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숲길 따라, 효창공원앞역 맛집 추천 6

우리나라도 비건 인구가 250만 명 시대다. 이에 발맞춰 MZ 세대를 겨냥한 분위기, 맛 두 가지를 모두 잡은 음식점들이 늘고 있는 추세. 리틀갱스터도 그중 하나다. 가장 대표적인 자연 담은 파스타는 토마토소스와 구운 채소의 조화가 담백하고 신선하다. 면은 쌀 파스타나 감자 뇨키로도 변경할 수도 있다. 달마다 달라지는 제철 식재료 메뉴 덕, 자주 방문하게 되는 곳이다. 모든 메뉴가 다 훌륭하니, 직관적으로 구미가 당기는 음식을 고를 것. 

국밥 마니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곳. 대표메뉴인 해장국은 이 집 아니고서는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독보적인 맛을 보여준다. 특이하게 큼지막한 소뼈와 선지가 함께 들어간 해장국인데, 겉모습만 보면 꽉 차고 진한 맛을 생각하기에 십상이다. 하지만 한술 뜨는 순간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에 한번 놀라고, 깊은 여운을 남기는 맛에 또 한 번 놀란다.

자극적인 맛으로 승부하는 해장국보다 몇 수 위의 내공이 느껴진다. 여럿이 모여 술 한잔과 함께 먹고 싶다면 푸짐한 뼈 전골도 추천. 500원짜리 계란후라이가 메뉴에 있는데, 왜인지는 몰라도 방문객 대부분이 주문한다. 이럴 땐 그냥 나도 주문하고 보는 거다.

분위기 좋은 곳에서 와인 한잔하고 싶은 날 찾게 되는 아란. 경의선 숲길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어 날씨 좋은 날 초록의 풍경과 함께 노천 테이블에서 아란을 즐기는 것도 방법이다. 아란은 제철 음식이 메인 테마인 와인, 사케바로 술과 페어링하기 좋은 안주들로 가득한 곳. 대표 메뉴 뽈뽀는 부드러운 문어 식감과 어우러지는 알감자, 양파 등의 재료가 풍성함을 더한다. 매콤한 폭탄 가지 튀김으로 입맛을 돋우고 사이드 메뉴로 브리치즈 오븐구이, 트러플 감자튀김도 꼭 맛보자. 반려동물도 동반 가능하니 참고할 것.

올해 5월에 오픈한 신상 맛집 핀핀. 스페인 음식을 선보이며 이곳 또한 야장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오렌지빛 무드가 마음까지 말랑하게 만들어 주는 와인바 핀핀에 가면 화이트 화인과 최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카르파쵸를 꼭 맛봐야 한다. 제철생선을 사용해 신선함이 가득. 이곳에서 두 번 시켜 먹어야 하는 메뉴는 따로 있는데 바로 양송이 구이다. 특별할 것 없어보이는 이름이지만 매콤한 로메스코 소스와 바질향이 입안을 감도니 한 접시로는 부족하다. 안주로도 제격.

막걸리 애호가라면 독배로 가자. 전통주 소믈리에 자격증을 보유한 사장님이 운영, 다양한 막걸리 큐레이션을 자랑한다. 술집이지만 식사를 대체할 만한 음식들의 맛도 수준급. 겉바속촉의 정석 새우 감자전은 모든 테이블에 놓인 메뉴 중 하나로 트뤼프 오일의 풍미와 담백하고 간장의 짭짤한 맛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닭가슴살에 쑥갓, 미나리를 얹어 먹는 초계면과, 꽈리고추와 갓김치를 곁들이는 육전도 시그니처 디쉬다. 바 테이블 자리에 앉아 혼술을 하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곳이라 더 좋다.

캘프 옥수 2호점, 캘프 효창이다. 효창공원에서 정말 맛있는 수제버거를 먹고 싶다면 두툼한 패티를 품은 캘프 효창에 가면 된다. 아삭거리는 야채와 고소한 육즙의 조화는 재방문을 부르니까. 탱글탱글한 새우 식감과 코울슬로의 아삭함, 여기에 자극적이지 않은 매콤한 소스가 가미된 스파이시 쉬림프 버거는 필히 주문하자. 여기에 흔히 먹을 수 있는 감튀 말고, 이번엔 스위트 포테이토 튀김을 시켜 단짠의 묘미까지 챙겨보도록. 조금 더 묵직한 느낌을 원한다면 빵 면이 반대로 구워진 업사이드 다운 버거를 고르면 되겠다. 할라피뇨 잼이 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