격 : 2~3만 원대
  • 용량 : 750ml
03
몬테스 알파 피노 누아
칠레 와인 대표 주자

몬테스 알파 피노 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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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칠레의 와이너리를 꼽으라면 무조건 언급될 몬테스 알파. 칠레 와인 품질의 혁신을 가져온 몬테스 알파의 피노 누아는 색깔부터 남다르다. 마치 영롱하게 빛을 뿜어내는 짙은 루비 같다고나 할까. 

마셔 보면 딸기, 라즈베리 같은 베리류의 향취가 도드라진다. 너트맥, 시나몬과 같은 달달한 향신료 느낌 또한 가지고 있어 생각보다 단순하지만은 않다. 레드 와인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떫은맛이 적고, 적정 수준의 산도가 기분 좋게 혀를 감싼다.

Specification

  • 분류 : 레드 와인
  • 도수 : 14.5%
  • 가격 : 3~4만 원대
  • 용량 : 750ml
04
조르쥐 뒤뵈프 보졸레 빌라주 누보
11월에 만나요

조르쥐 뒤뵈프 보졸레 빌라주 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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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졸레 누보는 여타 와인과 완전히 결이 다른 종류다. 여타 포도주는 숙성을 기본이자 필수로 가져가는 데 비해, 보졸레 지역에서 그 해 수확한 포도로 생산한 햇 와인이기 때문이다. 한때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렸으나 지금은 다소 잠잠해진 상황. 신선함으로 승부를 보는 제품인 만큼 빠르게 마시는 게 좋다.

깊이 있게 마실 만한 류의 와인은 아니지만, 일종의 주스 같은 느낌으로 가볍게 시도하기 좋다. 11월에 딱 한 번 생산되는 만큼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벤트로 마시는 것도 보졸레 누보를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다.

Specification

  • 분류 : 레드 와인
  • 도수 : 12.5%
  • 가격 : 3~4만 원대
  • 용량 : 750ml
05
미오네토 프로세코 브뤼
가볍게 즐겨요

미오네토 프로세코 브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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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스파클링 와인을 샴페인으로 통칭하곤 하지만, 엄연히 따지면 샴페인은 프랑스의 샹파뉴 지역의 포도만을 활용해 전통 양조법으로 생산한 것만을 의미한다. 프로세코는 이탈리아산 포도주의 종류로, 뛰어난 가성비가 특장점이다. 깊게 들어갈 필요 없이 샴페인과 비슷하다고 이해하면 쉽다.

당장 축배를 터뜨려야 할 듯 기분 좋은 주황색 라벨이 시선을 사로잡는 미오네토 프로세코 브뤼. 달콤한 과실의 향이 나는 데 비해 맛 자체는 당도가 낮은 편이다. 상큼하게 입맛을 돋우기 좋아 메인 요리와 곁들이기보다는 식전주로 제격이다.

Specification

  • 분류 : 스파클링 와인
  • 도수 : 11%
  • 가격 : 2~3만 원대
  • 용량 : 750ml
06
앙리 샴플리오 브뤼 어센틱 크레망 드 부르고뉴
로제 아닙니다

앙리 샴플리오 브뤼 어센틱 크레망 드 부르고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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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마니아들이 가격 대비 퀄리티가 훌륭하다고 입을 모아 말하는 가성비 최강자. 샴페인처럼 전통 방식으로 양조하는 크레망 드 부르고뉴는 피노 누아 85%, 샤르도네 15%를 섞어 만들어진다. 적포도가 주를 이루는 만큼 일반적인 스파클링 와인보다 붉은색이 첨가된, 어찌 보면 로제에 가까운 묘한 빛깔이 매력적이다.

마니아의 지지를 받는다고 해서 어려운 와인이라는 뜻은 절대 아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이스트 향과 시트러스한 산미가 특징이며, 어떤 음식에 페어링해도 무리가 없을 폭넓은 활용도를 자랑한다. 저렴이 스파클링 와인에서 보기 힘든 섬세한 탄산도 강점이다.

Specification

  • 분류 : 스파클링 와인
  • 도수 : 12%
  • 가격 : 2~3만 원대
  • 용량 : 750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