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임볼든 앱을 홈 화면에 추가하여 간편하게 이용하세요.

하단 공유버튼() 선택 후, '홈 화면에 추가(홈 화면에 추가)'

숨 참고 정주행 다이브, 넷플릭스 스릴러 추천 7선
2025-11-03T15:36:17+09:00
넷플릭스 스릴러 추천

중독되기 싫다면, 클릭 금지.

첫 화부터 마지막까지 직접 보고 선정한 넷플릭스 추천 스릴러 7선을 소개한다. 높은 몰입도, 아무 말을 하지 않고 표정만으로도 한 씬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연기력, 설득력 있는 구성과 스토리, 인간 심연을 건드리는 메시지 등 스릴러의 필수 요소를 갖춘 작품들로만 선정했다. 브로드처치, 오펀 블랙 등 이제 국내 넷플릭스에서 볼 수 없는 작품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면 더더욱 이 리스트를 눈여겨 볼 것. 깊어진 밤을 위한 묘책, 넷플릭스 19금 추천 리스트도 있다. 

스트레인저 (2020)

세계 3대 미스터리 문학상 에드거상, 셰이머스상, 앤서니상을 최초로 모두 석권한 할런 코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타이틀도 원작의 것을 그대로 따왔고, 한니발로 유명한 배우 리처드 마이티지가 주인공 ‘애덤 프라이스’역을 맡았다.

변호사 남편, 초등학교 교사 엄마, 그리고 축구클럽 소속의 두 아들. 겉보기에 완벽해 보이는 이 가족은 한 여자의 등장으로 위기를 맞는다. 갑자기 툭 튀어나온 이 낯선 여자는 아내의 비밀을 들고 나타나는데. 사정을 설명겠다던 아내가 돌연 실종되며 이야기는 급물살을 탄다. 가장 가까운 가족부터 절친한 지인들까지, 누구도 믿을 수 없고. 익숙한 것들이 의문의 대상으로 변모할 때 그의 평화로운 일상은 미스터리 스릴러가 된다. 과연 아내는 어디로 사라졌는가, 실종인가 도주인가. 

스트레인저의 과감한 비밀 폭로는 애덤으로 멈추지 않는다. 엄마에겐 딸의 비밀을, 약혼녀에겐 약혼자의 비밀을 투척하는 낯선 여자. 상대의 비밀을 알게 됐을 때 당사자가 보이는 반응도 저마다 다르다. 세상에 비밀 없는 사람 없다지만 그 선은 어디까지인지 되새기게 되기도. 무심코 켰다가는 헤어나올 수 없는 시간 순삭 스릴러. 어느새 다음화를 누르는 본능을 이기지 못한 채 밤새고 출근하기 싫다면, 널널한 주말까지 조금만 인내심을 발휘하길. 총 8부작.


비하인드 허 아이즈 (2021)

사라 핀보로의 동명 베스트 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 드라마의 백미는 도저히 예측할 수 없는 결말. 스릴러와 판타지적인 요소가 결합해 아무리 MBTI ‘N’ 성향을 보인 사람이라도 도저히 그 끝을 상상하기 어렵다. 이야기의 시작은 싱글맘 루이즈, 정신과 의사가 바에서 만나게 되며 벌어진다. 유부남이었던 그는 루이즈와 키스를 하며 부적절한 행동을 하고, 마치 신이 짜놓은 각본처럼 그들은 같은 병원에서 일하게 된다.

또한 그녀는 우연히 데이비드의 아내 아델과도 알게 되며 친분을 쌓게 된다. 마치 막장 불륜 드라마를 연상케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이들의 관계는 미궁처럼 보인다. 루이즈에게 부부 사이 외로움을 토로하는 아델, 더욱 깊어지는 아델과 데이비드의 불륜, 여기에 유체 이탈 서사까지. 현실과 환상, 몸과 몸 밖을 넘나드는 이런 스릴러는 처음일 거다. 초반 떡밥 신들을 견뎌낸다면 엄청난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총 6부작.


블랙 리스트 (2014~2023)

작정하고 만든 스릴러 아니랄까봐 오프닝부터 제대로 골 때린다. 국제 10대 지명수배범 레이몬드 레딩턴이 FBI 본부에 제 발로 걸어들어와 자수하며 시작되는데, 이건 자수 아닌 마수다. 지피지기는 백전백승이라던가. 레딩턴은 FBI가 존재 여부조차 알지 못했던 1급 범죄자의 명단, 블랙리스트를 건네겠다며 거래를 청한다. 듣보잡 신참 프로파일러 엘리자베스 킨 요원을 파트너로 하겠다는 필수 불가결의 조건과 함께. 

숨죽이고 가슴 졸이게 만들더니 펑 하고 터뜨리는 기교가 가히 예술의 경지. 피곤한 출근길 만원 지하철에서 잠 좀 깨보려고 시청하다가 당신도 모르게 효과음을 뿜어낼 지 모른다. 또 하나, 블랙리스트의 묘미는 레딩턴 역 제임스 스페이더의 연기력이다. 총구 수십 개가 자신을 겨눠도 여유 있게 웃어넘기는 저세상 기백에 눈빛 하나로 오금 저리게 만드는 카리스마까지. 그가 아니면 상상할 수 없는 치명캐를 만들어 놨으니 이제 빠져들 일만 남았다. 시즌 10, 각 19~23부작.


