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안 완벽한 내 사적 공간인 데스크 위를 완성시켜주는 아이템이 바로 키보드다. 소싯적에는 단순히 사무용 기기로 치부되었지만 이제 밥벌이 수단을 넘어 취미 영역으로 범주가 확대되었다. 다양한 키감, 디자인, 활용도 등 취향을 찾아가고 싶게 만드는 키보드의 매력 때문이다. 전편에서는 빌런이 되지 않기 위해 ‘사무실에서 사용하기 좋은 조용한 키보드 여섯 개’를 살펴봤다면 이번에는 책상 위 비주얼 센터 감을 찾으러 왔다. 삭막한 사무실 분위기를 반전시켜 주는 추천 키보드 6개다. 폰트 위치, 하우징 스타일에 따라 분위기가 사뭇 달라지니 이런 점도 참고해 보도록.
보기만 해도 흐뭇한 기계식 키보드 추천 6
손가락 올리는 키캡 상단이 둥글게 깎여진 탓인지 ‘귀염상’을 자처한 이 키보드. 흰색과 회색 구성에 청량한 연두색을 얹어 산뜻하게 포인트를 줬다. 이 제품의 한 수는 바로 볼륨 조절 노브 아래 작은 LCD 화면이다. 사용자가 원하는 사진과 소위 짤이라 불리는 gif 파일 등을 넣어 커스텀할 수 있다. 키보드야 말로 가장 오랜 시간 함께하는 애착 도구니 내 사적 취향 반영 가능한 이런 귀여운 디테일은 있으면 무조건 가산점이다. 유무선을 지원하며 블루투스를 통해 기기 세 개를 오가며 사용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
Specification
- 레이아웃 : 79키
- 키캡 소재 : ABS
- 스위치 : 게이트론 흑축, 황축, 에포메이커 플라밍고
- 연결 : 유·무선, 동글
- 백라이트 : 지원
- 크기 : 340 x138 x 38mm
- 무게 : 약 1,117g
‘얼빠’인 필자가 보자마자 이건 사야 한다고 외쳤던 일렉트로닉 머터리얼스 오피스 알타 I다. 시크한 블랙, 주황색 노브 디테일, 낯설지만 끌리는 폰트 디자인, 독특한 키캡 모양 등 마음을 빼앗겼던 요소요소가 산업 디자인 출신 디자이너가 만든 브랜드라는 말 하나로 모두 수긍된다. 로우프로파일을 채택한 이유도 곧 죽어도 예뻐야 하는 창립자의 직업의식이 발동되었기 때문일 거다. 재활용 가능한 알루미늄 모노바디로 제작됐고, 정밀한 가공 덕에 뛰어난 마감과 완성도를 보여줄 듯. 현재 선 주문 중이며 정확한 날짜는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가을이 오면 배송이 시작된다.
Specification
- 레이아웃 : 77키, 78키
- 키캡 소재 : 재활용 폴리머
- 스위치 : 카일 로우 프로파일 v1 적축
- 연결 : 유·무선
- 백라이트 : 미지원
- 크기 : 305.5 x 121 x 15mm
- 무게 : 635g
레고 브릭을 사용해 키보드를 꾸밀 수 있는 발상을 해낸 멜긱, 칭찬한다. 기분 전환용으로는 적수가 없는 비주얼이다. 동봉되어 있는 것 말고 보유하고 있는 실제 레고 브릭으로 키보드를 꾸밀 수 있다. QMK/VIA는 지원하지 않고 브랜드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키를 커스텀 가능하고, 스위치 교체도 할 수 있고, 무려 8개 기기와 연결된다. 장난감같이 생겼지만 야무지게 제 몫은 모두 해내는 물건. 패키징부터 케이블 선까지 이렇게 예쁠 일인가. 다만 좁은 키캡 간격, 평평한 각도 때문에 타이핑 작업이 많은 사람이라면 타건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다.
