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았던 USB-C 타입 단자 탑재 후 등장한 아이폰 15 시리즈. 가격은 동결됐지만 역시 100만 원은 우습게 넘는다. 거금 주고 사는 김에 아이폰의 장점을 야무지게 쓰고 싶다면 그 첫 단추는 맥세이프 활용이다. 사용해 보지 않으면 모를 맥세이프의 편리함을 일상 곳곳에서 일깨워 줄 아이템 일곱 개를 골랐다.
맥세이프란?
시작은 무려 2006년
맥세이프의 역사는 놀랍게도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아이폰 12가 그 시작이 아니라 2006년 신형 맥북 프로에 적용된 마그네틱 전원 커넥터가 바로 맥세이프의 시초. 플러그를 본체 안에 삽입해 충전하는 보통의 방식과는 달리 자성을 이용한 커넥터로 본체와 쉽게 뗐다 붙였다는 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이는 맥북 보호를 위한 방법이었다. 길게 늘어져 있는 케이블 선에 무언가 걸리기라도 하면 본체가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기에 십상이니 무심히 걷던 누군가의 발에 채여도 케이블만 톡 떨어지게 고안되었다.
2012년 새로운 규격의 맥세이프가 등장하며 명맥이 이어지는 듯 보였지만 그 후 맥북 단자가 USB-C로 일괄 전환되며 자취를 감추게 된다. 그리고 2020년 아이폰 12이 발표됐고 단자가 아닌 무선 충전 규격으로 기기 뒷면에 탑재되었다. 이는 내장된 자석 링이 자기장을 형성하는 방식. 맥세이프 충전기 혹은 액세서리를 장치 가까이 가져가면 양쪽 자석의 힘이 발동해 기기와 액세서리가 단단하게 붙는다. 충전기기 위에 대충 올려놓아도 위치를 잡아줘 충전 정확도를 높여주는 것이 일반 무선 충전 규격과 다른 점이다.
요약하자면 자석을 이용하여 자기장을 형성하고, 이 자기장으로 충전기 혹은 여러 액세서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 맥세이프다. 스냅온 방식이라 사용이 간편한 것이 큰 장점이며 그립톡, 배터리 충전팩, 지갑 등 애플 제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드파티 제품들이 포진해 있다.
맥세이프 제품 추천 7
The Good
- 나사 따위 필요 없는 간편한 설치.
The Bad
- 한 번 붙이면 이동은 어렵다.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보이는 동그란 이 물건의 정체는 벽에 부착하는 마운트다. 원하는 곳에 붙인 후 맥세이프 기능을 이용해 스마트폰을 거치할 수 있는 제품. 3M 스티커로 평평한 벽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든 쉽게 붙는다. 레시피 영상을 보며 요리할 때도, 욕실에서 양치하는 그 깨알 같은 시간까지 콘텐츠로 꽉 채워지도록. 아쉽지만 뗐다 붙였다 할 수는 없으니 곳곳에 활용하고 싶다면 여러 개를 사는 수밖에 없다. 동그란 구멍이 있어 스터드나 월 앵커로도 고정할 수 있다. 핸드폰 케이스가 끼워져 있어도 사용 가능.
The Good
- 그립톡 그 이상의 활용도.
The Bad
- 생각보다 손가락 넣는 구멍이 큰편이라 손이 작다면 그립감이 떨어질 수도.
안 써보면 몰라도 한 번 사용해보면 그 편리함 때문에 계속 쓰게 되는 것이 바로 이 그립톡. 여기에 맥세이프 기능을 적용한 물건이다. 이 제품의 치트키는 단순히 손가락에 끼거나 혹은 테이블 위에 거치하는 것을 넘어 맥북에 부착해 아이폰을 웹캠처럼 쓸 수 있다는 것. 맥OS 벤투라(Ventura)의 ‘연속성 카메라(Continuity Camera)’ 기능으로 아이폰을 맥 카메라로 자동 인식한다. 물론 이 OS가 설치되어 있어야 하고, 같은 애플 계정을 사용하고, 같은 와이파이를 잡고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그립톡도 필요하고, 좋은 화질로 화상 회의 혹은 페이스타임을 하고 싶다면 추천.
The Good
- 패스스루 기능으로 충전기과 기기 동시 충전 가능하다.
The Bad
- 아쉬운 발열.
