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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는 꽤 쌀쌀한데 한낮은 초여름이다. 계절이 옷을 갈아입는 이 시기가 되면 남자들은 신발장 앞에 서서 골똘히 생각에 잠긴다. 이 신발, 과연 최선이니. 온기 철벽 방어하는 방한 부츠와 발가락에도 환한 낮을 선사하는 샌들, 그 사이가 필요한 4월이다. 어떤 날씨에도 무난하게 신을 수 있는 여섯 가지 스타일 슈즈를 준비했으니 위아래 옷 착장만으로 버거운 당신, 이곳에 눕자.
로우-프로파일 부츠(Low-Profile Boots)
봄이 왔으니 당신의 발도 조금 더 가벼워질 필요가 있다. 투박한 윈터부츠는 다음 겨울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발목 정도까지만 올라오는 로우-프로파일 실루엣은 어떤가. 특히 포멀한 아웃핏과 캐주얼 둘 다에 어울릴만한 부츠를 고른다면 로우컷이 제격이다.
아쿠아탈리아(Aquatalia)의 ‘Giancarlo Weatherproof Chelsea Boots’가 그 대표적인 예.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이 아이템은 유행을 타지 않는 고급스러움과 방수처리로 비바람을 막아주는 실용성까지 갖췄다. 슈트와 청바지 그 어디에 신어도 잘 어울린다. 하나만 가지고 있으면 두루두루 활용할 수 있는 효자템이다.
처커 부츠(Chukka Boots)
클래식할수록 더욱 세련돼 보이는 처커 부츠는 편안하고 느긋한 무드를 주는 아이템이지만 그렇다고 결코 대충 신은 느낌은 아니다. 그럴 때는 모던한 느낌이 강한 이런 올드 스쿨 신발이 적합하다. 폴로 경기 승마화에서 비롯된 이 신발은 스웨이드는 물론 다양한 소재로 색다른 분위기를 선사하는 제품이다.
지금 만나 볼 절제된 느낌을 가진 ‘Frye Bowery Leather Chukka Boots’의 위스키 색상은 아마 호불호 없이 남자의 발에 멋스럽게 자리할 물건이다. 레이스업 슈즈로 어퍼와 라이닝 모두 가죽을 사용해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더비 슈즈(Derby Shoes)
깔끔한 실루엣과 광택이 흐르는 가죽으로 만든 더비 슈즈는 럭셔리한 스타일링에만 어울린다고 생각할 수 있을 거다. 하지만 섣부른 판단은 넣어 두자.
‘WANT Les Essentiels Montoro Derby’는 절제미에 스포티한 멋까지 더해져 어떤 착장에도 매치하기 쉽다. 또한 검정과 코냑 색상에 적용된 굽을 따라 흐르는 라인 디테일은 신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아울러 뒤꿈치 부분엔 당김 탭이 적용되었고, 쿠션감 있는 풋베드가 뛰어난 착화감까지 선사한다.
청키솔 스니커즈(Chunky Sole Sneakers)
봄처럼 산뜻한 스포티한 룩으로 쫙 빼입고 싶다면 흔한 운동화 말고, 청키솔 스니커즈는 어떤가. 트렌드 세터, 연예인들만 신으란 법 있나. 우리도 이 두툼한 스니커즈 위에 편승해 보자. 처음에는 투박해 보일 수 있으나 1센티라도 올리고 싶은 당신의 키까지 높여준다.
살바토레 페라가모 큐브 로우 탑 스니커즈는 카프 스킨을 사용해 보들보들 유연한 감촉을 자랑하며, 라운드 토로 캐주얼한 느낌을 강조한다. 이 단순한 스니커즈가 패피가 되는 길이 얼마나 쉬운지 알려주는 아이템이 될 거다.
슬립온(Slip-On)
슬립온은 신기도 벗기도 매치하기도 편하다. 레이스업 슈즈에 길들었다가 허리를 숙여 끈을 조이지 않아도 되는 이 신발에 익숙해진다면 신발장이 온통 슬립온으로 가득 찰 수도.
‘Ted Baker Alador Cupsole Trainers’는 스웨이드 악센트, 신축성 있는 스트라이프 디테일, 가죽 어퍼 등 이번 계절 슬립온을 가장 사랑받는 신발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카고 반바지, 스위밍 트렁크스, 청바지 등과 잘 어울리는 신발을 찾고 있다면 이 제품이 제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