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마라톤은 스포츠 과학 기술의 장. 마라톤 선수의 신기록을 이야기할 땐 늘 신발 이야기가 따라 붙는다. 가벼운 무게와 더 높은 추진력, 에너지 전환 등 러닝화는 혁신을 거듭 중인데. 올림픽에 참가한 마라톤 선수들은 무슨 신발을 신었을까?
올림픽 마라토너가 신은 러닝화
작년 가을 이 러닝화가 마라톤의 판도를 바꿨다. 베를린 마라톤에서 이 신발을 신은 티지스트 아세파가 기존 기록을 2분여 앞당기며 여자 마라톤 세계 신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파리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타미라트 톨라도 이 신발을 신었다. 말 그대로 아디다스 기술의 총아. 미드솔의 라이트스트라이크 프로가 에너지 리턴을 높이고, 포어풋 로커 구조가 추진력을 높인다. 무게는 138g. 시중에 출시된 어떤 신발보다 가볍다.
이전 모델보다 더 가볍고 부드러워졌다. 마치 무중력 상태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카본 플레이트의 구조 또한 변경됐는데, 이는 미드솔의 반발력과 추진력을 끌어올리기 위함. 전족부에는 카본 플레이트를 넓혀 압축력을 끌어올렸다. 분당 걸음 수를 높여 속도를 높이는 케이던스 주법, 발뒤꿈치가 먼저 땅에 닿는 리어풋 주법에 알맞다.
일명 수퍼 슈즈라 불리는 러닝화. 신발 전체에 걸친 탄소 플레이트와 초경량 중창이 스프링 역할을 하여 마치 내리막길을 달리는 듯한 느낌을 낸다. 더 두꺼워진 줌 X 폼은 발꿈치에서 발가락까지의 탄력성을 더한다. 발꿈치 부분에는 미드솔이 두껍게 튀어나와 있다. 발 안쪽의 무게를 줄이고 안정감을 보태기 위한 디테일이다.
부드러운 유선형 디자인, 두꺼운 미드솔이 인상적인 러닝화. 카본 플레이트와 에너지 arc 지오메트리가 결합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전달한다. 저장된 에너지를 증가시켜, 반환되는 총 양을 늘리는 원리다. 미드솔은 PEBA 폼. 부드러운 쿠셔닝이 발을 포근하게 감싸준다. 페이스 유지에 좋아 장거리를 달릴 때 추천한다.
세상 유명한 마라토너들은 나이키 알파플라이 3를 신었다. 2019년 마라톤 2시간의 벽을 깬 킵초게, 지난 시카고 마라톤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운 켈빈 킵툼, 그리고 파리 올림픽 여자 마라톤에서 우승한 시판 하산까지. 확장된 카본 플라이 플레이트, 발뒤꿈치에서 앞꿈치로 이어지는 구조가 안정성을 높이고 에너지 전환을 매끄럽게 한다. 기술 도핑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스위스 취리히의 라이트스프레이 기술을 활용해 만들었다. 실로 짜내는 것이 아닌, 스프레이를 분무해 직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단 3분만에 운동화 1개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이는 자원 순환에도 기여한다. 접착제가 아닌 열 융착 기술을 사용하여 어퍼와 미드솔을 붙였으며, 열가소성 소재를 활용해 신발을 녹여도 운동화로 다시 만들 수 있기 때문. 생산 공정을 최소화하여 무게까지 줄인 똑똑한 신발이다.
가볍고 안정적인 어퍼가 장거리 달리기에 기록적인 속도를 낼 수 있게 한다. 신발 전체에 걸친 풀사이즈 탄소 플레이트가 추진력을 높이며, 고무를 사용하지 않은 UA 플로우 쿠셔닝은 신발을 가볍게 만들어 준다. 고무 아웃솔을 사용하지 않은 플로우 기술은 접지력을 높이고, 어떤 지면도 가볍고 매끄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