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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좋 동네의 표본, 연희동 데이트 맛집 추천 7
2025-08-19T08:44:21+09:00
연희동 데이트 맛집 추천

커피부터 식사, 와인까지 전부 다 책임진다.

서울에는 지역의 색채가 뚜렷한 몇몇 동네가 있다. 과거와 현재가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서촌과 북촌, 이제는 역사에 가까운 오랜 전통의 노포가 즐비한 을지로처럼. 연희동도 그런 곳이다. 도심에서 다소 벗어나 있어 조금은 불편하지만, 그 이상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 조용히 애정 어린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커플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그 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 연희동 데이트 맛집 추천 리스트를 준비했다.

연희동에는 카페부터 브런치 식당, 와인바 등 저마다의 개성이 뚜렷한 가게가 골목마다 자리 잡고 있다. 전혀 다른 일곱 빛깔이 쌓여 하나의 무지개를 이루듯, 다채로운 공간 하나하나가 모여 연희동이라는 유일무이한 색채를 만들어 낸 것이다. 호감, 썸, 사랑 그 어떤 감정의 관계도 괜찮다. 연희동은 누구라도 조용히 환대할 테니까.

사랑이 움트는 연희동 데이트 맛집 추천 7

산스

화려하기보다 차분하고 잔잔한 매력으로 방문자를 맞이하는 연희동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낸 산스. 자연스럽게 해가 스미는 통창을 자리 곳곳에서 만끽할 수 있고, 깔끔하면서 아늑한 인테리어는 함께한 연인과의 온도마저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어느 곳을 피사체로 잡더라도 인스타그램 피드에 올릴 법한 사진 하나쯤은 건질 수 있을 것이다.

예쁜 건 공간이 다가 아니다.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계절마다 바뀌는 브런치는 먹기에도 좋지만 보기에도 아름답다. 플레이팅이 이렇게나 앙증맞고 감각적이니, 메뉴가 나오면 사진 찍기 바쁠 수밖에. 맛도 빠지지 않는다. 하루 시작을 기분 좋게 만들 산뜻하고 상큼한 메뉴가 한가득. 시그니처 숲 수프를 비롯해 샐러드와 파스타까지,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신선함으로 입 안 가득 즐거움을 선사한다.

주소 서울 마포구 연희동 708-3
영업시간 수-금 11:00~17:00 토-일 11:00~18:00 (월, 화 휴무)
주차 가능
인스타그램 @sans_meals


프로토콜

카페만큼 서로에 대해 알아가기 좋은 곳이 또 있을까. 연희동에서 가장 핫하다는 프로토콜은 어떤 이유로 방문했건 독특한 인테리어와 감각적인 분위기에 매료되는 공간이다. 마치 바우하우스의 실용성을 끌어안은 듯한 이곳은 여느 카페와는 결이 다르다는 냥 조명 놓인 테이블이 일렬로 줄지어 가지런히 놓여있는가 하면, 가벽으로 분리된 벽자리와 창가자리는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들로 카페의 다양한 풍경을 연출한다.

커비바 쪽으로는 로스팅룸과 함께 굿즈가 진열되어 있고, 생각보다 메뉴는 단촐하다. 무엇보다 이분들 커피에 진심이다. 메뉴 하나하나는 기본에 충실하며,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풍미가 뛰어난 커피를 제공한다. 과테말라, 엘 살바도르 등 원두를 선택할 수 있고, 커피를 주문하면 바에서 직접 커피 내리는 모습도 구경할 수 있다. 그 너머로 보이는 로스팅룸은 커피를 향한 프로토콜의 진심이 묻어나는 대목. 커피에 곁들이기 좋은 디저트도 마련되어 있으며, 주문한 커피와 함께 그에 따른 원두 설명이 기재된 카드를 내어주는 배려도 엿볼 수 있다. 커피를 좋아하는 여친이 있다면 이곳에 꼭 데려갈 것을 추천한다.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 109 2층
영업시간 매일 10:30~22:00
주차 불가
인스타그램 @protokoll.roasters


센트그릴

파도바대학의 수잔나 티메오 교수가 음식 취향으로 이성에게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진행한 결과, 여성 참가자들은 채식하는 남자들보다 고기를 즐겨 먹는 남자에게 더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흥미로운 것은 고기를 좋아하는 남자일수록 더 남성적으로 느꼈다는 사실. 아무래도 그녀 앞에서 고기 먹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

인테리어에서부터 자욱하게 풍기는 미국 감성에서 알 수 있듯, 센트그릴은 진또배기 텍사스 바비큐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장시간에 걸친 참나무 장작 훈연으로 풍미는 물론 한껏 부드러워진 고기를 양껏 누리자. 브리스킷, 풀드포크, 립 종류까지 뭐 하나 포기할 수 없다면 플래터를 선택하자. 의외로 반하는 포인트는 빵. 고기를 빛내주는 모닝 롤부터 점심에만 만날 수 있는 버거 메뉴까지 훌륭하다. 예약은 선택 아닌 필수로 해두길.

