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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알못 일상에 피트니스 더하기: 다이어트 명언, 알고 보니 망언
2023-02-22T18:50:17+09:00
운알못 일상에 피트니스 더하기: 다이어트 명언, 알고 보니 망언

우리가 알고 있던 다이어트 망언 파헤치기.

누구나 한 번쯤은 좋은 몸을 갖고 싶어 한다. 고로 다이어트는 일생의 숙명이다. 운동과 식이조절은 다이어트 첫 관문. 배고픔이 밀려올 때면 유명한 ‘다이어트 명언’들로 힘든 정신을 추스려 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명언들은 외적인 부분에만 편향된 것으로, 정신건강에는 일절 도움이 안 된다. 무언가를 먹는 행위에 죄책감을 느끼게 하며, 다이어트를 하려면 반드시 맛있는 음식을 포기하고 금지해야만 한다는 강박감을 심어줄 수도 있다.

“하얀 음식은 독이다”

이는 쌀, 면, 떡, 빵과 같은 탄수화물을 볼모로 삼는 망언이다. 우리 인체의 주요 에너지 공급원인 탄수화물이 어째서 독이라는 건지 당황스러울 뿐. 적당한 탄수화물 섭취는 필수다. 탄수화물은 죄가 없다. 적정선을 지키지 못하고 폭식해버리는 우리 멘탈이 잘못이지. 하지 말라고 하면 더 엇나가 버리고 싶듯, 탄수화물을 제한하니 뇌가 이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엔 눌러왔던 식욕이 터져버리는 폭식의 늪에 빠진다. 이렇게 악순환은 무한 반복된다.

“하루 세 끼 다 먹으면 살 못 뺀다”

이건 또 무슨 소린지.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서 한 끼를 먹어도 살이 찔 수도 있고, 꼬박꼬박 삼시 세끼를 잘 챙겨 먹어도 살이 빠질 수 있다. 위의 말을 다이어트 지침으로 삼는다면 이미 첫 단추부터 이미 잘못 꿴 것이다. 다이어트란 끼니를 제한하는 것이 아닌, 매 끼니의 양을 알맞게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다.

“5분 동안 먹은 거 5일 동안 빼야 해”

정신건강에 아주 해로운 자학 방식이다. 먹은 칼로리를 식단과 운동으로 없애버리겠다는 접근 방법은 결코 오래갈 수 없다. “많이 먹었으니 다시 절식하고 운동은 많이, 오래 해 칼로리를 다 태워버려야지”와 “많이 먹었으니 에너지도 충분하고 대사량도 넉넉할 테니 더 힘차게 운동할 수 있겠다” 중에 무엇이 더 정신건강에 이롭고 롱런할 수 있는지는 너무 명백하다.

“먹어봤자 이미 아는 맛이다”

인간의 3대 욕구 중 하나인 식욕의 미각을 당분간 포기하겠다는 결심은 요요행 직행열차 탑승권을 쥔 것이다. 억지로 참기보다 정해진 식사 시간에 먹고 싶은 음식으로 적정량을 충분히 섭취해놓자. 대신 밤늦은 시간 거짓 공복이 불청객으로 찾아오는 일도 줄어든다.

“몸이 변하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한 글자 차이이긴 하지만 변하는 거보다는 ‘변화하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 당신 자체로는 이미 충분하다. 거울 속에 비친 몸이 미적으로 멋지지 않다고 해서 당신의 몸을 바꿀 필요가 없다. 몸을 바꾸겠다는 생각보다, 마인드를 먼저 바꿔나가 몸에 변화를 주어야 모든 것은 달라진다. 

다이어트는 올바른 식습관을 만드는 것이고, 피트니스는 올바른 다이어트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을 꾸준히 병행해 나가는 것이다.

위 ‘명언’들은 대개 연예인들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그들에게는 외모가 곧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 5일 최소 40시간을 풀타임으로 일하는 일반 직장인들에게는 적용될 수 없는 ‘망언’에 가깝다. 그들의 말처럼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직장 생활 스트레스, 식습관 스트레스, 운동 스트레스까지 ‘스트레스 3종 세트’가 쓰리 콤보로 밀려올 거다.

다이어트는 올바른 식습관을 만드는 것이고, 피트니스는 올바른 다이어트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을 꾸준히 병행해 나가는 것이다. 삶의 일부가 되어가는 기나긴 여정이니 멀리 보고 조급한 마음을 먹지 않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