Specification
- 레이아웃 : 87키
- 키캡 소재 : ABS + PC
- 스위치 : 카일 커스텀 택타일·리니어
- 연결 : 유·무선, 동글
- 백라이트 : 미지원 (사이드 RGB)
- 크기 : 크기는 448 x 160 x 30.5mm
- 무게 : 1,200g
아이템 분야를 막론하고 투명 케이스가 대세다. 얼음 키보드라는 애칭으로도 유명한 로프리 1% 키보드도 일단 예뻐서 사게 된 이들이 수두룩. 만약 쨍한 투명함보다 은은한 반투명 키보드가 취향이라면 인테리어에 많이 쓰이는 ‘모로 유리’에서 착안한 이 제품을 골라 볼 것. 키캡 안쪽, 유리에 적용되는 줄무늬를 넣어 가까이서 보면 섬세하고 독특한 매력을 선사한다. 속 보이는 키보드에 많이 쓰이는 카일 젤리피쉬 스위치를 적용했는데 적축 타건감을 좋아한다면 키감까지 완벽하게 느껴질 거다. 아쉽게도 핫스왑은 불가능하다. 이 키보드의 진가는 7개의 LED 효과가 넘실댈 때임을 기억하자.
Specification
- 레이아웃 : 68키
- 키캡 소재 : ABS
- 연결 : 유·무선, 동글
- 스위치 : 카일 젤리피쉬 스위치
- 백라이트 : 지원
- 크기 : 306 x 144 x 30.6mm
- 무게 : 812g
스위치가 보이는 비키 형태로 깔끔한 올 화이트 데스크 셋업을 원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선택지. 업무에 임하기 전 정갈하게 손을 씻고 영접해야 할 것 같은 아우라와 같은 회사에서 나온 게 맞나 싶을 정도로 게이밍 라인업과는 사뭇 다른 정숙함이 느껴진다. 리니어 타입 레이저 옐로우 스위치가 적용되어 구분감은 없고 소리도 사무실에서 사용하기 무리 없다. 스테빌 철심 소리는 거슬릴 수 있으니, 윤활이라는 카드를 꺼내자. 아울러 인조 가죽을 댄 팜레스트 챙겨주는 이 따스함 무엇.
Specification
- 레이아웃 : 104키
- 키캡 소재 : ABS
- 스위치 : 레이저 옐로우축
- 연결 : 유·무선, 동글
- 백라이트 : 지원
- 크기 : 439 x 131 x 40mm
- 무게 : 1,038g
타자기 감성을 기계식 키보드로 가져온 로지텍 팝 키는 이모지 활용도가 높은 이들이 사용하면 좋다. 아기자기한 색감과 썩 잘 어울리는 이모지 키가 적용되어 타건 한 번이면 화기애애한 분위기 바로 연출 가능. 물론 활용 빈도가 낮다면 자주 쓰는 기능으로 로지텍 옵션즈를 통해 커스텀하면 된다. 만약 K380을 생각하며 휴대할 목적으로 구매를 고려한다면 꽤 묵직한 편이니 참고하도록. TTC사 갈축을 적용했고, 높이 조절은 안 된다. 키도 높은 편이라 장시간 사용하면 손이 약간 피로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모든 것을 상쇄시켜 주는 잔망스러움은 포기할 수 없지.
Specification
- 레이아웃 : 85키
- 키캡 소재 : ABS
- 스위치 : TTC 갈축
- 연결 : 무선
- 백라이트 : 미지원
- 크기 : 138.47 x 321.2 x 35.4mm
- 무게 : 779g
폰트 위치
실용과 깔끔 사이
정각
폰트 위치의 근본이다. 키캡 상단에 글씨가 들어가 있는 일반적인 모습을 정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국내 정식 발매가 되지 않아 직구를 통해 구입하면 한글 각인이 되어 있지 않은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만약 선택지가 있다면 더 깔끔한 비주얼을 위해 한글 타자는 익숙하니 일부러 영문 폰트만 적용된 키보드를 구매하는 사람들도 많다. 외국 제조사에서 만드는 경우 한글 폰트가 조악한 경우가 더러 있기도 하고.
측각
위가 아닌 키캡 정면 벽에 폰트가 적용되어 있다. ‘닌자’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많은 이들이 측각 키보드를 사용하기 전 불편하지 않겠냐는 의문을 품는다. 필자가 사용해 본 결과 키보드를 내려다보는 시선 반경 안에 글자가 들어와 사용에 전혀 지장이 없다. 올 블랙 혹은 올 화이트 키보드를 선호하고 조잡스러움을 기피하는 사람이라면 측각 키보드는 꽤 괜찮은 선택.
