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여태껏 다루지 않았던 기상청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오피스 로맨스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 작가가 2년간 기상청으로 출퇴근하며 쓴 작품으로 현실 반영 디테일과 시작은 쉬워도 과정은 지리멸렬한 사내 연애를 그려내 많은 시청자를 과몰입하게 만드는 중이다. 그리고 그 속에 유독 빛나는 시우 역의 송강 스타일은 때 시(時), 비 우(雨)라는 그의 이름과 달리 언제나 맑음 상태로 화사함을 온몸으로 뿜어낸다. 그 화사함 잠깐 빌려 호다닥 걸쳐보자.
우리에게 익숙한 일반적인 니트와는 조금 다른 느낌을 주는 제품. 살짝 더 묵직한 소재감을 선사하면서도 실제로 입었을 때는 요즘 같은 계절에 딱 어울릴 정도로 콤팩트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크게 무겁지도 않고, 똑 맞게 떨어지는 스트레이트 핏의 실루엣이라 여러 스타일에 매칭하기도 좋다. 넥 라인의 블랙 라인도 포인트. 소재는 면 100%다.
흰검 스트라이프 패턴은 아무리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 클래식이다. 하지만 아무리 기본이라고 해도 각 스트라이프의 적절한 두께와 비율, 소재 같은 디테일이 모두 맞아 떨어져야 기본을 지킬 수 있는 법. 살짝 대범한 사이즈의 패턴과 적당히 밸런스 있게 떨어지는 비율, 풍성한 볼륨감의 원사 소재는 앞서 말한 기본에 충실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구현했다. 너무 가지런하게 인위적인 느낌이 나지 않도록 내츄럴하게 표현된 소재의 털 패턴은 빈티지한 느낌도 한 스푼 가미해 다채로운 맛을 낸다.
도장 파러 가는 장면에서 눈에 띄던 송강의 재킷은 에스피오나지 제품이다. 코튼과 나일론의 가벼운 소재감에 워싱 가공을 통해 제작된 이 블루종 재킷은 바버의 왁싱 재킷을 떠올리며, 특유의 빈티지한 분위기를 살린 것이 포인트. 전체적으로 워크웨어 분위기가 짙게 묻어나고, 안감에는 코튼 체크 원단을 사용해 소매를 롤업해서 입어주면 옷의 무드를 제대로 가져갈 수 있을 것.
센스 있는 남자의 봄 코디는 이런 것일까. 전 여친의 결혼식에서 부케를 스틸한 후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냅다 뛰는 송강의 표정도 너무 상큼했지만 입고 있던 카코트에 더욱 시선이 머문다. 코튼 솔리드 소재와 울 블랜드 체크 패턴으로 두 가지 연출이 가능한 스튜디오 톰보이의 스프링 리버서블 카코트는 데일리한 컬러와 얇고 가벼운 소재감으로 요즘 같은 날씨에 그 활용도가 더욱 높은 편. 클래식한 버튼업 클로징과 사선 포켓, 편안하고 루즈하게 떨어지는 핏 덕분에 비즈니스 캐주얼로도 추천하고 싶은 아이템이다.
노앙의 시그니처 LONELY/LOVELY 레터링이 인상적인 티셔츠로,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캠퍼스룩을 연출하기에 제격이다. 뒷목 부분 늘어짐 방지용 시보리를 덧대고 소매단 두 줄 스티치 봉제로 내구성이 좋고, 유행을 타지 않는 스타일이라 오래오래 두고 활용할 수 있다. 면 100%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적당한 신축성을 가져 착용감도 뛰어난 편.
면 소재의 캐시미어라 불리는 ‘수피마’ 코튼 65%가 함유된 티셔츠. 강한 내구성과 부드러운 감촉이 그야말로 예술적인 착용감을 선사한다. 멋스러운 발색의 세이지 그린 색상은 한눈에 봐도 제품의 고급스러움을 알아볼 수 있게 한다. 안쪽 데오드란트 테이프로 땀이 배어 나오거나 냄새가 나는 것도 방지해주는 센스까지. 과하지 않은 적당히 루즈한 핏감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