블랙 도브 (2024)

배경은 영국 런던, 크리스마스 직전 분위기로 가득하다. 국방장관 월리스의 아내이자 쌍둥이 남매의 엄마, 헬렌. 그런 그녀에게 또 다른 역할이 있다. 바로 잠입 스파이다. 그것도 대의가 아닌 돈을 위해 정보를 빼내는 일을 하는 기밀 조직 블랙 도브의 일원이다. 그녀에게는 남편이 아닌 진짜로 사랑했던 남자, 제이슨이 있었다. 갑자기 제이슨이 죽음에 이르게 되고 그의 죽음이 단순한 사고가 아닌 음모와 얽혀 있음을 알게 되면서, 그녀는 진실을 밝히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조직은 헬렌을 보호하기 위해 과거 킬러였던 샘을 투입한다. 두 사람은 진실을 추적하며 중국,미국 등과 얽혀있는 거대한 정치적 음모와 맞닥뜨리게 되고. 극 후반으로 갈수록 첩보 스릴러가 아닌 로맨스 영화인가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긴장감과 여러 감정선을 적절히 녹여내 몰입도를 높이는 작품. 시즌 2 촬영도 현재 진행 중이다. 총 6부작.


엘리트들 (2018~2024)

스페인발 하이틴 드라마. 미드 가십걸에 서스펜스 스릴러와 한층 노골적인 베드신, 자극적 전개를 갈아 넣은 버전이라 보면 된다. 스페인의 상류층 자재들이 다니는 명문 학교에 그냥 보통 사람 학생 세 명이 섞여든다는 설정, 그리고 청소년의 조숙하고도 은밀한 사생활을 들춰볼 수 있다는 것, 계략과 배신이 난무한다는 점까지가 비슷한 요소. 물론 가십걸이 자극적이지 않단 말은 아니나, 엘리트들에 비하면 애교 수준? 그도 그럴 것이 일단 살인 사건에 19금 관람 불가니 말 다 했지. 

자유분방 팜므파탈 재벌가 막내딸 마리나의 죽음, 이로써 그녀와 관련된 모든 친구들이 용의선상에 오르며 진실 게임이 시작된다. 긴장감의 파도는 사건 이전의 과거를 파헤치며 잔잔하게 몰아치다가, 그 이후의 현재진행형 파국을 통해 절정에 치닫는다. 미국이나 영국과는 또 다른 매력의, 비주얼 천재들을 감상하는 묘미도 이 드라마의 중독성을 부여하는 이유 중 하나. 

또 한가지 재밌는 사실은 지난 넷플릭스 스릴러 추천 기사에서 소개했던 종이의 집 출연진 중 리우역의 미구엘 에란, 덴버역의 하이메 로렌테와 엘리슨 파커 역의 마리아 페드라자 등 총 세 명이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는 것. 심지어 하이메 로렌테와 마리아 페드라자는 공개 열애중인 커플이라고. 종이의 집 감상 이력이 있다면, 확 달라진 캐릭터와 함께 더욱 흥미진진한 감상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이 드라마를 먼저 섭렵한 경우, 다음 타깃을 종이의 집으로 잡는 것도 좋을 듯. 시즌 8, 각 8부작.


베이비 레인디어 (2024)

자신의 의도가 타인에게 왜곡되어 입력될 때 비극이 시작된다. 코미디언을 꿈꾸는 도니. 그가 일하는 바에 어느 날 손님으로 마사가 방문하고, 그는 그녀의 경제적인 상황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며 음료 한잔을 건넨다. 그녀는 그날 이후 매일 같이 바를 방문, 마치 도니의 연인처럼 행동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그녀의 친절함에 난색을 보이지 않았지만, 도를 지나치는 집착에 도니는 그녀를 멀리하게 되고. 하지만 이미 무언가 잘못됐다. 마사는 스토킹 전과자였던 것.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도니 또한 그의 깊은 곳에 자리한 내면의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이 작품은 단순히 스토킹 범죄 이야기가 아닌 ‘동정과 죄책감’의 경계가 흐려지는 복잡한 인간 심리를 파고든다. 아이러니하게도 남자 주인공 도니 역의 리처드 개드가 20대 초반 실제 겪은 일을 바탕으로 한다. 그가 보여주는 실감 나는 연기도 어쩌면 현실 고증 그 자체. 심지어 드라마가 공개되고 마사의 모티프가 된 실제 스토커는 넷플릭스를 상대로 2,300억 원의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총 7부작.


너의 모든 것 (2018~2025)

2025년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온 조 골드버그. 매력 있지만 끝내 품을 수 없는 이 캐릭터가 시즌 5, 수미쌍관처럼 뉴욕에서 시작 뉴욕에서 마무리를 지었다. 주인공 조는 뉴욕, LA, 런던 등 세계를 돌며 낭만과 보호라는 핑계로 매 시즌 새로운 여성을 만나 통제와 감시를 일삼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스토킹하며 그들의 삶에 침투했다. 이 잔혹한 여정에 드디어 마침표가 찍힌 것이다.

통제 욕구, 디지털 시대의 사생활 침해, 관성처럼 변하지 않는 한 인간의 행동반경 등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너의 모든 것은 마지막, 부와 권력까지 쥔 그는 시즌 5에 이르러 과연 새로운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스릴러와 로맨스가 만나 벌어지는 그의 최후는 5시즌에서 확인하자. 각 10부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