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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당할 수 있는가, 소름 유발 공포 콘텐츠 추천 7 (+영상)
2025-07-14T08:15:14+09:00
공포 콘텐츠

공포 영화부터 공포 체험까지, 호러 마니아를 위한 진수성찬.

기어코 돌아오고야 만 호러의 계절. 18년 만에 차기작으로 돌아온 <28년 후>가 개봉한 데 이어, <컨저링>,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등 굵직한 공포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우리가 여름에 공포 콘텐츠를 찾는 이유는? 단순히 기분 탓이 아니다. 불안이나 오싹함을 느끼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는데, 이때 발현되는 신체 반응이 추위를 느낄 때와 비슷하기 때문.

한여름의 더위마저 겁에 질려 달아날 공포 콘텐츠 한 보따리를 가져왔다. 여럿이서 즐겨도 좋겠지만, 진정한 공포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혼자서 보고 경험하는 걸 추천한다. 아, 꿈자리가 뒤숭숭할 수 있으니 잠들기 전에 각오는 해두는 편이 정신 건강에 이롭겠다.

간담이 서늘해지는 공포 콘텐츠 추천 7

01
뒤틀린 마음의 충돌

영화 <오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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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몰랐다.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의성어가 이리도 소름 끼치게 무서울 수 있다는 사실을. 여주인공이 미소를 머금고 속삭이는 ‘키링 키링’ 소리는, 눈앞에 펼쳐지는 잔악한 장면보다 더 끔찍하게 다가온다. 설명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영화를 보면 단박에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내와 사별한 중년 남성이 재혼 상대를 찾기 위해 오디션을 개최한다는, 다소 어처구니없는 설정의 영화. 그래서 초반부에는 고리타분하고 구시대적인 이야기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영화의 진가는 중반부를 지나면서 빛을 내기 시작하니, 꼭 끝까지 시청하도록 하자.

02
시대가 낳은 비극

게임 <반교: 디텐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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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대만의 외딴 고등학교. 하교 시간이 지나고 나서까지 자고 있었던 방예흔과 위중정은 태풍으로 고립되었고, 어쩔 수 없이 학교에서 하루를 머무르게 된다. 구조 요청을 위해 전화를 찾아 나선 위중정은 얼마 지나지 않아 강당에 거꾸로 매달린 채 시체로 발견되고, 충격에 휩싸인 방예흔은 홀로 진실을 추적해 나간다. 그리고 이 모든 공포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는 사실을 직감한다.

반교는 오로지 잔인하기만 하거나, 놀라게 하기 급급한 몇몇 게임보다 한층 우아한 방식으로 공포를 자아낸다. 초자연적인 현상과 함께 한 꺼풀씩 모습을 드러나는 내막의 깊이는 감탄스러울 정도다. 우리에게는 생소한 대만의 씁쓸한 현대사까지 엿볼 수 있다.

03
편한 복장 필수

방탈출 <배드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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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포스터에 속지 말 것. BED 타임이자 BAD 타임인 악몽을 콘셉트로 한 방탈출 테마다.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에 그렇지 못한 몽롱하고 섬찟한 연출로 온종일 비명을 유발하니, 앞장설 수 있는 용맹한 사람이 한 명쯤은 동행해야 뭐라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난도 자체는 입문자도 어렵지 않게 탈출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편. 머리 쥐어짜며 고통받는 방탈출이라기보다, 일종의 연극의 주인공이 되는 경험에 가깝다. 6명까지도 함께할 수 있지만, 최소한의 인원으로 진행할 때가 특유의 분위기를 오롯이 만끽하기에 적합하다.

Information

  • 주소 : 서울 마포구 독막로9길 18 지하1층 오아시스 방탈출
  • 시간 : 매일 10:00-23:30
  • 가격 : 인당 32,000원
04
귀신 부르는 주파수

웹툰 <0.0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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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령 현상을 연구하는 동호회, ‘0.0MHz’. 귀신의 존재처럼 상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을 과학적 접근으로 해석하고 파헤치고자 한다. 인간의 뇌파와 귀신이 연관되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본 그들은, 가설을 입증하고자 한 장소에 다다르게 된다.

뜬금없이 놀라게 하는 식의 장면은 없지만, 등장하는 존재의 비주얼이 워낙 그로테스크해 겁을 먹을 수밖에 없다. 첫 시즌이 연재된 지 10년도 넘게 지난 작품인 만큼 세련됨은 덜한 편. 하지만 거칠고 투박한 그림체가 오히려 공포를 자아내기에는 더 적합하다.

05
머릿속에서 펼쳐지는 공포

도서 <보기왕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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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데키가 어린 시절 마주친 미스터리한 괴물, 보기왕. 어른이 되고 가족을 이뤄 평범한 삶을 살던 그에게 다시금 드리우는 괴물의 그림자는, 평온했던 그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다. “대답하면 안 된다. 문을 열어줘도 안 된다. 절대 안으로 들어오게 해서는 안 된다.”

‘모든 공포는 인간으로부터 기원한다’라는 데 근본적인 뿌리를 둔 작품. 연이어 나타나는 괴이한 현상과 정체불명의 존재를 통해 사람들이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그 두려움이 어떻게 현실로 다가오는지를 담아낸다. 쫀쫀한 구성과 흡인력 넘치는 문체로 한번 펼치면 놓을 수 없을 것.

06
홍진호 아닙니다

연극 <2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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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 22분, 제니는 자기 집 2층 아기방에서 누군가 돌아다니는 듯한 정체불명의 소리를 듣는다. 기현상이 일주일 가까이 이어지자 그녀의 남편인 샘에게 호소하지만, 그는 그저 신경과민 때문으로 치부한다. 집으로 초대한 벤과 로렌과도 이 이야기를 나누다가, 제니는 본인이 겪은 일을 직접 보여주고자 2시 22분까지 함께 기다리자고 제안한다.

완전히 공포에만 치중한다기보다, 으스스한 분위기 속에서 서사가 이루어지는 흥미로운 작품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내용이 어렵지 않아 연극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보기에도 좋다. 극에서 공포를 자아내는 포인트가 다소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니 참고하자.

Information

  • 주소 :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75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 기간 : 2025년 7월 5일(토) ~ 2025년 8월 16일(토)
07
손전등 꽉 쥐세요

체험 <혈안식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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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전을 처참한 몰골로 죽음에 이르게까지 만든 무당 이화의 저주, 백성을 고통으로 몰아넣은 오랜 기근으로 혼란스러운 조선. 당신은 골몰에 빠진 임금의 임무를 받게 된다. 그 내용은 무당 이화의 생존 여부를 조사하는 것. 조사관이 된 당신은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무성한 귀굴로 발길을 향한다.

한국민속촌에서 만날 수 있는 실내 공포 체험 콘텐츠. 미취학 아동 시절 한 번쯤 경험했던 귀신의 집 정도로 얕봤다간 큰코다친다. 앞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두운 내부로 진입한다는 것부터가 무서워 죽겠으니까. 분명 플레이 타임은 10분 내외로 짧지만, 체감상 두 배는 더 길게 느껴지는 건 얼른 이곳을 벗어나고 싶은 두려운 마음 때문이겠다.

Information

  • 주소 : 경기 용인시 기흥구 민속촌로 90 한국민속촌
  • 기간 : 2025년 4월 19일(토) ~ 2025년 11월 9일(일)
  • 시간 : 금-일 및 공휴일 13:00~21:00
  • 가격 : 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