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걸쳐야 할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을 때, 우리의 손이 향하는 곳은 결국 블랙이다. 가장 만만하면서도 절대 실패하지 않는 색상이자, 취향이 없는 사람에게는 가장 부담 없이 스타일리시하게 방점을 찍을 수 있는 마법의 코드니까. 막말로, 못해도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 컬러라고 하지 않던가. ‘역시 남자라면 블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위해, 임볼든 에디터들이 머리부터 발 끝까지 올블랙으로 코드 통일할 수 있는 아이템을 골라봤다.
상대방 명치 터치하면 요단강에 몸 적시게 할 것 같은 GD 반지 스타일은 부담스럽다면, 은은한 멋 발하는 몽블랑 브레이슬릿으로 한끗의 센스를 발휘하자. 무난한 검은색 우븐 가죽으로 만들어져 단독으로 착용해도, 혹은 당신의 시계와 레이어드해도 구색이 맞는다. 브랜드명이 새겨진 스틸 잠금장치와 그 위에 적용된 3링 디테일이 세련미까지 심어줄 심산. 이 아이템으로 셔츠 살짝 걷어 당신의 섹시한 힘줄과 시너지 발휘해 매력 어필을 시작할 때다.
레이저로 미세한 구멍을 낸 다이얼이 예사롭지 않은 포스를 내뿜는다. 이곳에 브랜드 시그니처 인디글로(Indiglo) 야간 라이트가 내려 앉으면 시인성까지 확보되는 매력적인 물건. 무광택 마감 처리한 41mm 황동 케이스는 빈티지한 분위기 풍겨주고, 다이얼과 발맞춘 스트랩 천공 디테일이 구매 충동을 부추긴다. 1/20초까지 측정 가능한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탑재했으며, 방수는 30m 지원. 타이맥스 페어필드 크로노그래프 슈퍼노바 41mm 레더 스트랩 워치, 심지어 가격도 착하다.
검은색만 주야장천 나오면 조금 식상하기 마련. 물론 기본 명제인 블랙 아이템에서 벗어나지는 않아야겠지만, 대신 이번에는 살짝 포인트를 줬다. 마침 또 브랜드가 폴 스미스라니, 이렇게 반가울 데가. 시그니처 패턴인 아티스트 스트라이프가 양말 끝부분에 자리해 눈을 즐겁게 한다. 올블랙 컬러에 튀는 악센트 주기에는 이만한 아이템도 없다.
심플한 블랙 컬러 착장을 원한다면 베시 에브리데이로 마무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 군더더기 하나 없이 심플한 실루엣은 일단 합격점을 줄 만하다. 해링본 그립의 솔은 접지력도 꽤 좋은 편이고, Dyma-tex로 알려진 베시 특유의 니트 소재는 통기성과 방수성 모두 좋아 사계절용으로 쓰기에도 딱 좋다. 무엇보다도 생산 과정에서 기계 사용 시간을 45분에서 7분으로 줄여 탄소배출량도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제 남은 건 지구를 위하는 마음으로 가지런히 신어보는 것.
관리하는 남자는 섹시하다. 보통은 스킨, 로션, 선크림 하나 바르기도 귀찮아하는데 입술까지 세심하게 챙기는 남자라면 더더욱. 일단 디자인부터 간지로 도배했다. 올 블랙으로 마감한 케이스에 샤넬 로고만 무심한 듯 박아놓고, 시크함의 절정을 찍었다. 또한, 끈적이는 느낌 질색하는 건 어찌 알고, 촉촉하게 입술을 감싸주면서도 번들거림 없는 깔끔한 텍스처를 얹었다. 호호바 오일과 시어버터, 항산화에 특출한 비타민E 성분이 당신의 입술 마를 날 없이 지켜주리니, 핏기없이 부르튼 입술에는 작별을 고하자.
마성의 컬러 블랙을 향기로 만들면 아마 이런 느낌일 것이다. 관능미와 깨끗함을 동시에 지닌 향. 스모키한 블랙 카다멈으로 시작해 수련과 자스민이 피어오르고, 한차례 시간이 지나면 다크 엠버와 카아라 우드의 짙은 나무 향이 살결을 맴돈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코롱이 아닌 인텐스 라인이라 지속력과 발향이 꽤 오래가는 편. 따뜻하고 중후한 느낌이 강해서 아침보다는 저녁에, 여름보다는 겨울에 사용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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