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로 돌아온 <이서진의 뉴욕뉴욕>. 일곱 개 에피소드로 뉴욕 여행을 마쳤다면, 임볼든의 알쓸신잡 – 뉴욕편으로 그 여운을 되새겨보자. <이서진의 뉴욕뉴욕 2>에 나온 장소와 이야기를 중심으로 시끌벅적한 대도시 뉴욕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보여주겠다.
이서진이 먹은 뉴욕 딤섬
뉴욕에게 딤섬이란?
<이서진의 뉴욕뉴욕 2> 팀이 뉴욕에서 처음으로 향한 곳은 뉴욕 차이나타운의 딤섬 레스토랑 징퐁(Jing Fong). 2020년 방송된 <이서진의 뉴욕뉴욕> 1화에서 소개할 정도로 애정 깊은 레스토랑을 3년 만에 다시 찾았다.
그도 그럴 것이, 뉴욕 차이나타운의 딤섬은 세계 최고다. 감히 과장하자면 홍콩에서 먹는 딤섬과 견주어도 충분할 정도. 다만 조용한 분위기나 친절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마치 커다란 홀에서 합동결혼식을 연 뒤 피로연에 참석한 느낌. 서버가 카트를 끌고 돌아다니면 눈에 보이는 딤섬을 덥석 집어와야 한다. 지금 안 가져오면 나중에 찾기 힘들 테니 말이다. 말만 들어도 정신없지만 갈 수밖에 없는 이유? 물가가 살벌한 뉴욕에서 실컷 먹고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표를 받아볼 수 있으니까!
징퐁
주소 : 380 Amsterdam Avenue, New York, NY 10024
인스타그램 : @jingfongny
아침은 다이너에서
호텔 조식은 비싸니까
둘째 날 아침 식사를 위해 찾은 곳은 뉴욕의 카네기 다이너. 편한 분위기에서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미국의 김밥천국’이다. 저렴한 가격에 누구나 들어가 앉을 수 있어, 동네 주민과 가족은 물론 여행자, 경찰, 노동자, 대학 교수까지 모두 한 공간에 모이게 된다. 팬케이크 같은 브런치부터 추수감사절 칠면조 구이, 술과 커피까지 없는 게 없다.
다이너(Diner)를 떠올리면 특유의 이미지가 함께 그려진다. 조용히 반짝이는 네온사인과 하얗고 까만 체크무늬 바닥, 그 위에 붉은색 에나멜가죽 의자가 놓인 지극히 미국적인 식당. 알록달록한 다이너 안에서 싸구려 감자튀김 하나 시켜놓고 시간 죽이는 상상 한 번쯤은 해보지 않았는가.
하지만 요즘 뉴욕에서 다이너 찾기란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천정부지로 오르는 건물 렌트비. 뉴욕의 높은 물가를 생각했을 때 현재까지 다이너가 운영되고 있는 건 기적과 같은 일이라고. 맛과 분위기에 민감한 젠Z들이 ‘편안한 식당’을 찾지 않는 점도 다이너가 사라진 요인이 됐다.
카네기 다이너
주소 : 205 W 57th St, New York, NY 10019
인스타그램 : @carnegiediner
뉴욕에서 낮술 하기
낮술의 성지
뉴요커는 술을 낮부터 마신다고 했던가. ‘천천히 조금씩 젖어 들어가는’ 뉴욕 낮술은 주말 이른 오후 브런치 가게에서 시작된다. 바텀리스 브런치(Bottomless Brunch), 즉 낮술을 무제한으로 퍼마시는 무한 리필 브런치다. 함께 곁들이는 술은 블러디 메리(Bloody Mary, 보드카와 토마토 주스를 섞은 칵테일)와 미모사(Mimosa, 보드카와 오렌지 주스를 섞은 칵테일)가 대표적. 뉴욕 로컬을 만나고 싶다면 주말 오후 브런치 가게로 가자. 어김없이 낮술로 비틀거리는 시간을 보내고 있을 거다.
