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백해무익하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누구나 아는 이 상식을 실천으로 옮기기란 쉽지 않다. 그게 말처럼 쉽다면 아마 이 세상 모든 사람의 폐가 순백의 도화지처럼 깨끗했겠지. 이런 금연 관련 제품이 나올 일도 없었을 테고 말이다. 장초가 흰 연기를 내뿜으며 꽁초로 변하는 그 짧은 시간 동안, 혹시라도 폐의 건강이 염려되고 자괴감이 밀려온다면 다음의 리스트를 참고하길.
흡연 욕구가 올라오면 질겅질겅 치아 바운스를 타보자. 니코레트 금연껌은 니코틴 대체 요법(NRT)으로 적정량의 니코틴을 공급해 금연이 길로 인도하는 아이템. 흡수 방법은 구강 점막을 통해서다. 씹는 요령도 있다. 껌 하나를 입에 넣은 뒤 천천히 오물거리고, 얼얼한 맛이 누그러질 때까지 볼에 머무르게 하면 된다. 이를 약 30분 정도 반복해 줄 것. 만약 하루 한 갑 이상을 폈다면 4mg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금연하려다 금연껌에 중독된 신현준이 떠오르지만, 그건 나중에 걱정하고 백해무익 담배부터 끊고 보자.
여기 하루에 80개비를 태우셨던, 혼자 힘으로 거대한 너구리굴을 지으셨던 애연 선배님의 금연 철학을 펼쳐 보시라. 무려 33년간이나 흡연에 열중하셨던 분의 귀한 얘기다. 이 사랑해 마지않은 담배를 놓게 된 이유를 조목조목 들춘다. 어쩌면 잔혹할 수도 있는 진실을 마주할 준비, 이제 서둘러야 할 때. 회계사라는 직업을 과감히 떨치고 ‘금연전도사’로 나선 그의 이야기에 온 신경을 집중해 완독하자. 이 책은 아마 그 힘든 시간을 먼저 앞선 이가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니 당신의 지난할 그 과정도 외롭지 않을 거다. 12,000원.
흡연이 우리 몸에 해로운 건 누구나 안다. 하지만 그런데도 계속 담배를 피우게 되는 이유는 경각심을 피부로 느끼게 할만한 수단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리라. 물론 실제 폐를 보여줄 순 없지만, 대신 아쉬운 대로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폐를 나란히 배치해놓은 이런 모형이라도 하나 구해다 놓는 것은 어떨까? 폐 모형과 함께 오디오 기능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를 틀어놓으면 그래도 조금은 생각을 고쳐먹을 여지가 있지 않을까 싶다. 아. 교육용으로 제작된 모형이기에 가격은 꽤 나가는 편이다. 오디오 포함 버전 기준 332,500원.
은단이라니. 쌍팔년도 할아버지 이야기도 아니고 도대체 언제적 은단인가 싶겠지만, 의외로 은단은 요즘에도 꽤 잘 팔린다. ‘도대체 이런 끔찍한 향의 알갱이를 왜 씹고 있나’ 싶겠지만, 시대를 타지 않는 스테디셀러라는 것은 직접 경험해보면 그 진가를 알게 된다. 담배 생각이 날 때 아주 조금이나마 그 욕구를 진정시킬 수 있고, 구취 억제에 특히 효과가 좋다. 다만 은단을 씹고 난 직후 바로 키스할 생각은 접어두길. 3,900원.
금연을 도모한다기보다는 이미 결심은 마친 상태에서, 혹시나 의지가 나약해지고 해이해지는 순간을 대비해 마련해두기 좋은 아이템이다. 테스트 주기를 정하거나 불시 검문을 통해 만약 한 모금을 못 참았다면 빼도 박도 못하는 감시책 같은 것. 현타가 시작되는 그 지점을 반드시 넘겨보자는 마음으로 초심이 타오를 때, 스스로를 신뢰할 수 있을 때 확 질러 버리시길. 18,000원.
마치 가슴속에 스모그가 낀 것 같은 느낌, 오랜 흡연으로 축적된 그 매캐한 안개를 정화시키고, 이미 몸의 일부가 되어버린 가래를 좀 완화하고 싶다면 가볍게 시작하기 좋은 흡연 및 금연 보조 캔디다. 자일리톨, 감초, 민들레, 까마중, 금잔화꽃, 녹차, 약모밀, 질경이, 인동꽃봉오리, 멘톨 등 20가지 한방 원료의 성분을 조합해 특허 원료를 담아 흡연 부작용에 대항하는 지원군을 만들었다는데. 만약 금연에 실패하더라도 이 정도 관리는 지속해 보시길. 37,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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