주소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89-3 지하 1층
시간 월-토 11:30~15:00, 17:00~22:00 (일 휴무)
주차 가능 (협소)
인스타그램 @centgrill


가고싶은 선리네

데이트 코스의 마무리는 응당 음주가 아닐는지. 선리네 같은 곳은 오직 선리네밖에 없다. 10석 남짓의 작은 공간을 빼곡히 채운 사장님의 취향은 어쩐지 아늑하다. 왠지 유럽 어느 작은 마을의 친구네 집에 놀러 간 듯한 기분. 판매하는 음식도 그에 걸맞게 가정식이다. 조개 크림 스튜, 카레, 떡볶이 등 메뉴 자체가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성 담은 손길이 뚝뚝 묻어나는 느낌이랄까.

선리네를 방문할 때는 예약도 예약이지만 충분한 여유 시간을 확보하고 가는 편이 좋다. 1인 영업장이어서 음식이 나오는 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 식사 후 디저트까지 제공되는 것을 보면 사실상 코스 요리를 의도한 듯하다. 넉넉한 마음으로 와인 한 잔 기울이며 이야기꽃을 피우기에 좋긴 하지만, 누군가는 답답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니 상대방의 성향을 잘 고려하도록 하자. 

주소 서울 서대문구 증가로 53
시간 수 17:30~23:00 목-일 12:00~15:00, 17:30~23:00 (월, 화 휴무)
주차 불가
인스타그램 @sunlee.ne


다도레 티룸

조용한 골목에 내려앉은 고요한 공간. 다도레는 엄선된 차를 코스로 즐길 수 있는 프라이빗 티룸 겸 쇼룸이다. 창으로 비쳐오는 채광과 담백한 화이트 우드 인테리어, 가지런히 진열된 다기 속에 들어서면 굳이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마음이 차분해진다. 매장의 터줏대감 강아지 유비도 우리를 격하게 반겨주니, 힐링이 필요한 순간에 방문하기 완벽한 공간이 아닐 수 없다.

계절에는 각자의 향기가 있다고 했던가. 다도레에서는 시간의 흐름을 찻잎이 머금은 향으로 표현한다. 각 계절에 어울리는 티와 제철 재료를 활용한 수제 다과를 제공하는 계절 한정 티 코스가 이곳의 시그니처다. 우전, 세작 등 여러 녹차 종류부터 할매 띄움차, 귤피차, 잭살차 등 다양한 차를 만나볼 수 있다. 예약제로 운영되니 당일 워크인하는 불상사가 없게끔 미리 준비하자.

주소 서울 서대문구 증가로 13-9 3층
영업시간 매일 12:00~19:00
주차 가능 (협소)
인스타그램 @dadore_tea


스크립트

주소지는 연희로지만, 연남동의 경계선에 위치한 덕분에 스크립트는 연남동 와인바로 더욱 잘 알려진 곳이다. ‘나만 알고 싶은 집’을 표방하지만, 확고한 콘셉트와 분위기로 이미 알음알음 많은 사람이 찾는 만큼 예약이 필수인 집이기도 하다. 알쓰부터 고수까지 모두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볼륨 있는 와인리스트가 돋보이지만, 그중에서도 컨벤셔널 와인에 집중하는 편이라고.

실내는 원목 소재를 주로 활용했는데, 엔틱한 인테리어에 잔잔한 조명이 빚어내는 하모니는 몽환적이면서도 프라이빗한 무드를 만들어낸다. 누가 봐도 소개팅 자리의 2차나 썸 단계의 진도에서 가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분위기다. 또한, 퀄리티 있는 와인리스트와 함께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할 수 있는 멜론 프로슈토는 무조건 주문하길 권한다. 다만 메뉴가 수시로 바뀌는 만큼 그날그날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할 것.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 34 2층
영업시간 수-월 18:00~23:00 (화 휴무)
주차 불가
인스타그램 @script_scene


엔드그리고

사장님의 친절함에 추위까지 녹아내릴 듯한 온기가 맴도는 곳 엔드그리고는 연희동 중심가에서 조금 벗어나 홍제천 앞에서 이국의 정취를 내뿜는 와인바다. 이탈리아에서 꽤 오랜 시간 거주한 사장님의 취향이 인테리어부터 음식까지 곳곳에 스며들어있고, 아담한 공간에 도란도란 놓인 따뜻한 조명과 빈 와인병, 빈티지한 가구와 앤티크한 소품까지 모든 곳이 포토존이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홍제천까지 걷다가 둘 사이의 무드가 짙어질 때쯤, 가볍게 와인 한잔하기 좋은 타이밍에 등장하는 장소다. 그래서인지 메뉴도 와인에 곁들이기 좋은 깔끔하면서도 가벼운 음식들이 많다. 시그니처 메뉴는 퐁듀와 제철 과일 플레이트. 돼지고기 안심과 새우, 버섯, 파프리카, 감자를 퐁듀로 즐길 수 있는 ‘엔드그리고 퐁듀’, 신선한 과일을 찐한 초콜릿과 함께 즐기는 ‘초콜릿 퐁듀’를 즐기려면 예약은 필수다. 우연히 들른 거라면 멜론 프로슈토나 과일 플레이트를 주문하자. 와인은 바틀로만 판매된다. 하지만 워낙 극가성비를 자랑하는지라 2만 원대부터 8만 원대까지 부담 없는 가격에 폭넓게 준비되어 있다. 방문할 계획이라면 인스타로 DM 슬쩍 넣어두자.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천로 186
영업시간 수-금 18:00~00:00 토 17:00~00:00 (일, 월, 화 휴무)
주차 서대문구청 주차장 이용
인스타그램 @end.gri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