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px
닫기

임볼든 앱을 홈 화면에 추가하여 간편하게 이용하세요.

하단 공유버튼() 선택 후, '홈 화면에 추가(홈 화면에 추가)'

연애 초반 데이트 코스, 어떻게 짤 것인가
2024-06-20T08:11:26+09:00

당신의 성공적인 스타트를 위하여.

이 글을 읽는 자, 갓 연애를 시작한 사람이렷다.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을 순간을 보내고 있을 당신에게 심심한 축하의 말을 건넨다. 그렇지만 마냥 행복에 도취해 있기만 하면 곤란하다. 서둘러 다음 만남에는 어디서 무엇을 할지 정해야 하루라도 빨리 데이트를 하든 말든 할 테니까. 연애 초반 데이트 코스, 어떻게 짜야 할까?

연애 초반이라고 데이트가 다를 게 있냐고 묻는다면, 완전히 다르다고 말할 순 없다. 하지만 몇 년 만난 커플처럼 데이트가 자연스럽고 익숙한 게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만나는 이 시간이 낯설고 생경하지 않겠는가. 조금은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연애 초반 데이트 코스, 이렇게만 해보자.

알아두면 쓸데있는 데이트 성공 비결

당신이 기억해야 할 4가지

뭐라도 준비한 티를 내자

연애 초반이라면 내 여자친구가 어떤 스타일의 데이트를 선호하는지 파악이 덜 됐을 확률이 높다. 완벽하게 짜인 스케줄대로 움직이는 계획형 J일 수도, 기분 가는 대로 발길을 옮기는 즉흥형 P일 수도 있겠다. 어느 쪽이든 상관없으니 무조건 준비하자. 가기로 한 식당이나 카페가 있다면 최소한 영업시간과 예약 가능 여부, 웨이팅 유무 정도는 기본으로 확인해야 한다. 차를 끌고 간다면 주차장 위치를,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이동 동선을 파악해 두자.

기나긴 웨이팅 줄은 데이트를 순식간에 망가뜨릴 지 모른다.

여자친구가 J라면 본인의 계획대로 하고 싶어 할 수도, P라면 갑작스레 다른 게 하고 싶을 수 있다. 이 또한 노 프라블럼. 포인트는 내가 준비한 대로 데이트가 진행되는지가 아니다. 오늘의 데이트를 위해 성의껏 준비했다는 게 충분히 전달만 된다면 그걸로 임무 완수다. 오히려 열심히 준비했으니 내가 짠 일정대로 해야 한다는 식의 강요가 되지 않게끔 주의해야 한다. 안전자산의 역할만으로도 충분하다.

부담은 살짝 내려놓자

데이트를 준비하다 보면 새롭고 신박한 데이트 코스를 찾는 데 혈안이 되곤 한다. 당연히 상대방과 최대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자 한 마음에서겠다. 하지만 의욕이 너무 앞선 나머지 너무 빡빡하게 일정을 잡는다거나, 콘텐츠를 수행하느라 급급해지기도 한다. 영화 보고, 볼링 치고, 공방 가고, 방탈출 하고. 그렇게 바삐 놀기만 하면 대화는 대체 언제 나누는지.

재밌고 즐거운 데이트를 해야겠다는 부담이 절로 느껴지는 도파민 폭발 데이트는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지도 모른다. 사실 얼굴만 보고 있어도 웃음이 새어 나오는 때 아니던가. 뭘 해도 새로울 시기인 만큼, 재미 위주의 데이트보다는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추자.

날씨가 허락하는 한 산책을 하자

비포 선라이즈에서 제시와 셀린은 비엔나 강변을 산책하다 부랑자를 만나 로맨틱한 시를 선물 받는다. 어바웃타임의 팀과 메리는 거리를 걷다 첫 키스를 하며 서로의 감정을 확인한다. 목적지에 다다르기 위한 걷기와, 걸음 자체가 목적인 산책은 완전히 다른 행위. 산책은 온전히 둘의 대화만으로 가득 차는, 그 무엇보다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게 해준다.

연애 초반에는 그 무엇보다 서로를 알아갈 대화의 시간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그걸 가능케 하는 게 산책이다. 언제까지고 카페에 붙박이처럼 있을 수는 없지 않겠는가. 물론 구두 신고 온 여자친구를 혹사하는 불상사가 없게끔 눈치껏 제안하자. 해가 강한 날이라면 양산은 꼭 챙기고.