무각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순수의 결정체. 평소 자신의 타건 습관을 반추해 보면 무각과 상생할 것인지 혹은 상극인지 쉽게 판단할 수 있을 거다. 단순히 예뻐서 사봤던 필자의 사용 소회를 조심스레 밝히자면 영문, 특수 기호 사용 등에서 너무 불편했다. 커스텀 목적이 아니고 일반적인 사용을 위해서라면 한 발 뒤로 물러나시길.
‘비키 스타일’이 뭐야
청소가 쉬웠어요
보강판과 하우징이 결합된 형태. 스위치와 키캡을 두르고 있는 상부 하우징 없이 보강판이 그 역할을 모두 하고 있는 키보드다. 때문에 일반적인 키보드와 달리 스위치가 노출되는 실루엣으로 커세어 키보드로 이 스타일을 접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비키와 넌비키는 기능의 문제라기보다 취향의 문제.
비키 스타일 키보드의 장점과 단점은 명확하다. 먼지가 들어가기에도 쉽고 먼지를 털어내기도 쉽다는 것. 키를 뽑아 자주 청소를 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사항이 큰 장점이 되겠다. 또한 백라이트 조명을 더 강하게 느낄 수 있어 게이밍 키보드로 쓰기 좋다.
한편 벽이 없으니 통울림이 적지 않을까 단순히 생각할 수 있지만 보강판 소재, 하우징 설계적인 문제에서 이슈가 나오는 것이니 그런 기대는 일단 접자. 넌비키와 비키 사이, 바밀로 VA87M처럼 세미 비키 스타일도 있다.
예쁜 기계식 키보드 추천 6
데스크톱 살 때 기본 제공되는 키보드는 이제 넣어 두자. 이런 세계가 있다. 보기만 해도 배부른 예쁜 키보드 모음이다.
손가락 올리는 키캡 상단이 둥글게 깎여진 탓인지 ‘귀염상’을 자처한 이 키보드. 흰색과 회색 구성에 청량한 연두색을 얹어 청량하게 포인트를 줬다. 이 제품의 한 수는 바로 볼륨 조절 노브 아래 작은 LCD 화면. 사용자가 원하는 사진과 소위 움짤이라 불리는 GIF 파일 등을 띄울 수 있다. 키보드야말로 가장 오랜 시간 함께하는 애착 도구니 내 사적 취향 반영 가능한 이런 귀여운 디테일은 있으면 무조건 가산점.
Specification
- 레이아웃 : 79키
- 키캡 소재 : ABS
- 스위치 : 게이트론 흑축, 황축, 에포메이커 플라밍고
- 연결 : 유·무선, 동글
- 백라이트 : 지원
- 크기 : 340 x138 x 38mm
- 무게 : 약 1,117g
‘얼빠’인 필자가 보자마자 이건 사야 한다고 외쳤던 일렉트로닉 머터리얼스 오피스 알타 I다. 시크한 블랙, 주황색 노브 디테일, 낯설지만 끌리는 폰트 디자인, 독특한 키캡 모양 등 마음을 빼앗겼던 요소요소가 산업 디자인 출신 디자이너가 만든 브랜드라는 말 하나로 모두 수긍된다. 로우프로파일을 채택한 이유도 곧 죽어도 예뻐야 하는 창립자의 직업의식이 발동되었기 때문일 거다. 재활용 가능한 알루미늄 모노바디로 제작됐고, 정밀한 가공 덕에 뛰어난 마감과 완성도를 보여줄 듯. 현재 선 주문 중이며 정확한 날짜는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가을이 오면 배송이 시작된다.
