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구미호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내세워 tvN 드라마 흥행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구미호뎐’. 도깨비였다가, 구미호였다가 승천하지 못하고 내내 구천 떠돌기를 일삼는 이동욱 덕에 수요일과 목요일 저녁, 로맨스 지켜보는 재미 쏠쏠하다. 그를 향한 “사람이야? cg야?”라는 대사에 어떤 부러움 하나가 치밀어 올랐다면, 일단 이연 패션 아이템 스캔 들어가자. 그래봤자 우리는 사람, 그는 민트 초콜릿 좋아하는 구미호일 뿐 아닌가.
창백하리만치 뽀얀 피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새빨간 입술과 위화감 없이 어우러지는 이 안경테는 북유럽 감성 담은 아이웨어 브랜드 카린(Carin) 브리즈 C1이다. 티타늄 템플을 사용해 가볍게 얼굴 위에 내려앉아 가방끈 길어 보이는 구미호 분위기를 완성하는 중. 렌즈와 렌즈 사이에 놓인 브릿지 길이는 22mm, 전체 폭은 138mm다. 구매를 희망한다면 금테가 어울리는 피부색인지 셀프 체크를 잊지 말 것.
굳이 캐리어 굴리지 않아도 될 짧은 여행에는 멀버리 시티 위켄더 가방과 동행하자. 쨍한 코발트블루 색상 덕, 걸리적거리는 짐이 아닌 패션 아이템이 되어준다. 부드러운 헤비 그레인 소가죽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유연해지며, 스치는 손톱 하나에 기스날 걱정도 없다. 크기는 가로 46cm, 세로 28cm. 멀버리 내구성 좋은 건 알겠고, 온통 검은색으로 점철된 당신의 여행 옷차림에 구미호 센스를 덧입혀 보심이.
캐주얼, 세미룩, 스트릿 패션 등 어떤 복장이든 전천후로 소화해버리는 클래식 스니커, 반스 에라. 아직도 신발장에 반스 에라가 없다면, 청바지를 2주에 한 번이라도 입는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들여 보시기 바란다. 1976년 데뷔 이래 약 반세기 동안 클래식 아이콘으로 꾸준히 사랑받아 온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뭐 청바지와의 케미는 말할 것도 없고. 겨울철 코트와 매치해도 부드럽게 녹아들며 포멀함의 무게를 덜어주는 요긴한 코디 아이템이다.
이동욱과 코트는 지상을 초월하는 천상계 조합 아닌가. 게다가 심플한 실루엣 속에 유난스럽지 않은 디테일로 차별점을 어필하는 ‘디테일 마술사’ 메종 마르지엘라라니. 제니가 인간 샤넬이라면 이동욱을 인간 마르지엘라라 부르고 싶다. 버진 울 72%, 폴리아미드 25%, 캐시미어 3% 등 럭셔리 소재와 천재 디자이너가 선사하는 온기와 품격 속으로 뛰어들어 보자. 당장은 카드값에 주저하게 되더라도 진정한 패피는 한 벌 살때 좋은 것으로 골라서 오래 입는다는 선택과 집중의 진리를 잊지 말기를.
장신은 분명 강력한 스펙이다. 단순히 키가 크다는 것을 넘어, 소화할 수 있는 코디의 범위가 대폭 확대된다는 점에서 그렇다. 지겹게도 하고들 다니던 그놈의 모나미룩이지만, 이동욱이 하면 다르게 보이는 것 또한 바로 이 훤칠한 기럭지의 힘이 아닐까. 4화에서 그가 입고 나온 제품은 티아이포맨의 캐시미어 블렌디드 셋업 팬츠다. 군더더기 없는 말끔한 디자인과 똑 떨어지는 핏은 그야말로 정석 중의 정석. 이제 이걸 소화할 수 있는 기럭지만 갖추면 되겠다.
꼭 기혼자가 아니더라도, 허전한 손을 채워줄 최후의 보루는 반지다. 2화에서 이동욱의 손을 유심히 보면, 손에 조금 독특한 것이 보이는데, 이게 반지일 줄은 사실 상상도 못 했다. 보통의 반지와는 분명히 다른 개성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 아이템의 정체는 바로 페르테 루메 제품. 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며, 독특한 디자인으로 포인트를 주기에도 좋다. 다만 체인 주얼리이기에 사이즈를 파악하기가 조금 어려운 만큼,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착용해볼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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