치렁치렁 선과 연결해서 사용해야 되는 보조 배터리가 아니라 킥 스탠드 기능도 챙겼다. 특히 혼밥할 때 요긴하다. 5,000mAh로 용량도 넉넉한 편이고, 거치 방향도 가로세로 자유롭다. 두께 13mm, 무게 142g이라는 스펙으로 얇고 가벼워 휴대성도 뛰어난 편이다. 무선 충전 패드로도 사용할 수 있어 에어팟 충전이 필요하다면 살포시 올려놓자. 패스스루 기능으로 기기와 보조배터리를 동시에 충전할 수도 있다. 발열과 아이폰 미니 모델을 사용 중이라면 크기가 살짝 아쉬울 듯. 구성에 C to C 케이블도 포함된다.
The Good
- 셀카봉으로도 쓸 수 있다.
The Bad
- 섬세한 각도 조절을 할 때 다소 시간이 걸린다.
콘텐츠 제작자들의 사랑둥이 조비 그립 타이트 고릴라포드의 맥세이프 버전이다. 클램프 모드도 지원해 모든 스마트폰 고정할 수 있다. 27개 관절로 이루어져 어딘가에 세워 삼각대로 써도 좋고 나뭇가지 등에 걸어 다양한 앵글을 만들기도 수월하다. 스마트폰 거치부는 360도 회전 가능하니 SNS 라이브 스트리밍을 하거나 숏폼 영상 제작에도 활용도가 높다. 삼각대 다리를 다소곳이 모으면 셀카봉으로도 쓸 수 있다. 최대 1kg까지 하중을 견딘다. 일반 케이스 말고 맥세이프 케이스를 끼도록.
The Good
- 강한 자성.
The Bad
- 충전까지 바라면 욕심이겠지.
헬스장에서 스마트폰 둘 곳 마땅치 않아 두리번거리지 않도록 쇠질을 위해 만들어졌다. 자성 있는 곳에 붙이거나 실리콘 스트랩으로 동그랗게 말아 손잡이 부근에 매달 수도 있다. 실시간 운동량을 확인하고 지루하지 않게 영상을 보면서 운동하는 재미를 찾을 수 있도록 애써주는 아이템. 혹은 유아차, 쇼핑 카트 등에도 부착해 다방면으로 사용 가능하다. 호환 바 직경은 약 25~38mm. 스마트폰은 360도 회전이 되며 사용 중 전화가 걸려 와 진동이 울려도 떨어지지 않을 만큼 자성도 강한 편이다.
The Good
- 성능도 뛰어나지만, 화려한 RGB가 화룡점정.
The Bad
- 케이블을 달고 써야 한다.
발열과 더불어 발생하는 스로틀링을 막아줄 아이템을 찾고 있다면 잘 왔다. 클램프가 아닌 맥세이프로 편의성을 더한 이 제품은 RGB를 지원해 특유 레이저 감성까지 곱게 차려입었다. ‘휴대폰 쿨러’ 앱을 통해 팬 속도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데 성능도 훌륭한 편. 앞서 언급했듯 RGB 커스텀과 1,680만 개의 색 중에 원하는 색을 표현할 수 있어 게임 몰입도를 쭉 끌어 올린다. 소음은 30dB로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끼겠지만 필자 기준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었다. 내장 배터리가 탑재되지 않은 모델이라 USB-C 외부 전원 공급이 필요해 선을 달고 써야 한다는 점은 염두에 두도록.
The Good
- 다이얼 방식이라 단단하고 견고하게 고정할 수 있다.
The Bad
- 자성이 강해 분리 시 본체가 같이 떨어지기도.
잠시라도 한눈을 팔면 사고로 바로 이어질 수 있는 운전과 맥세이프 기능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스마트폰을 거치했지만, 한 순간 맥없이 바닥으로 굴러떨어지는 참사를 방지하려면 맥세이프 거치대는 어쩌면 필수. 방지턱에서도 건재하도록 집게가 아닌 다이얼 방식을 채택해 견고하게 송풍구에 고정할 수 있다. M- 플레이트 추가 구매 시 아이폰뿐만 아니라 모든 기종 맥세이프 충전이 가능하다. 애플 7.5W, 안드로이드는 최대 15W까지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중앙 은은한 LED 라이트 디테일도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