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릴 때 신발만큼 중요한 게 없다. 포장도로를 달리는 로드 러닝은 물론, 산길을 달리는 트레일 러닝에서도 말이다. 그런데 살로몬과 호카 오네오네, 나이키가 너무 흔하게 느껴졌다면? 아직 우리에겐 선택지가 많다. 요즘 러너 사이에서 핫한 아웃도어 러닝화를 소개한다.
요즘 핫한 러닝화 추천
구멍 숭숭 난 밑창이 투박해 보이지만, 막상 신어 보면 못생긴 디자인도 납득된다. 이러려고 그랬구나. 마치 스키를 타고 미끄러지는 듯 부드러운 쿠션감과 뛰어난 추진력, 반발력으로 달리기에 속도감이 붙는다.
예쁘고 튼튼하다. 게다가 가볍고 편하다. 이음새 없는 바이오 다이니마 소재를 러닝화에 접목했기 때문이다. 슈레이스 또한 다이니마를 사용하여 다이아몬드 형태로 직조했다. 일반 슈레이스보다 4배 이상 견고하며 유연하다.
마라톤을 위한 러닝화. 온의 시그니처 신소재 헬리온 HF 하이퍼 폼을 사용했으며, 미드솔 사이에 탄소 섬유판을 끼워 에너지를 흡수하고 퍼포먼스를 높였다. 지난 4월 보스턴 마라톤 우승자 헬렌 오비리가 신었던 신발을 프로토타입으로 한다.
정통 아웃도어 슈즈와 현대 디자인의 하이브리드. 격자무늬의 립스톱 나일론 어퍼는 클래식한듯 세련됐고, 톱니 모양의 비브람 메가그립 밑창은 거친 표면에서도 견인력과 지지력을 보장한다. 도시 감성에도 적합한 쿨한 디자인의 하이킹 슈즈다.
몇 킬로미터 남짓의 단거리부터 하루 종일 이어지는 하이킹까지, 모든 아웃도어를 위한 신발. 미드솔은 트레일 러닝을 위해 특별히 설계되어 뛰어난 추진력과 압축력을 보여준다. 아웃솔은 비브람 메가그립이다. 일반 도로부터 자갈과 풀, 모래, 나무뿌리와 바위 모두를 커버할 수 있다.
온(On)
달리는 느낌을 만들다
구멍 뚫린 밑창으로 유명해진 신발 브랜드. 트라이애슬론 선수 올리비어 버나드의 고민에서 시작됐다. 세계 챔피언 3회, 아이언맨 금메달 6회 수상 등의 전설적인 기록을 세웠지만, 그를 괴롭힌 건 고질적인 발목 부상.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러닝화를 찾던 도중, 스위스 연방 공대의 아이디어를 얻어 신발을 만든 게 온의 시작이다.
온은 더 이상 새로운 운동화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새로운 경험과 느낌. 그래서 말 그대로 ‘구름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만들었다. 구멍 뚫린 밑창, 클라우드텍 기술이다. 벌집 모양의 빈 공간이 충격을 흡수해 착지를 부드럽게 하고 반발력을 일으키는 원리다.
온은 달리기의 효과를 믿는다. 달리기가 신체는 물론 정신도 일깨워준다고 생각한 것이다. 가수 샘 톰킨스와 디자이너 밍 마가 달리기 시작한 것도 이 때문. 온은 한 연구 기관과 함께 달리기와 창의성의 상관관계를 살폈고, 달리기가 창작자에게 더 많은 영감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확인했다. 로에베, PAF 등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이 이루어진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일터.
러닝화 브랜드 온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영상을 참고하자.
노다(norda)
세계 최초 다이니마 러닝화
캐나다의 거친 자연에서 영감을 받았다. 오래 신어도 가볍고 편안한 느낌이 드는 건, 매우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난 다이니마 소재를 사용했기 때문. 하이킹 슈즈는 무겁고 불편하다는 편견을 깨트렸다는 말이다.
아웃솔과 미드솔은 비브람 마크를 달았다. 노다와 비브람이 함께 개발한 메가그립 아웃솔과 미드솔이다. 이는 극한의 환경에서도 강한 마찰력과 회복력을 낼 수 있는 방법이 된다.
최근에는 제니 신발로 유명해졌다. 그가 미국 그랜드 캐넌을 여행할 때 신었던 신발 브랜드가 바로 노다. 캐주얼한 디자인으로 하이킹과 트레일 러닝은 물론 일상에서도 충분하다.
