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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 30대가 알아둬야 할 돈 관리 팁
2025-09-22T15:28:00+09:00
30대 돈 관리

왜 지금, 돈 관리가 중요한가.

20대에 벌었던 돈은 주로 ‘경험’을 위해 쓰였다. 여행, 취미, 친구들과의 술자리. 하지만 30대에 들어서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제는 결혼을 준비하거나, 장기적인 자산을 계획해야 할 시점이다. 단순히 ‘얼마를 벌었냐’보다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훨씬 중요해진다. 30대부터는 타고난 피부보다 어떻게 케어하는지가 중요한 것처럼.

특히 결혼은 인생에서 가장 큰 소비 이벤트 중 하나다. 예식장, 신혼집, 혼수, 신혼여행까지 이어지면 억 단위가 훌쩍 든다. 막연히 생각만 하다가 직접 준비하려고 하면 현실의 벽이 크게 느껴진다. 그러므로 결혼 전 30대에게 필요한 건 ‘효율적인 돈 관리’다. 

소비 습관 점검하기

돈 관리는 거창한 투자 이야기가 아니라 소비 습관에서 출발한다. 기억해야 할 기본 소비 습관은 세 가지. 먼저 소득의 일정 비율은 저축해야 한다. 최소 30%는 저축과 투자로 자동 이체 해두자. 쓰고 남은 돈을 저축하는 방식은 절대 실천하기 어렵다.

두 번째는 고정비 파악이다. 월세, 관리비, 통신비 같은 고정비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큰 차이를 만든다. 필요 없는 구독 서비스를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마지막은 카드 사용 습관 확인. 무이자 할부가 쌓이면 결국 빚이다. 신용카드는 관리되지 않으면 재앙이 된다. 체크카드를 병행해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험, 이제는 진지하게

20대에는 보험을 대충 넘겨도 괜찮았다. 하지만 30대는 상황이 다르다. 결혼과 동시에 가족이 생길 수 있고, 그만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가장 기본이자 필수는 실손보험. 의료비 지출을 최소화해 준다. 가장이 될 준비를 한다면 생명보험 및 정기보험은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작지만 큰 사고를 막아줄 자동차보험, 화재보험도 기억하자.

신혼집 마련, 현실적으로 접근하기

결혼 준비에서 가장 큰 비용은 집이다. 많은 30대가 이 부분에서 좌절한다. 내 집 마련과 전월세 중 고민하고 있다면? 서울에 무리해서 집을 사느라 빚을 지기보다는, 현실적인 예산을 기준으로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제도를 활용하면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청약통장은 미리 준비해 두는 게 유리하다. 전세 자금 대출은 이율과 상환 조건을 꼼꼼히 따져보고, 최소한의 대출로 시작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예식과 혼수, 합리적으로 줄이는 법

결혼식은 ‘보여주기’의 성격이 강하다. 하지만 결국 지나고 나면 남는 건 사진뿐. 요즘은 소규모 웨딩이나 셀프 웨딩도 늘고 있으니, 트렌드에 맞게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 현명하겠다. 혼수는 냉장고, 세탁기 같은 필수 가전만 먼저 준비하고, 나머지는 필요할 때 맞춰 사면 부담이 덜하다. 아직도 결혼 비용은 양가가 분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현실적인 지원 여부를 미리 솔직하게 논의하는 게 갈등을 줄인다.

30대 돈 관리

비상 자금은 반드시 따로

예식과 신혼집 마련에 돈을 쏟아붓다 보면 비상 자금이 빠지기 쉽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의료비, 사고, 갑작스러운 이직 상황은 언제든 생길 수 있다. 최소 6개월 치 생활비 정도는 별도의 계좌에 비상금으로 쌓아두는 게 안전하다.

투자, 장기적 시각으로

결혼 준비 때문에 단기적인 돈에만 신경 쓰기 쉽지만, 동시에 장기적인 투자도 필요하다. 안정적이면서 장기 수익률이 좋은 ETF, 인덱스 펀드 상품에 꾸준히 투자하자. 연금저축이나 IRP는 세액공제 혜택을 받으면서 은퇴 자금을 준비할 수 있는 장기 투자의 좋은 예다. 직접 집을 사는 게 부담스럽다면, 리츠(REITs) 같은 부동산 간접 투자 상품도 방법이다.

돈보다 중요한 건 대화

결혼 전 돈 관리에서 가장 큰 리스크는 사실 돈 자체보다 대화 부족이다. 많은 커플이 결혼 준비 과정에서 싸우는 이유는 ‘돈을 어디에 쓸지’에 대한 관점 차이 때문이다. 서로의 소비 습관과 가치관을 솔직하게 공유해야 한다. 예산을 함께 세우고, 우선순위를 합의하는 과정이 결혼 생활의 첫 번째 훈련이 된다.

결혼 전, 돈을 다루는 법이 인생을 바꾼다

30대는 아직 젊지만, 동시에 가장 많은 선택을 해야 하는 시기다. 결혼은 그 선택 중 가장 큰 이벤트 중 하나고, 그만큼 돈 관리가 핵심이다. 결국 결혼 전의 돈 관리란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다.

단순히 돈을 아끼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과 파트너와의 합의를 현실적으로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 그 과정에서 돈은 도구일 뿐이다. 결혼 전 30대가 돈을 다루는 법을 제대로 익힌다면, 이후의 삶은 훨씬 더 단단하고 여유로워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