뉴욕의 로컬 맥주를 생산하는 브루클린 브루어리(Brooklyn Brewery)도 빠질 수 없다. 브루클린 브루어리는 양조장 투어를 진행하여, 라거, IPA, 에일, 필스너 등 스무 종류가 넘는 수제 맥주를 마실 수 있다. 투어 비용은 26달러(약 3만 5천 원). 투어 내내 마시는 맥주를 생각해 보면 이렇게 해서 남는 게 있나 싶은 정도다. 참고로 뉴욕은 만 21세 이상부터 음주를 허용한다. 생년월일을 확인하니 여권을 꼭 챙겨가자.
브루클린 브루어리 투어
주소 : 79 N 11th St, Brooklyn, NY 11249
투어 시간 : 월~목 16:15 & 18:00 / 금 15:00, 16:00, 18:00 / 일 13:00~18:00 매 정시마다 (무료 투어)
인스타그램 : @brooklynbrewery
정유미 가방?
뉴욕 브랜드 더 로우
<이서진의 뉴욕뉴욕 2>에서 정유미가 맨 가방은 올드 머니 룩의 대표 브랜드 더 로우(The Row) 제품이다.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올드 머니 룩의 가장 훌륭한 예를 보여줬는데, 이는 가방 안쪽을 살피지 않으면 어떤 브랜드인지 알 수 없을 정도. 화려한 디자인이나 로고가 드러나지 않아도 올드 머니 바이브는 묵직하게 느껴지는 법이다. ‘이 가방 어디 거야?’ 물으며 주변 사람들이 모두 따라 사게 됐으니 말이다.
더 로우는 할리우드 쌍둥이 자매 메리 케이트 올슨과 애슐리 올슨이 론칭한 패션 브랜드다. 고급스러운 소재와 넉넉한 아웃핏, 클래식한 디자인을 철칙으로 하여, 두고두고 활용해도 좋을 올드 머니 룩 바이블로 떠오르는 중.
이서진이 쓰는 미국 치약?
한국이랑 맛이 달라
미국에 오면 무조건 치약을 사 간다는 이서진. 미국 치약은 전 세계의 민트를 대량으로 구매해, 민트가 많이 들어간 대신 저렴하다는 게 그 설명이다. 하지만 이서진이 쓰는 치약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바. 누구는 콜게이트(Colgate) 치약이라 하고, 또 누군가는 미국 치과 의사들이 추천하는 크레스트(Crest)치약일 거라 말한다. 아니 어쩌면 한국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센소다인(Sensodyne) 치약일지도?!
알로
뉴요커의 핫 아이템
이서진 말이 맞다. 요즘 뉴요커는 알로(Alo)를 입는다. 편안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셀럽들의 핫 아이템이 된 알로는 2007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작된 요가 웨어 브랜드. 스포츠 웨어 뿐만 아니라 신발, 스포츠 액세서리, 뷰티 제품까지 선보이며, 룰루레몬과 함께 요가계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중이다. 현재 해외 셀럽뿐만 아니라 국내 인플루언서 사이에서도 주목받고 있으니, 국내에 널리 알려지는 건 시간문제일 터. 미국에 간다면 알로 매장에 꼭 들리자.
뉴욕 메츠 홈구장은 팝콘 맛집
야구장은 먹으러 간다
뉴욕 메츠와 LA 에인절스의 경기 관람을 위해 시티 필드 스타디움을 찾은 이서진과 정유미. 오타니 쇼헤이를 가까이에서 보는데 성공했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바로 야구장 먹방이 빠졌다는 것.
다양한 수상 경력에 빛나는 베이글과 수제 맥주, 도넛과 팝콘을 올린 밀크 쉐이크 등 시티 필드 스타디움은 음식이 맛있기로 소문난 곳이다. 이곳의 음식을 소개하는 오피셜 계정이 있을 정도. 만약 시티 필드 스타디움을 찾게 된다면 이곳에서의 먹거리를 놓치지 말자. 참고로 미국 야구장의 국룰은 핫도그와 맥주, 팝콘이다. 정유미 뒤에서 팝콘을 먹고 있는 관객이 그 증거.
시티 필드 스타디움
주소 : 41 Seaver Wy, Queens, NY 11368
인스타그램 : @mets @amazinmetsf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