노말(NNormal)
내구성 괴물
‘트레일 러닝의 살아있는 전설’ 킬리안 조넷과 신발 브랜드 캠퍼가 함께 만든 브랜드. 단단하고 얇은 쿠셔닝으로 지면과 밀착되는 느낌이 난다. 처음에는 낯설 수 있다. 발의 충격이 바로 전해지니까. 하지만 점차 납득하게 될 거다. 땅에 착 달라붙는 느낌으로 울퉁불퉁한 지형에 예민하게 반응하게 된다는 것을.
성능은 입증됐다. 킬리안 조넷이 직접 신발을 신고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을 몸소 보여줬기 때문이다. 세계 곳곳의 러너들 또한 1,000km를 뛰어도 밑창이 멀쩡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노말 제락의 경우 평균 1,350km를 뛰었을 때야 신발이 완전히 닳아 망가졌다고. 이는 일반 신발로 족히 두 켤레는 신어야 나오는 거리다.
노말은 우리의 소비문화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계속해서 새 물건을 쏟아내며 소비를 부추기는 것과 달리, 튼튼한 물건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들어 지속가능성을 유도하는 것. 환경주의자 킬리안 조넷이 브랜드에 담고 싶은 가치를 확인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로아(ROA)
패션에 진심
이탈리아의 하이킹 브랜드. 이탈리아 편집숍 슬램 잼과 슈즈 디자이너 마우리치오 콸리아의 만남에서 비롯됐다. 이름은 이탈리아 돌로미티의 하이킹 명소인 포르첼라 델라 로아에서 따왔다.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하이킹 슈즈가 대표적이며, 최근에는 의류 라인까지 확장 중.
로아는 일반 고프코어 브랜드와는 정반대의 길을 걷는다. 본래 아웃도어를 위해 만든 기능성 제품을 패셔너블하게 활용하는 것과는 달리, 로아는 철저히 패션의 시각으로 기획된 아웃도어 브랜드인 것. 미니멀한 실루엣과 최첨단 소재,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제조 방식을 사용하면서 패션에 민감한 사람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로아를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A hybrid attitude towards the landscape. ‘자연 풍경에 대한 융합적인 태도’다. 감도 높은 디자인과 아방가르드한 재료, 실험적인 기술을 교차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물론 기능성은 인정받은 지 오래. 뛰어난 내구성과 착화감으로 어콜드월, 스투시 등의 브랜드와의 협업을 끌어냈고, 스타일과 기능성이 어떻게 결합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요즘 러너들이 주목하는 러닝화 추천
나이키가 구조조정을 하는 사이, 스위스의 러닝화 브랜드 온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요즘 러너들 사이에서 핫한 러닝화를 소개한다.
구멍 숭숭 난 밑창이 투박해 보이지만, 막상 신어 보면 못생긴 디자인도 납득된다. 이러려고 그랬구나. 마치 스키를 타고 미끄러지는 듯 부드러운 쿠션감과 뛰어난 추진력, 반발력으로 달리기에 속도감이 붙는다.
예쁘고 튼튼하다. 게다가 가볍고 편하다. 이음새 없는 바이오 다이니마 소재를 러닝화에 접목했기 때문이다. 슈레이스 또한 다이니마를 사용하여 다이아몬드 형태로 직조했다. 일반 슈레이스보다 4배 이상 견고하며 유연하다.
마라톤을 위한 러닝화. 온의 시그니처 신소재 헬리온 HF 하이퍼 폼을 사용했으며, 미드솔 사이에 탄소 섬유판을 끼워 에너지를 흡수하고 퍼포먼스를 높였다. 지난 4월 보스턴 마라톤 우승자 헬렌 오비리가 신었던 신발을 프로토타입으로 한다.
정통 아웃도어 슈즈와 현대 디자인의 하이브리드. 격자무늬의 립스톱 나일론 어퍼는 클래식한듯 세련됐고, 톱니 모양의 비브람 메가그립 밑창은 거친 표면에서도 견인력과 지지력을 보장한다. 도시 감성에도 적합한 쿨한 디자인의 하이킹 슈즈다.
몇 킬로미터 남짓의 단거리부터 하루 종일 이어지는 하이킹까지, 모든 아웃도어를 위한 신발. 미드솔은 트레일 러닝을 위해 특별히 설계되어 뛰어난 추진력과 압축력을 보여준다. 아웃솔은 비브람 메가그립이다. 일반 도로부터 자갈과 풀, 모래, 나무뿌리와 바위 모두를 커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