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기상청은 장마라고 했는데, 그토록 기다렸던 비 소식은 왜 오리무중인지. 덕분에 대기는 미세먼지로 가득하고, 기온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쭉쭉 치솟는 중이다.
하지만 아무리 더워도 챙길 건 챙겨야 하지 않겠나. 삐질삐질 흐르는 땀으로 범벅된 얼굴 대신, 포켓 안에서 페이스 와이프를 꺼내 단정하게 정돈하는 센스 있는 남자가 되고 싶다면 아래의 리스트를 참고하자. 폭염 속에서도 당신의 스타일만큼은 양보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따스한 봄이 되면 라이더들은 일제히 모터사이클의 봉인을 해제한 뒤 추운 겨울이 올 때까지 마음껏 시즌을 즐긴다. 하지만 이 순환고리에는 폭염 시즌이라는 복병이 하나 있다. 특히 법규상 헬멧 착용이 의무인 우리나라에서는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찾아오면 라이더들은 양자택일의 기로에 선다. 법규 준수를 위해 헬멧을 쓰고 온몸을 땀으로 흥건하게 적셔가며 바이크를 타거나, 아니면 그냥 아예 안 타거나.
이 상황에서 Feher ACH-1 에어컨 헬멧보다 더 명쾌한 해답이 있을까. ACH-1은 이름 그대로 내부에 에어컨 기능이 탑재된 헬멧이다. 열전기술을 통해 시원한 바람을 순환 시켜 헬멧 내부를 시원하게 유지하는 헬멧으로, 최저 8도까지 온도를 낮춰준다고. 한여름 라이딩 후에도 땀으로 떡진 머리 대신 뽀송뽀송한 안면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좋지 아니한가.
물론 유전적으로 동양인이 서구인에 비해 체취는 거의 없는 편이라고는 해도, 겨드랑이 등에 땀으로 인해 피어나는 냄새까지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 그럴 때 필요한 게 바로 데오도란트. 다만 기왕 바를 거라면 약국에서 파는 그런 제품 말고 Misc. Goods Co. 내추럴 데오도란트같이 조금 더 감각적인 녀석에 눈길을 주자. 고체 형태로 제작돼 향의 지속력이 더 강한 제품이다. 언더힐과 밸리 오브 골드 두 종류의 제품이 있으며, 각각 로즈메리 및 나무 향과 장미, 라벤더 같은 꽃냄새를 맡을 수 있다.
미지근한 맥주는 매력 없다. 더더군다나 시원한 맥주 한 모금이 불시로 떠오르는 한여름 폭염에는 맥주라면 모름지기 시원해야만 한다. 냉장고에서 막 꺼낸 맥주 한 모금 들이켰을 때 그 온도와 마지막 모금을 넘길 때 온도 차를 용납지 못하는 당신에게 필요한 건 이 Asobu Frosty Beer 2 Go 맥주 쿨러다.
이중벽 단열 구조로 12온스 병맥주를 더 오랜 시간 차갑게 유지한다. 당신이 선호하는 맥주 온도가 있다면 그 상태로 쿨러에 넣으면 끝. 차별하면 섭섭하지. 중간 부분을 돌려서 제거하면 캔맥주도 넣을 수 있다.
땀나고 찝찝하고 에어컨 없이는 밤에 잠도 제대로 잘 수 없는 지긋지긋한 폭염. 그러나 곰곰이 짚어보면 나쁜 점만 있는 건 아니다. 수상스포츠를 한바탕 즐기기엔 최고의 시즌이니까. 물에 몸을 담그기만 해도 좋겠지. 그러나 물속을 자유롭게 누비는 건 전혀 다른 차원의 쾌감을 몰고온다.
Sublue 화이트샤크 수상 스쿠터는 수심 40미터에서 시속 5.4km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스쿠버다이버에겐 물론이고, 물을 좋아하지만 수영은 못해서 바다를 즐기는 데 한계가 있던 이들에게 심해로의 세계를 열어주는 기특한 제품. 무시무시한 폭염.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 땅 위 말고 바닷속에서.
계절이 바뀌면 커피 취향도 변한다. ‘따아’에서 ‘아아’로 주문을 넣는다는 건, 뜨거운 여름이 도처에 와 있다는 것. 카페에서야 말 한마디면 시원한 음료 한 잔 맛보는 일이 어렵지 않지만, 집에서는 얼음을 얼리는 귀찮은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이럴 때 엘리멘탈 비버리지(Elemental Beverage)의 스냅칠러(Snapchiller)가 필요하다.
이 아이템이 있다면 화학물질, 첨가제, 얼음은 사족이 된다. 음료가 스테인리스 스틸 코일을 타고 내려오면, 당신의 식도에도 차가운 음료가 자동 세팅되니까. 얼음물에 음료가 희석되거나 화학반응으로 인해 맛이 변질될 일도 없어 음료 고유의 풍미를 흠뻑 느낄 수 있다.
방금 출근했지만, 몰골은 퇴근 무렵 상태다. 여름의 위력은 실로 대단해 잔뜩 꾸미고 나온 이목구비를 이토록 비루하게 만든다. 이 상태로 하루를 보낼 순 없다. 다시 말간 얼굴 회복해야지. 자, 이제 Ursa Major 에센셜 페이스 와이프를 꺼내 들 시간.
무려 4in1 제품이다. 지친 여름철 피부에 활기를 돌게 하고 각질과 오일 제거는 물론, 수분 공급도 시켜줘 수분 부족형 지성이라면 쌍수 들고 환영하자. 여행, 캠핑, 아웃도어, 운동 시에도 꼬질꼬질함 벗어내고 싶다면 쓱, 꺼내 싹, 닦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