Specification
- 레이아웃 : 77키(ANSI), 78키(ISO)
- 키캡 소재 : 재활용 폴리머
- 스위치 : 카일 로우 프로파일 v1 적축
- 연결 : 유·무선
- 백라이트 : 미지원
- 크기 : 305.5 x 121 x 15mm
- 무게 : 635g
레고 브릭을 사용해 키보드를 꾸밀 수 있는 발상을 해낸 멜긱, 칭찬한다. 기분 전환용으로는 적수가 없는 비주얼이다. 동봉되어 있는 것 말고 보유하고 있는 실제 레고 브릭으로 키보드를 꾸밀 수 있다. QMK/VIA는 지원하지 않고 브랜드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키를 커스텀 가능하고, 스위치 교체도 할 수 있고, 무려 8개 기기와 연결된다. 장난감같이 생겼지만 야무지게 제 몫은 모두 해내는 물건. 패키징부터 케이블 선까지 이렇게 예쁠 일인가. 다만 좁은 키캡 간격, 평평한 각도 때문에 타이핑 작업이 많은 사람이라면 타건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다.
Specification
- 레이아웃 : 87키
- 키캡 소재 : ABS + PC
- 스위치 : 카일 커스텀 택타일·리니어
- 연결 : 유·무선, 동글
- 백라이트 : 미지원 (사이드 RGB)
- 크기 : 크기는 448 x 160 x 30.5mm
- 무게 : 1,200g
아이템 분야를 막론하고 투명 케이스가 대세다. 얼음 키보드라는 애칭으로도 유명한 로프리 1% 키보드도 일단 예뻐서 사게 된 이들이 수두룩. 만약 쨍한 투명함보다 은은한 반투명 키보드가 취향이라면 인테리어에 많이 쓰이는 ‘모로 유리’에서 착안한 이 제품을 골라 볼 것. 키캡 안쪽, 유리에 적용되는 줄무늬를 넣어 가까이서 보면 섬세하고 독특한 매력을 선사한다. 속 보이는 키보드에 많이 쓰이는 카일 젤리피쉬 스위치를 적용했는데 적축 타건감을 좋아한다면 키감까지 완벽하게 느껴질 거다. 아쉽게도 핫스왑은 불가능하다. 이 키보드의 진가는 7개의 LED 효과가 넘실댈 때임을 기억하자.
Specification
- 레이아웃 : 68키
- 키캡 소재 : ABS
- 연결 : 유·무선, 동글
- 스위치 : 카일 젤리피쉬 스위치
- 백라이트 : 지원
- 크기 : 306 x 144 x 30.6mm
- 무게 : 812g
스위치가 보이는 비키 형태로 깔끔한 올 화이트 데스크 셋업을 원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선택지. 업무에 임하기 전 정갈하게 손을 씻고 영접해야 할 것 같은 아우라와 같은 회사에서 나온 게 맞나 싶을 정도로 게이밍 라인업과는 사뭇 다른 정숙함이 느껴진다. 리니어 타입 레이저 옐로우 스위치가 적용되어 구분감은 없고 소리도 사무실에서 사용하기 무리 없다. 그리고 인조 가죽을 댄 팜레스트 챙겨주는 이 따스함 무엇. 스테빌 철심 소리는 거슬릴 수 있으니, 윤활이라는 카드를 꺼내자.
Specification
- 레이아웃 : 104키
- 키캡 소재 : ABS
- 스위치 : 레이저 옐로우축
- 연결 : 유·무선, 동글
- 백라이트 : 지원
- 크기 : 439 x 131 x 40mm
- 무게 : 1,038g
타자기 감성을 기계식 키보드로 가져온 로지텍 팝 키는 이모지 활용도가 높은 이들이 사용하면 좋다. 아기자기한 색감과 썩 잘 어울리는 이모지 키가 적용되어 타건 한 번이면 화기애애한 분위기 바로 연출 가능. 물론 활용 빈도가 낮다면 자주 쓰는 기능으로 로지텍 옵션즈를 통해 커스텀하면 된다. 만약 K380을 생각하며 휴대할 목적으로 구매를 고려한다면 꽤 묵직한 편이니 참고하도록. TTC사 갈축을 적용했고, 높이 조절은 안 된다. 키도 높은 편이라 장시간 사용하면 손이 약간 피로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모든 것을 상쇄시켜 주는 잔망스러움은 포기할 수 없지.
Specification
- 레이아웃 : 85키
- 키캡 소재 : ABS
- 스위치 : TTC 갈축
- 연결 : 무선
- 백라이트 : 미지원
- 크기 : 138.47 x 321.2 x 35.4mm
- 무게 : 779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