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욕심 버리기 힘든 스포츠가 바로 골프다. 복장부터 에티켓까지 워낙 격식을 따지는 운동이니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은 이것저것 신경 쓸 것이 많다. 라운딩하기 좋은 계절이 왔고, 연습장을 벗어나 필드로 향할 채비를 마쳤다면 이제 그에 맞는 골프화를 고르는 것이 수순. 골프화 고민만큼은 여기서 해결하라고 구매 시 따져봐야 할 사항과 제품력 좋기로 유명한 짱짱한 제품 5개를 모았다. 골라잡자.
기능성 남자 골프화 추천 5
The Good
- 러닝화 만드는 내공이 담긴 듯 가볍고 뛰어난 쿠션감.
The Bad
- 칼 발이라면 안정감이 다소 떨어질 수도.
이번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고진영 선수. 올해 초 ‘HSBC 월드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한 그녀의 발에서 승리의 지분을 나눈 모델이 바로 이 제품이다. 젯지라 불리는 아디다스 대표 골프화 라인으로 ZG23은 발볼 넓은 이들을 위한 와이드 실루엣이다. 마치 러닝화처럼 가볍고 쿠셔닝이 좋아 장시간 착용해도 발에 피로가 실리지 않는다. 6개의 클릿으로 접지력은 물론 방수력도 뛰어나다. 산뜻한 컬러 웨이로 디자인까지 합격.
The Good
- 방수력 인정.
The Bad
- 보송보송한 맛은 덜하다.
골프화 계의 에르메스라는 별칭답게 가격은 녹록지 않지만, 명품 신발 살 때처럼 더스트백에 넣어주는 참된 상술에 박수. 가심비는 이렇게 챙겨주는 거다. 디자인도 트렌디한 스니커즈처럼 보여 라운딩 착장에 훌륭한 마침표가 되어 준다. 3D 몰드 힐컵을 적용한 것도 신의 한 수. 뒤꿈치를 단단하게 잡아줘 안정감이 든다. 다소 통풍성이 약하고 스파이크리스 제품이라 이슬 젖은 잔디에서 미끄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것. 하지만 방수력은 시중 제품 대비 매우 뛰어나다. 발볼이 넉넉하게 나온 편은 아니니 시착 후 구매를 추천.
The Good
- 예쁘고, 또 예쁘다.
The Bad
- 필드로 나가기엔 부족한 기능.
사실 예쁜 건 나이키 따라갈 자 없다. 이 제품만 봐도 에어 맥스로 승부수를 띄우는데 그 누가 디자인으로 시비를 걸 텐가. 어퍼는 메시 소재로 되어 있어 모래와 같은 이물질에 약한 모습을 보인다. 고로 필드보다는 실내 연습용으로 신기를 추천. 하지만 전인지 선수가 이 모델을 신고 LPGA투어 VOA 클래식 대회에 출전했으니 괜한 장비 탓인가 싶기도. 뛰어난 내구성과 기능으로 똘똘 뭉친 제품을 찾는다면 성에 차지 않을 수도 있으나 필자도 예쁨 앞에서 무릎 꿇었다.
The Good
- 보기만 해도 느껴지는 어퍼의 유연함.
The Bad
- 피할 수 없는 가격의 압박.
발 편한 골프화를 검색하면 무조건 추천 당하는 브랜드가 바로 에코다. 100% 고어텍스 방수 기능, 편리한 양방향 보아 시스템, 편안한 착화감 등 두루두루 모든 면을 만족시켜 주는 제품인 탓일 거다. 스파이크리스 제품이지만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어 필드와 더욱 밀착력을 높여준다. 투박했던 디자인도 많이 개선된 모습.
The Good
- 라운딩을 마치고서도 편안한 발.
The Bad
- 뒤꿈치가 더 단단하게 고정되었으면.
