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취향 전시의 시대. 자신의 감각을 드러낼 수 있는 여러 방식 중 트렌디한 옷, 세련된 향수만으로는 어딘가 부족하다. 미감을 보여주기 좋은 캔버스 중 하나는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책상. 깔끔하면서도 나만의 개성을 담은 책상은 단순히 정리정돈 차원을 넘어 집중력과 일의 효율까지 높이는 훌륭한 업무 파트너가 된다. 작은 디테일로 데스크가 전혀 다른 공간으로 변하는 매직, 여기서 확인하자.
책상 위도 덜어냄의 미학
센스 있는 책상의 첫 단계는 ‘버리기’다. 필요 없는 서류, 다 쓴 펜, 언제 산 건지 모를 컵 등이 공간을 어수선하게 만든다. 책상 위에 남길 아이템은 노트북, 펜, 다이어리, 충전기 등과 같이 ‘자주 쓰는 것’. 그리고 작은 오브제, 미니 식물처럼 ‘보여주고 싶은 것’ 두 가지면 충분하다.
컬러 톤을 맞추면 공간이 달라진다
책상 정리의 핵심은 컬러다. 아무렇게나 고른 물건들이 뒤섞이면 답답해 보이기 마련. 반대로 비슷한 톤의 아이템으로 정리하면 세련된 분위기가 살아난다. 화이트와 우드톤의 매치는 따뜻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주고, 검정과 메탈은 프로페셔널하고 모던해 보인다. 감각적이고 개성을 중시한다면 파스텔 톤을 선택할 것.
조명이 분위기를 만든다
책상 위 작은 스탠드 하나만 바꿔도 집중력이 달라진다. 특히 데스크 램프는 단순한 조명이 아니라 무드 메이커다. 따뜻한 전구빛 스탠드 램프는 집중과 휴식에 모두 효과적이며 모니터 라이트바는 공간을 많이 차지 하지 않으면서 눈 피로도를 줄여준다. 분위기 전환에는 무드등이 제격.

책상 위 작은 오브제로 감각 더하기
너무 많은 장식은 산만해 보이지만, 센스 있는 오브제 하나는 존재감을 발휘한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집중력을 높여주는 작은 화분, 좋아하는 사진이나 아트워크가 담긴 액자 혹은 매력적인 디자인의 블루투스 스피커는 음악과 인테리어 효과 둘 다를 만족시키는 요소다.
케이블 정리가 세련됨의 기준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케이블이다. 전선이 엉켜 있는 순간 아무리 예쁜 책상도 지저분해 보이는데 이를 해결해 줄 가장 간단한 방법은 바로 케이블 타이. 멀티탭을 숨기고 싶다면 케이블 박스에 담자. 마우스, 키보드, 충전기 등 전원이 필요한 모든 제품들을 무선으로 바꾸면 너저분한 선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작업 모드’와 ‘휴식 모드’를 구분하라
업무 시간에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잠깐의 쉬는 시간에는 분위기를 전환할 장치가 필요하다. 점심 식사 후 잠시 동안의 휴식은 그야말로 꿀맛. 주변 여건이 허락한다면 향초, 무드등, 음악으로 긴장을 이완시키는 것도 오후를 더욱 활기 있게 보내기 위한 방법이 되겠다. 작업 모드에 돌입할 땐 조명은 밝게, 책상 위는 깔끔하게 유지해 집중력을 높이고 시각적 피로를 줄여보자.
사무실에서 책상은 작은 ‘개인 전시 공간’이다. 누군가 다가와 책상을 봤을 때, ‘센스 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성공이다. 중요한 건 거창한 인테리어가 아니라, 작은 디테일의 차이. 어쩌면 이 모든 과정은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과도 연결되어 있다. 이러한 센스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에너지를 주는 일일 테니까.
사무실을 밝히는 데스크테리어 아이템 6

5가지 색온도 조절, 7단계 밝기 조절이 가능하다. 각도 조절도 유연해 편의성을 높인 제품. 베이스가 있는 스탠드 모드와 클램프 타입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구성도 장점이다. 터치 버튼으로 직관적인 조작을 할 수 있고 미세한 LED 깜박임이 없는 플리커 프리 제품으로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도 적용됐다. 전원을 분리하지만 않는다면 마지막으로 설정한 조명색과 밝기를 기억하는 영민함까지 갖췄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모던한 느낌도 투척 중.

1개의 패드에 블록 3개 구성이다. 빨강, 노랑, 파랑 원색의 사랑스러움이 묻어나는 이 제품은 바로 케이블 타이. 패드를 원하는 곳에 부착시키고 그 위에 블록을 끼우는 방식으로 블록 안에 케이블을 넣어 선이 책상 위에서 흐트러져 있지 않도록 고정시킨다. 개별 혹은 층층이 쌓을 수도 있어 필요에 따라 원하는 방향으로 사용하기 좋다. 직경 3.5mm 이하 케이블만 가능하며, 소재는 실리콘이다.

괜히 모든 것이 회색빛으로 보이는 사무실. 가장 싱그러운 초록이 당신의 책상 위에 놓여 있는 상상은 기분까지 청량하게 만든다. 15분만 공들이면 완성되는 당신만의 휴양림, 나무 이끼 키트다. 방송인 김대호의 비바리움 부럽지 않다. 글라스를 덮어놔 외부 환경에 큰 영향을 받지 않으며 수명은 5~10년 정도로 새순을 다시 심으면 새로운 나무를 키울 수 있다. 사무실에서 가장 진한 우정을 나누는 존재가 될지도. 눈길만 스쳐도 힐링이다.

책상 위 터줏대감은 누가 뭐래도 키보드. 센터에 떡 하지 자리를 잡고 있으니 말이다. 키보드의 미덕은 자고로 비주얼 아니겠나. 원하는 키감, 배열과 더불어 예쁘면 더 좋다. 그런 면에서 로프리는 일단 합격. 플로우 라이트 84키 모델은 로우프로파일로 타건 소리가 크지 않아 회사에서도 사용하기 좋은 리니어 POM 스위치를 적용했다. 물론 핫스왑도 가능하다. 볼륨 조절 휠로 사용 직관성을 높였으며, 디자인, 휴대성과 키감 등 두루 만족스럽다. 숫자키를 원한다면 100키 배열을 구매하면 된다.

스누피, 찰리 브라운, 루시. 피너츠 주인공들이 예사롭지 않은 모습으로 섰다. 프래그런스 브랜드 꽁티드툴레아가 만든 피너츠 75주년 기념 향초다. 전문가가 전 과정을 수작업으로 제작, 그 디테일이 놀라울 정도. 특히 찰리 브라운의 머리카락, 표정, 귀, 손, 발 모양 등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독특하고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색상도 이 향초를 책상에 올리고 싶게 하는 이유. 향은 묵직한 우디향에 바닐라 향이 더해져 차분한 시간을 만들어 준다.

빨대부터 시작해 나무젓가락 등 다양한 생존 아이템들이 공존하고 있는 연필꽂이. 책상을 너저분하게 보이도록 하는 요소 중 하나다. 12 x 15 x 6cm로 크기는 작지만 포인트가 될 컬러감을 장착, 감각적인 무드를 연출해 줄 펜슬 트레이다. 세워 놓지 말고, 누이면 펜도 오브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이런 디테일이 테이블의 공기를 바꾸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