사람 바이 사람은 진리

가장 당연하면서도 제일 중요한 포인트. 사람마다 취향과 선호는 다르다는 점이다. 아무리 맛집이어도 기다리는 건 죽어도 싫은 사람도 있고, 값비싼 와인보다 포장마차 소주 한 잔이 더 좋은 사람도 있다. 이 시기에 최대한 많은 담화가 오고 가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둘은 아직 서로를 잘 모른다.

여자친구가 뭘 좋아하는지도 알아야 하지만, 불호의 영역도 꼭 파악하자. 지나가듯 언급하는 사소한 기호도 잊지 말고 체크. 기억할 자신이 없다면 메모 앱에라도 적어두자. 여자친구 백과사전을 편찬하는 시간이라 생각하면 편하다. 차곡차곡 채워둔 여자친구의 성향과 취향을 확인하며 데이트를 구성하면 세심한 남자친구 등극이다.

연애 초반 데이트 코스 추천 5

01
풋풋함을 즐길 수 있는

어린이대공원 – 신토불이떡볶이 – 푸쉬커피

자세히 보기

어린이대공원에서 멈칫하지 않아도 된다. 롯데월드나 에버랜드처럼 놀이기구 타러 가는 게 아니라, 볼거리 많은 산책 코스로 가는 거니까. 입장료도 무료고, 가는 길에 귀여운 동물 친구들도 볼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물론 원한다면 기구 타고 놀아도 된다. 나와서는 아차산 명물 신토불이떡볶이에서 분식 먹고, 후식으로 쿠키 먹어주면 완성. 학생이라면 학생다운, 사회인이라면 오랜만에 싱그러운 데이트를 할 수 있겠다.

02
교양 넘치는 데이트

국립민속박물관 – 국제갤러리 – 오설록 티하우스 북촌점

자세히 보기

문화생활을 즐기는 편이라면 이 코스다. 국립민속박물관은 박물관으로써도 훌륭하지만, 그 주변 경관만으로도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다. 나무 그늘이 진 벤치에 앉아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도록 하자. 국제갤러리는 아니쉬 카푸어, 이우환 등 굵직한 작가의 퀄리티 높은 전시를 진행하는 곳. 관람은 무료지만 전시에 따라 예약이 필요할 수 있으니 확인이 필요하다. 차 한잔 마시며 전시 감상평을 나누면 교양 한껏 상승이다.

03
아기자기한 골목의 맛

엄마식탁 – 그로밋 커피하우스 – 라이카시네마

자세히 보기

연희동은 데이트하기 좋은 곳으로 유명해졌음에도 잔잔한 매력을 잃지 않은 고마운 동네다. 주택과 아기자기한 가게가 어우러진 골목골목은 걸어 다니기만 해도 기분을 들뜨게 한다. 엄마식탁은 연희동 주민이 애정하는 한식집. 식사 후엔 주변 골목을 구경하다가 커피 한 잔 후 영화를 보러 가자. 라이카시네마에서는 일반적인 영화관에서 상영하지 않는 독립영화, 예술영화를 만날 수 있다.

04
술과 낭만이 있는 밤

노들섬 – 당스 – 볼드핸즈

자세히 보기

낭만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한강. 노들섬을 거닐면 어디를 둘러봐도 한강이니, 낭만 속에 파묻힌 느낌이랄까. 둘레길을 따라 산책하며 시원한 강바람을 만끽하면 낭만 수치 최고조다. 공연이나 전시도 종종 열리니 홈페이지를 체크하자. 그 분위기 이어서 감각적인 당스로. 프렌치 치킨 토스트가 그렇게나 맛있다. 공간이 좋은 만큼 인기도 많으니 예약은 필수다. 식사 후엔 위스키 한잔으로 밤을 마무리하자.

05
피크닉 무드를 원한다면

메쉬커피 – 제스티살룬 – 서울숲

자세히 보기

돗자리 펼치고 싶은 날씨라면 서울숲이 좋겠다. 근방에 피크닉 용품을 빌릴 수 있지만, 가격도 비싸고 돗자리도 대체로 작다. 번거롭더라도 직접 챙겨오면 널찍하게 자리를 잡아 편히 놀 수 있다. 라테 맛집 메쉬커피에서 커피를, 이영자 픽 새우버거 제스티살룬에서 햄버거를 포장해 가자. 잔디밭에는 신난 강아지 친구들이 한가득이니 절로 힐링이다. 규모는 작지만 근사한 메타세쿼이아 길도 꼭 거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