나이키로 대변되던 타이거 우즈가 이 브랜드 골프화를 신고 등장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바로 풋조이다. 이 모델은 인피니티 아웃솔을 적용해 오돌토돌한 돌기들이 밀착력을 선사해 스윙 안정감을 주지만 뒤꿈치를 조금 더 잡아주는 느낌이 들면 더할 나위 없을 듯하다. 끈이 불편하다면 보아 제품을 선택할 것. 색상을 커스텀할 수 있는 재미까지 선사한다.
골프화 고르는 팁
스타일과 소재의 중요성
스파이크 vs. 스파이크리스
과거 금속 스파이크가 달린 신발을 신었을 당시 코스관리자들은 울상을 지었다. 이 뾰족하게 박힌 금속 스파이크가 그린을 심각하게 훼손시켰기 때문. 결국 골프장에서는 금속 스파이크 신발을 제지했고 수요가 적어지니 점점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그린 회복에만 무려 3주 정도가 소요된다고 하니 수긍이 간다. 그 대안으로 나온 것이 플라스틱, 고무 등과 같은 금속보다 더욱 유연한 소재 클리트 돌기를 적용한 스파이크화다.
스파이크 골프화의 가장 큰 장점은 접지력을 높여 스윙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 다운스윙 시 왼발 축이 뒤틀리는 것을 이 스파이크가 단단히 잡아준다. 소모품인 클리트가 마모, 손상되면 교체를 해주어야 하는 데 이 번거로움이 귀찮다면 일체형 모델을 구매하도록. 스파이크 골프화는 장시간 걸으면 발이 피곤할 수 있고 인조 잔디 같은 곳에서는 이 스파이크가 박히지 않아 미끄러지니 필드용으로 권장한다.
운동화와 골프화 그사이에 놓인 스파이크리스 제품은 밑창 홈과 돌기를 이용해 접지력을 만든다. 물론 스파이크화보다 지지력은 약하다. 특히 비 온 뒤 혹은 새벽이슬을 맞은 잔디를 밟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다소 미끄러울 수 있다. 하지만 경기를 시작하면 대략적으로 무려 7km 정도를 이동하며 즐기는 스포츠니 발이 편안한 것도 중요한 구매 포인트. 러닝화의 연장선상으로 가볍고 편한 제품들도 많이 포진해 있고 덕분에 굳이 신발을 따로 챙겨갈 필요 없이 라운딩에 갈 때부터 올 때까지 전천후로 활용 가능하다. 편안함에 방점 찍었다면 스파이크리스가 답이다.
가죽 vs. 합성 피혁
가격 측면에서 가장 피부에 와 닿는 차이를 보이는 두 소재. 물론 가죽 제품이 더욱 고가 라인이다. 합성 피혁 제품들도 워낙 퀄리티 높게 만들어져 내구성을 따지며 굳이 가죽을 고집하지 않아도 좋을 터. 다만 착화감 면에서는 전자가 확실히 발에 착 감기는 느낌이다. 통풍, 신축성도 합성 피혁보다 더 뛰어나고. 길을 들이면 내 발에 커스텀한 거 같은 편안함을 선사할 테지만 가격대가 만만치 않으니, 무엇을 중요하게 여길지에 대한 판단을 앞서 해보도록.
끈 vs. 보아
클래식한 멋을 추구한다면 ‘끈’이 주는 분위기를 놓칠 수 없다. 보아 시스템은 편리하긴 하지만 편의성에만 초점을 둔, 실용보다는 감성을 앞세우는 사람이 품기엔 아쉬운 디자인인 것은 사실. 단단하고 안정감 있는 조임과 전통적인 실루엣을 원한다면 끈 제품을 선택하자.
하지만 골프화 시장 대세는 보아 시스템이다. 카트를 타도 장시간 오르막과 내리막을 누비며 오래 서 있는 골퍼의 발은 쉬이 피로해지기 마련. 발 컨디션에 따라 끈 조임 정도를 손쉽게 조절할 수 있는 보아 시스템을 한번 사용해 보면 이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거다. 하지만 흔치 않게 라운딩 중 보아가 터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니 만약이 걱정되는 사람이라면 안전하게 끈 제품을 선택해도 좋다.
