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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알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일단은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간다는 취지’라고는 하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사전적 의미 아니겠나. 그저 집에서 내쫓기지 않고 따스운 밥 먹으면서 이 한 몸 부지하려면 퇴근길에 센스 있는 조공이라도 하나 챙겨가는 것이 인지상정. 그런 의미로 임볼든이 부부의 날을 위한 조공용 아이템을 몇 개 골랐다. 결국 가정의 평화는 스스로 지키는 법이다.
분위기 조성에는 또 이만한 게 없다. 게다가 향기로 유명한 딥디크 아닌가. 장미 향 가득한 부부의 날을 맞이하고 싶다면, 딥디크 로즈 캔들을 곁에 두길. 만약 더 풍성한 향을 원한다면 다른 초와 페어링 하는 것도 추천. 재스민 향기가 장미 향과 썩 잘 어울리니까 이왕 구매하는 거 장바구니 더 채워보자. 사실 분위기고 뭐고 자신을 흘려보내고, 깎아 내는 과정을 겪어 내야만 온전할 수 있는 관계가 부부니까, 그런 의미와 가장 잘 부합하는 아이템 아닐까 싶다.
2021년 시즌에만 나오는 컬렉션이다. 한정판이라는 세 글자는 언제나 가슴을 뛰게 하지 않던가. 스트로베리, 쇼콜라, 티라미수, 밀크티 등 총 6개가 들어있고, 각각 모양부터 패키징까지 그녀처럼 무엇하나 사랑스럽지 않은 것이 없다. 고디바 쉐프가 만들었으니 맛이야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겠고. 물론 이거 하나 달랑 내밀었다가 큰 화를 당할 수도 있으니 작고 반짝이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꽃다발이라도 하나 사 들고 들어가시라.
붙박이장은 봤어도 붙박이 스피커라니. 베오랩 28은 이런 독특한 점 하나로도 인상적인 스피커지만, 무엇보다도 빈공간을 활용하는 공간의 경제성 측면에서 부부 모두에게 환영받을 만한 아이템이다.
상단부에 센서가 장착돼 사람이 접근하면 반응을 하고, 알루미늄, 원목, 패브릭 등 다양한 소재를 선택 가능한 옵션으로 마련해두어 집안 분위기와 맞게 꾸밀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일단 사 들고 오기만 한다면 센스 있다며 칭찬받을 수 있는 폭풍 금슬 업 아이템. 다만 가격표를 동시에 보여준다면 기껏 올린 금슬이 무너지며 예상치 못한 부부싸움이 벌어질 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
부부의 날을 기념하는 이벤트에 절대 빠질 수 없는 것은 아마 바로 와인일 것. 요즘은 와인뿐만 아니라 디켄터와 글라스까지 제대로 세팅해야 그 무드란 것이 산다. 특별한 날과 평소 꿈꾸던 홈바까지 완성할 수 있는 은근 활용도 높은 장비임에는 틀림없다.
특히 리델 파토마노 카베르네/메를로 글라스는 카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의 맛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각 포도 품종에는 고유의 DNA가 존재하는데 리델 글라스는 각 DNA의 특성에 맞게 림, 볼, 스템, 풋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제작되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상의 맛과 향을 느끼게 하는 덕분에 여차하면 품종에 따라 각기 다른 디자인과 컬러로 출시되는 리델 파토마노 글라스를 수집하고 있는 당신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평소 소주만 마시는 구수한 취향의 소유자라도, 부부의 날만큼은 와인에 양보하자. 딱히 무슨 와인을 고를지 모르겠다면, 샤토 뽕떼 가네 도전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소 비싼 가격이라고 느낄 수 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와인이다. 구하기 쉽지 않은 2008년 빈티지라는 점도 있지만, ‘와인의 황제’ 로버트 파커로부터 96점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으니 말이다.
짙은 루비색에 가죽·오크나무·블랙커런트·블랙베리·블루베리·플럼·후추·흑연의 향을 가지고 있다. 타닌감은 높지만 큰 거부감 없이 입을 감싸며, 풍부한 바디감과 적절한 산도의 맛 뒤에는 제비꽃, 블랙커런트, 블랙베리, 삼나무, 다크초콜렛 등의 여운이 길게 남는다. 2021 상반기 이마트 와인장터에서 5월 13일~19일까지 일주일간 할인된 가격인 18만 원에 만나볼 수 있다.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월림차경은 작년 개업한 신상 숙소이다. 낮은 담장 안쪽에 4인실의 월림과 2인실의 차경 두 개의 독채로 이루어진 월림차경은 조용하고 운치 있는 휴식에 적합한 숙소이다. 유리 통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빛, 나무를 활용한 화이트 톤 인테리어가 주는 포근함, 따끈따끈한 자쿠지까지. 월림차경에서 평소 각박한 일상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차분히 다지고 있다 보면, 모르는 사이 마음 한구석을 차지했던 부부간의 섭섭했던 마음도 고요히 가라앉아 있을 듯.
요즘 트렌드이기도 한 리마인드 웨딩을 볼 때 부부는 대체로 두 부류로 나뉜다. ‘소름 돋게 무슨’이라는 부부가 있고, 반면 ‘우리도 한번?’ 같은 생각을 하는 이들도 있다. 물론 전자에 속하는 이들이 많으리라 예상하지만, 그래도 아직 후자에 해당하는 로맨티스트라면 셀프 스튜디오를 추천한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지만, 포토그래퍼의 별다른 간섭이나 디렉팅 없이 오로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찍고 싶은 이들은 역시 스스로 해치우는 게 좋을 터. 게다가 가격도 1시간 기준 4만 원으로 상당히 저렴한 편이라, 큰돈 들이지 않고도 특별한 이벤트를 남길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