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질과 착용감을 기본으로 겨울철 방한성까지 세심하게 고려한 오버이어 헤드폰을 선정했다. 한 해가 또 이렇게 저물어간다는 사실에 왠지 슴슴한 기분도 들고. 귓볼이라도 포근하게 감싸주며 한 살 더 먹어서 서러운 마음 사운드로 다독여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혹여 좀 외로운 연말을 보내야 할지라도 너무 근심하진 말자. 날 때도 죽을 때도 홀로 가는 인생, 그대 곁엔 빵빵한 사운드의 음악이 함께 할 테니.
그라도 최초의 대마 에디션. 브루클린에서 직접 제작했으며, 대마와 메이플 하우징이 적용됐다. 귓등을 감싸는 몽환적 패턴의 하우징은 대마 연기를 표현한 디테일이다. 대마 특유의 압축률과 섬유질이 댐핑 효과를 만들어내며, 눈에 띄는 로우엔드와 부드럽게 확장되는 하이엔드로 드라마틱한 사운드를 발산한다는데. 고막으로 느끼는 대마의 반전이 궁금하다면 도전해 보자. 60만 원.
몽블랑의 시그니처 별표 로고가 명품의 향기를 풀풀 내뿜는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이다. 최고급 양가죽으로 감싼 메모리폼이 귓볼을 포근하게 감싸주니, 음악 감상은 물론 귀마개 역할도 톡톡히 할 듯. 오디지 공동 창업자이자 사운드 전문가 알렉스 로손이 제작에 참여했으니 수준급 사운드를 기대해봐도 좋겠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가동 상태에서 최대 20시간까지 버티는 탁월한 체력도 강점. 또한, 구글 어시스턴트 기반 음성인식 기능도 지원한다. 블랙, 화이트, 다크 브라운 등 세 가지 컬러 베리에이션을 선보였는데, 몽블랑 특유의 심플함과 고급스러운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낸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78만 5천 원.
물론 헤드폰의 본질은 음질이겠지만, 이 리스트는 곁다리로 거저 얻을 수 있는 방한 성능에도 나름대로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것을 명심하자. 물론 그렇다고 보스(Bose)의 제품이 허투루 제품을 완성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뛰어난 음색과 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있지만, 이 제품의 또 다른 핀포인트는 바로 착용감이다. 푹신한 이어밴드와 적당한 강도의 핏은 장시간 착용에도 귀에 전혀 부담되지 않을 정도로 편안하다. 결국 장시간 따뜻하려면 귀가 편한 게 우선이지.
귀를 넉넉하게 덮는 이어캡과 감성적인 디자인의 어반이어스 제품들은 보기만 해도 매력적이지만, 착용했을 때의 만족감 또한 크다. 무선 헤드폰 시리즈인 팜파스는 3가지 무광 컬러의 심플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을 전면에 내세운다. 40mm 드라이버에 블루투스 5.0을 지원하며, 한번 충전 시 30시간 이상 재생이 가능하다. 착용했을 때의 핏이나 비율도 훌륭해서 비주얼 측면에서도 손색이 없다.
언제 얘기냐 하겠지만, 박태환 덕에 국내 인지도 끌어올렸던 비츠 바이 닥터드레. 솔로 라인업 최초 ANC 기술을 탑재한 이 제품은 차곡차곡 접을 수 있어 일단 휴대성이 뛰어나다. 접으면 오프 모드로, 펴면 자동으로 켜지는 편리함도 장착했다. 아울러 애플 H1 칩이 탑재되어 이어컵 버튼 하나로 전화 통화, 음악 건너뛰기, 음량을 컨트롤 할 수 있다. 애플 제품을 주 기어로 사용한다면 에어팟 맥스가 출시되긴 했지만, 이 물건이 가성비 좋게 다가올 거다. 완충 시 약 22시간 사용할 수 있다.
헤드폰 맛집 젠하이저의 모멘텀 3 와이어리스 블루투스 헤드셋은 3단계 ANC 기능이 적용됐다. 아울러 트렌스페어런트 히어링 기능으로 외부 소리 또한 놓치지 않고 들을 수 있다. 브랜드가 개발한 42mm 트랜스듀서로 모든 음역을 아우르는 풍부한 소리를 전달하며, aptXTM 로우 레이턴시로 지연에 대한 염려를 낮췄다. 허나 기기에 따라 싱크가 맞지 않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완충 시 17시간 사용 가능하다.
그래도 역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하면 베오플레이다. 뱅앤올룹슨 베오플레이 H9 3세대는 그 노이즈 캔슬링 퍼포먼스가 상당 수준에 올라온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명기다. 게다가 이와는 반대로 헤드폰을 착용한 상태에서 외부의 소리를 들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한 트랜스퍼런시 모드도 탑재하고 있는데, 의외로 유용하게 쓰이는 기능이기도 하다. 이어캡의 뛰어난 마감 품질도 인상적인 부분. 구글 어시스턴트와 애플 시리도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는 총 25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하며, 4개의 마이크가 탑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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