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지나는 요즘, 마스크는 어느덧 우리의 일상이 됐다. 이제는 속옷처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밖을 나서는 순간, 마치 알몸으로 활보하는 것 같은 민망함을 선사할 정도가 됐으니 말이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자. 누구나 똑같은 속옷을 입지는 않는다. 하물며 외부에서 한눈에 보이는 마스크인데, 이제는 온통 흰/검 일변도의 마스크에도 변화를 줄 때가 왔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그런 의미에서 조금 더 다채로운 마스크를 아껴주길 바라며, 7가지의 개성 넘치는 녀석들을 골랐다.
일단 마스크 착용 자체만으로도 답답한 노릇인데, 여기에 안경 착용자들은 한 가지 고충이 더 늘어난다. 바로 습기. 하지만 이 부분에서 바로 브랜드 컬러와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기도. 스포츠 고글 브랜드 오클리(Oakley)는 본연의 브랜드 컬러를 살려 안경 착용자를 위한 MSK3 같은 마스크 제품을 만들기도 했다. 코 부분에 실리콘 개스킷이 장착되어 있어 높은 밀착력으로 습기가 안경까지 올라가는 것을 방지한다. 고성능 일회용 마스크와 재사용 필터 두 가지 버전이 있다.
결국 패션 마스크를 쓰지 않게 되는 이유는 명확하다. 보장되지 않는 안정성, 그리고 착용감이다. 그런 면에서 브리스 올인원 마스크는 이 치명적인 단점을 거의 완벽하게 해소한 제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패션 마스크 최초로 KF94에 준하는 보건용 마스크 인증과 KDA 승인을 받았으며, 특히 일반 KF 마스크나 덴탈 마스크에 버금갈 정도로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한다. 답답한 느낌도 거의 없어 숨쉬기에도 편하다. M, L, XL의 세 가지 사이즈가 있다.
마스크에 대놓고 찍힌 언더아머 로고를 보고 다소 부담스러움을 느꼈을 사람, 분명 없진 않을 것이다. ‘혹시 이것도 3대 500 이상 못 치면 못 쓰는 거 아닌가?’ 같은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마스크일 뿐, 부담 갖지 말자. 아무래도 스포츠웨어 브랜드의 마스크 제품이기에 운동 환경에서 발군의 효과를 자랑한다. 겉면에는 방수 처리가 되어있으며, 밴드와 사이드 패널의 꽤 여유 있게 잘 늘어나는 편이라 격한 동작에도 위치를 잘 유지한다.
안경에 김 서림은 물론이요, 숨쉬기도 답답하고, 예민한 피부에 트러블까지 일으키는 마스크. 살기 위해 써 온 날들도 이제 안녕이다. 아이돈케어 마스크는 이름과 달리 굉장히 친절하다. 착용감 편하고 피부트러블 없는 아이돈케어 마스크에 각종 유해 물질을 차단해주는 3중 레이어 필터를 교체해 사용하면 된다. 세탁도 가능해 반영구적인 사용은 물론, 기존의 불편함 모두 해소하고 디자인, 실용성, 기술력, 참신성까지 인정받아 무려 6관왕을 달성했으니 정녕 믿음직스럽다. 연예인도 즐겨 쓰고, V라인까지 연출할 수 있으니 가히 저 세상급 마스크라 할 만하다.
이제 마스크도 명품시대다. 버버리에서 출시된 세 가지 컬러의 보호용 마스크는 오로지 패션에 충실한 마스크다. 면과 가죽으로 마감돼 고급스러움이 남다르고, 버버리 아카이브 빈티지 체크가 안면에서 시선 강탈하니 부러움의 시선은 어쩔 수 없이 감내해야 한다. 20회가량 물세탁이 가능하고 보관용 파우치가 함께 제공된다. 기능성 마스크는 아니지만 판매 수익이 버버리 재단 COVID-19 커뮤니티 기금에 기부되어 코로나19로 영향받은 전 세계의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고 하니 참고하자.
바이러스와 대기 중 유해 물질이 점점 진화하는 만큼, 이에 대처하는 인류의 기술 또한 스마트해지고 있다. 에어팝 액티브플러스 스마트 마스크는 초경량 센서 ‘Halo’를 통해 사용자의 호흡과 필터의 상태를 파악, 블루투스로 연동되는 스마트폰 앱에 리포트 해준다. 실시간으로 활동과 장소에 따른 사용자의 호흡과 대기질을 자동 추적하여 호흡률, 공기량, 대기질 지수, 측정 시간, 미세먼지 여과도 까지, 총 5가지 항목을 분석해준다. 마스크를 사용할수록 데이터가 누적되기 때문에 호흡 습관이나 행동 패턴 개선을 도와주며, 필터 수명 또한 앱을 통해 체크가 가능해 손쉽게 청결함을 유지할 수 있다.
카페에 앉아 즐기는 차 한 잔의 여유도 이제는 눈치를 봐야 하는 시대가 됐다. 매장에서는 차를 마시지 않을 때는 마스크를 써 달라고 신신당부를 하지만, 마스크를 벗었다가 다시 착용하는 것을 반복하기란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이제 케네스콜의 스트로-레디 페이스 마스크로 이러한 불편함을 조금은 덜 수 있게 되었다. 마스크 하단의 작은 틈 사이로 빨대를 집어넣을 수 있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전용 스틸 소재 빨대와 클리너도 함께 제공된다. 스위스에서 개발한 HeiQ SmartTemp라는 기술이 적용되어 최적의 온도와 통기성을 유지해주며, HeiQ V-block 항균 기술을 통해 바이러스로부터 마스크를 보호해준다고 한다. 세탁기에 빨아서 여러 번 다시 쓸 수 있다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