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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기라는 말이 무색하게 느껴질 만큼 바람이 차가워졌다. 순식간에 지나간 가을에 아쉬움이 남지만, 마음 한편에는 즐거움이 맴돈다. 이 정도 날씨는 돼야 입을 맛이 나는 가죽 자켓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까. 마침 웬만한 브랜드에서 가죽 자켓을 저마다 하나씩 선보일 정도로 유행이니, 트렌드를 아는 남자가 될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그래서 준비했다, 지금 사야 할 가죽 자켓 추천 리스트.
이전에는 사선 지퍼, 거대한 카라처럼 남다른 디테일의 라이더 자켓이 대부분이었다. 그 또한 상남자의 매력을 뿜어내는 매력적인 아이템이지만, 일상적으로 입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게 사실. 하지만 요즘에는? 미니멀하고 캐주얼한 가죽 아이템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카코트, A-2, 블루종 등 다채로운 라인업의 가죽 자켓과 함께 두 팔 벌려 추위를 맞이하자.
입는 순간 상남자로 변신, 가죽 자켓 추천 7
짧은 기장에 타이트한 핏이 가죽 자켓의 기본값이라면, 헤릴의 램레더 자켓은 그 영역을 조금 벗어나 있다. 중기장의 여유로운 실루엣은 단연 캐주얼한 분위기가 물씬. 촉촉하면서 부드러운 양가죽으로 제작돼 가죽 자켓 특유의 빳빳함 없이 자유자재로 몸을 가눌 수 있다.
데님만큼이나 레더로도 정평이 난 본쿠라의 카 코트다. 선별과 가공을 통해 원피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최고의 소재를 옷으로 구현하는 게 본쿠라의 방식. 가죽 본래의 감촉을 살려 억세면서 동시에 부드럽고,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무게감으로 활용도 또한 높다. 안감을 탈착할 수 있어 폭넓은 기온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가죽 자켓 본연의 터프한 매력을 뽐내고 싶다면 선택하자. 원체 빡빡하다고 알려진 말가죽 중에서 그나마 부드러운 비첸자 가죽으로 제작됐다. 안감을 장식하는 화려한 타탄 패턴은 밖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입기 위해 꺼내 들 때부터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마력이 있다. 황동으로 만든 지퍼, 사이드 어드저스터 등 클래식 느낌이 흠뻑 나는 요소도 매력적이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가죽 자켓에 입문하고 싶다면 SEW가 적합하겠다. 90년대 레더 블루종을 베이스에 두고 만들어졌으며, 베지터블 태닝 공정을 거친 최고급 양가죽을 사용했다. 샌딩, 코팅 처리를 하지 않는 베지터블 레더 특성상 생채기는 있을 수 있어도 강도와 내구성이 좋은 편. 실크처럼 보들거리면서 반짝이는 큐프라 안감 덕분에 몸에 닿는 느낌도 제법이다.
가죽 아우터가 하늘거리는 느낌을 낼 수 있을까? 요크의 레더 셔츠 자켓은 가죽의 두께를 극한까지 얇게 다듬어 놀라울 만큼 가볍고 부드러운 착용감을 선사한다. 은은한 광택과 빈티지한 질감은 가죽만의 장점을 십분 살린 포인트. 절제된 스티치와 히든 지퍼 포켓 등 군더더기 없는 인상을 완성했다.
가죽은 시간을 머금을수록 진가가 드러나는 법. 느와르 라르메스의 레더 자켓은 1970년대 빈티지 가죽 의류에서 발견한 자연스러운 색바램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이탈리아의 가죽 공장과 협업해 제작한 풀그레인 베지터블 산양 가죽은 깊이 있는 투톤 컬러와 내추럴한 크랙 질감을 구현한다. 묵직하면서 촉촉한 질감이 공생하는 미묘한 매력의 소유자.
영국 빈티지 오토바이 자켓 전문점에서 시작된 어딕트 클로즈는 가죽 자켓, 특히 고품질의 양가죽으로 유명하다. 1940~50년대 영국 레이싱 자켓에서 영감받은 얼스터 자켓은 클래식한 실루엣을 유지하면서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새로운 차원의 디자인을 선보인다. 타원형 패드, 히든 버튼 플라켓, 암홀 벤틸레이션 등 라이더를 위한 기능적 디테일 또한 조화를 이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