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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영화 같은 넷플릭스 다큐 추천 5선
2023-05-03T20:52:26+09:00

최고의 각본은 현실이었다.

1991~1993년 NBA 3연승을 거머쥔 후 잠시 방황하다가 다시 돌아오더니, 또 한 번 3연속 2차 쓰리핏을 달성한 농구 신화 마이클 조던. 이건 뭐 드라마, 영화로 만든다 해도 납득하기 어려운 도저히 불가능한 비현실적 설정이다. 18년간 그 어떤 자취도 남기지 않은 채 FBI를 농락했던 범죄자 유나바머는 또 어떤가. 극단주의자와 살인자, 테러리스트가 총집합한 이라크에선 목숨을 걸고 사람들을 웃기는 코미디언들이 아슬아슬한 생을 이어가고 있다. 다큐 맛집 넷플릭스에서 펼쳐지는 영화보다 영화 같은 현실들, 지금 바로 만나보자. 

더 라스트 댄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돌아왔다. ESPN 필름스가 넷플릭스와 공동 제작한 ‘더 라스트 댄스’는 90년대 마이클 조던의 불스 왕조 시절을 그린 10부작 다큐멘터리다. NBA 역사상 최고의 팀으로 불리는 그들은 1991~1993년, 1996~1998년 8시즌 동안 무려 6번의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을 만큼 전설적인 활약을 펼쳤다. 

지금까지 인봉돼 있던 당시의 비공개 경기 영상과 조던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밝혀진다니, NBA 팬들에겐 올해 최고의 이벤트가 되지 않을까. 심지어 이 다큐 하나 보려고 넷플릭스를 시작한다는 이들도 속출한다고. 미국, 일본, 유럽 등 다른 국가에서는 이미 방영을 시작했지만, 국내는 방송심의 문제로 개봉을 미루는 상황. 참지 못한 국내 농구팬들은 해외 녹화분을 구했다는데, 넷플릭스 코리아여, 좀 더 부지런히 뛰어주면 안 되겠니. 


유나바머 그가 입을 열다

당신의 이름으로 배달된 발신인 미상의 택배. 그저 궁금한 마음에 소포를 열었을 뿐인데 폭탄이 폭발해 목숨을 잃었다. 이 황당한 이야기는 실제 1978년부터 18년간 미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사제 폭탄 범죄 실화다. 이 사건으로 세 명이 사망하고 26명이 중상을 입었다. 잔인한 범죄보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원한으로 인한 복수, 정치 공작이 아닌 세간에 그의 사상을 알리려던 한 편의 쇼였다는 것. 범인으로 밝혀진 주인공의 과거도 관건이다.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한 천재 수학자에 교수였고, 이후 30여 년 간 산속의 은둔자로 살아갔다고. 

디스커버리 채널의 8부작 미니시리즈 <맨헌트: 유나바머>로 시작한 범죄의 재구성은 드라마에서 현실 다큐로 이어진다. 이번엔 유나바머를 연기한 배우가 아닌, 실제 범인 테드 카진스키를 대면할 시간. 그가 허락한 유일한 인터뷰를 관전하며 희대의 범죄 뒤에 숨겨진 진실을 들여다보자. 로튼토마토 93%의 호평을 얻어낸 미니시리즈도 흠잡을 데 없는 연기력과 구성, 웰메이드 퀄리티를 자랑하니, 곁들여 감상해 보시길.


길 위의 셰프들

“저는 숯불과 무쇠 웍을 믿어요. 그것들이 저한테 지혜를 줬죠. 용기도 줬고요. 그러니 힘이 닿는 한 요리할 거예요. 그게 저예요.” 길거리 음식의 여왕이라 불리우는, 태국 방콕 쩨파이 셰프의 말이다. 그녀는 2017년 길거리 음식으로는 최초의 미슐랭 스타를 받은 인물이기도. ‘길 위의 셰프들’은 적게는 40년에서 70년 평생을 길 위에서 살아남은 장인들의 이야기다.

대한민국을 포함해 태국, 인도, 대만,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9개국 길거리 셰프를 만났다. 음식을 기본으로 깔고, 셰프의 라이프스토리와 철학, 요리를 대하는 태도를 깊이 있게 조명해 더욱 특별한 다큐멘터리. 러닝타임 30분으로 가볍게 보기 좋고, 한 편의 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영상미와 탄탄한 전개가 예술이다. 


개와 함께

세상 모든 것은 변한다는 말이 통하지 않는 유일한 존재가 있다면, 바로 ‘개’ 아닐까. 사람은 변할지라도, 주인을 향한 반려견의 조건 없는 사랑은 변할 줄 모른다. ‘개와 함께’는 전 세계에서 만난 개와 사람의 이야기다. 세계 각지에서 발굴한 여섯 편의 에피소드를 통해 현실에 찌든 마음도, 안구도 정화할 시간. 개와 함께 있기만 하면 심리적인 안정을 느낄 수 있는 한 소녀의 이야기부터 시리아의 전쟁터에서 반려견을 구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반려인의 모습까지, 개와 사람의 우정엔 한계가 없다. 반응이 좋아서 시즌 2도 제작이 확정됐다고. 인간의 영원한 단짝 개에게 보내는 찬가가 시작됐다.


위험한 세계의 위험한 코미디

전설적인 코미디언 래리 찰스가 가장 위태로운 웃음이 만들어지는 현장만 선별해 여행에 나섰다. 첫 번째 목적지는 이라크. 증오와 폭력, 전쟁은 물론 365일 코미디가 존재하는 곳, 죽거나 죽이거나 싸우거나 살아남는 그 위험한 곳에서 사람들을 웃기기 위해 목숨을 거는 코미디언과 영화배우, TV와 영화제작자들을 만났다. 심지어 살인자, 테러리스트, 극단주의자 그리고 그들의 웃음거리까지 다룬다는데. 래리 찰스는 말한다. “저와 함께 충격과 공포, 분노와 불편함, 불쾌함과 모욕을 경험하고 미친 듯이 웃어보시죠.”라고. 생사가 오가는 처절한 위기 속에서 유머의 꽃은 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