참고로 보아 시스템이 손상되었는데 엎친 데 덮친 격 브랜드 자체 AS 보증 기간이 만료됐다면, 그것과 별개로 보아 자체에서 간단한 물음에 답만 작성하면 무료 수리 키트 우편으로 보내주니 알아두자.
잘 팔리는 골프화 추천 5
입을 모아 칭찬하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다. 내 발에 하사하고 싶은 골프화 대장님들 뫼셨다.
The Good
- 러닝화 만드는 내공이 담긴 듯 가볍고 뛰어난 쿠션감.
The Bad
- 칼 발이라면 안정감이 다소 떨어질 수도.
이번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고진영 선수. 올해 초 ‘HSBC 월드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한 그녀의 발에서 승리의 지분을 나눈 모델이 바로 이 제품이다. 젯지라 불리는 아디다스 대표 골프화 라인으로 ZG23은 발볼 넓은 이들을 위한 와이드 실루엣이다. 마치 러닝화처럼 가볍고 쿠셔닝이 좋아 장시간 착용해도 발에 피로가 실리지 않는다. 6개의 클릿으로 접지력은 물론 방수력도 뛰어나다. 산뜻한 컬러 웨이로 디자인까지 합격.
The Good
- 방수력 인정.
The Bad
- 보송보송한 맛은 덜하다.
골프화 계의 에르메스라는 별칭답게 가격은 녹록지 않지만, 명품 신발 살 때처럼 더스트백에 넣어주는 참된 상술에 박수. 가심비는 이렇게 챙겨주는 거다. 디자인도 트렌디한 스니커즈처럼 보여 라운딩 착장에 훌륭한 마침표가 되어 준다. 3D 몰드 힐컵을 적용한 것도 신의 한 수. 뒤꿈치를 단단하게 잡아줘 안정감이 든다. 다소 통풍성이 약하고 스파이크리스 제품이라 이슬 젖은 잔디에서 미끄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것. 하지만 방수력은 시중 제품 대비 매우 뛰어나다. 발볼이 넉넉하게 나온 편은 아니니 시착 후 구매를 추천.
The Good
- 예쁘고, 또 예쁘다.
The Bad
- 필드로 나가기엔 부족한 기능.
사실 예쁜 건 나이키 따라갈 자 없다. 이 제품만 봐도 에어 맥스로 승부수를 띄우는데 그 누가 디자인으로 시비를 걸 텐가. 어퍼는 메시 소재로 되어 있어 모래와 같은 이물질에 약한 모습을 보인다. 고로 필드보다는 실내 연습용으로 신기를 추천. 하지만 전인지 선수가 이 모델을 신고 LPGA투어 VOA 클래식 대회에 출전했으니 괜한 장비 탓인가 싶기도. 뛰어난 내구성과 기능으로 똘똘 뭉친 제품을 찾는다면 성에 차지 않을 수도 있으나 필자도 예쁨 앞에서 무릎 꿇었다.
The Good
- 보기만 해도 느껴지는 어퍼의 유연함.
The Bad
- 피할 수 없는 가격의 압박.
발 편한 골프화를 검색하면 무조건 추천 당하는 브랜드가 바로 에코다. 100% 고어텍스 방수 기능, 편리한 양방향 보아 시스템, 편안한 착화감 등 두루두루 모든 면을 만족시켜 주는 제품인 탓일 거다. 스파이크리스 제품이지만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어 필드와 더욱 밀착력을 높여준다. 투박했던 디자인도 많이 개선된 모습.
The Good
- 라운딩을 마치고서도 편안한 발.
The Bad
- 뒤꿈치가 더 단단하게 고정되었으면.
나이키로 대변되던 타이거 우즈가 이 브랜드 골프화를 신고 등장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바로 풋조이다. 이 모델은 인피니티 아웃솔을 적용해 오돌토돌한 돌기들이 밀착력을 선사해 스윙 안정감을 주지만 뒤꿈치를 조금 더 잡아주는 느낌이 들면 더할 나위 없을 듯하다. 끈이 불편하다면 보아 제품을 선택할 것. 색상을 커스텀할 수 있는 재미까지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