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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와인 마시고 책 읽고, 직장인 모임 추천
2024-04-18T10:53:49+09:00
직장인 모임

자기계발은 기본.

직장인들은 어디서 새로운 사람을 만날까? 문토, 넷플연가, 플랩풋볼 등 관심사 기반의 취향 공동체가 많아진 요즘. 입소문을 타며 이름을 알린 직장인 모임 5곳에 물었다. 어떤 사람들이 모일까? 직장인 모임에서 무엇을 얻고 느낄 수 있을까?

와인살롱

같이 와인 마실래?

직장인 모임

와인과 위스키를 마시고, 책 속 문장을 읊으며, 소개팅으로 연인을 찾는 모임. 서울 용산과 마포, 여의도, 강남 등지의 아지트에서 와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다. 포도 품종부터 산지, 생산자 등 다양한 주제로 와인 클래스가 열리며, 다양한 와인을 비교하며 마실 수 있어 와인과 보다 친숙해지는 시간이 될 것. 와인의 깊은 향을 즐기며 책을 읽기도 한다. 와인을 잘 모르지만 마셔보고 싶은 사람, 와인을 좋아하지만 어떤 걸 마셔야 할지 모르는 사람 등 모두를 환영한다. 인스타그램 @winesalon.kr

어떤 사람들이 모이나

대기업 직장인, 공무원, 전문직, 스타트업, 자영업, 프리랜서 등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모인다. 주로 20~30대가 많은데, 새로운 사람으로부터 영감을 얻고, 새로운 무언가를 끊임없이 추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모임은?

라운지 파티 형식으로 진행되는 <하바나 소셜 클럽>이다.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파티를 즐기는데, 재미있는 건 드레스 코드가 있다는 것. 패션 센스를 마음껏 뽐내고, 이전 모임에서 봤던 사람들을 함께 만날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영화 속에 나온 와인을 마셔보는 모임도 있다. 이번에는 영화 <타이타닉>에 나온 샴페인과 와인을 마셔볼 거다. 선상 파티에서 로즈와 잭이 마셨던 와인, 타이타닉이 출항할 때 실렸던 샴페인과 와인 등 재미있는 이야기가 준비돼 있다.

모임의 성비가 궁금하다

보통 독서 모임은 여성, 와인 모임은 남성 신청자가 더 많다. 모임 전, 미리 성비를 조절하여 절반정도로 맞추고 있다.

사람들과 함께 마시면 가격 부담이 덜할 것 같다. 비싼 와인도 마셔볼 수 있나

평소 마시기 부담스러운 와인, 위스키를 접해보는 <그랑크뤼클럽>이 있다. 가격대는 한 병에 10~30만 원 정도. 어디서 많이 들어는 봤는데 쉽사리 구매할 수 없었다면 같이 마셔보자. 최근에는 돔페리뇽을 빈티지별로 마셔봤고, 발베니 위스키를 연도별로 비교해서 마셔봤다.

와인살롱에서 소개팅 모임도 열린다. 실제 이어지는 커플도 있나?

20~30대 직장인들이 많다 보니 소개팅 모임 요청이 많았다. 친구와 함께 참여하는 2:2 미팅형 소개팅, 취향 및 가치관이 맞는 이성과 대화하는 하트시그널MBTI 등 테마는 다양하다. 커플 매칭률은 꽤 높다. 실제 연인으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결혼까지 간 커플도 많으니까. 최근에는 처음 만난 소개팅 장소에서 프로포즈하는 일도 있었다.

아그레아블

지적 대화를 위한 독서 모임

직장인 모임

얕은 대화에 지친 이들을 위한 독서 공동체. 책을 읽고 사유하며, 즐거운 대화 속에서 다양한 의견과 풍성한 감상을 가져간다. 독서 공동체로 모인 이곳에서는 직업과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각자의 생각과 경험에 귀 기울이고, 서로 동등하게 대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건강한 거리감이 유지되지만 웃음은 끊이질 않는다. 인스타그램 @agreable.bookclub

어떤 사람들이 모이나

대학생, 직장인, 전문직, 사업가 등 직업은 다양하다. 다만 독서 모임의 특성상, 자신의 내면 상태를 궁금해하거나 취향을 공유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인다. 책에 대한 시선을 나누고, 이에 공감하며 좋은 의견과 가치를 얻어갈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모임은?

수요일 저녁에 열리는 <자유 북클럽>과 <4주 읽기 습관>이 시그니처 모임이다. 서로 다른 책을 읽고 모여, 각자 읽은 책에 관해 소개하는 거다. 영화를 보고 친구와 함께 대화하듯, 책에 대한 감상을 편하게 나누면 된다. 출석 또한 자율에 맡긴다. 한 번만 와볼 수도 있고, 여러 번 자유롭게 참여해도 된다.

모임의 성비가 궁금하다

여성 60%, 남성 40% 정도 된다. 모임에 따라 다르지만, 여성의 참여율이 좀 더 높은 편이다.

직업, 나이 등 개인적인 정보를 드러내지 않는 게 원칙이다. 이유가 있나?

책과 다양한 주제에 대해 편견 없이 대화하기 위함이다. 일례로 중학생 회원이 있었는데, 스스로 나이를 밝히기 전까진 아무도 몰랐었다. 나이에 대한 정보가 없으니, 서로 동등한 입장에서 밀란 쿤데라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던 거다. 나이를 알게 된 이후에도 대화를 이어가는 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독서 모임 외에 사람들을 연결하는 다른 프로그램이 있다면

사람들과 함께 달리는 러닝 크루가 있다. 매번 다른 코스를 달리는데,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달리다 보면 퇴근 후의 피로가 모두 날아간다. 회원은 100명 정도. 달리는 내내 사진 촬영도 이뤄진다. 숨을 헉헉 대다가 ‘포토’ 소리가 들리면 활짝 웃는 거다. 서로 응원하며 달리다 보면 힘들 겨를조차 없다. 함께 하는 러닝 크루의 매력이다.

HFK

성장에 진심

직장인 모임

좋은 리더로 성장하고 싶은 직장인을 위한 자기 계발 커뮤니티다. 성장에 갈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모여 자기 경험과 지식을 나누며, 저자 북토크, 세미나, 필드 트립 등을 통해 멤버들의 네트워킹 또한 촘촘하게 다져간다. HBR(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를 읽고 한국어로 토론하는 경영 브릿지, 영문 아티클을 읽고 영어로 토론하는 고급진 영어가 메인 프로그램. 지인 추천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최근에는 팀장이 된 과거 멤버가 팀원에게 추천하면서 함께하는 경우가 늘었다. 인스타그램 @hfk_official

어떤 사람들이 모이나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 사원부터 사장까지 다양한 직급, 전략부터 지원까지 다양한 직무의 사람들이 모인다. 주로 8-10년 차 직장인으로, 대기업, 외국계 등의 조직에서 실무를 담당하며 리더를 준비하는 사람들이다.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 꾸준히 배우고 회고하며 함께 성장을 추구한다.

참여한 사람들의 후기가 궁금하다

새로운 배움에 대한 만족, 새로운 사람에 대한 만족, 새로운 기회에 대한 만족이 크다고 한다. 업무에 도움 되는 콘텐츠를 읽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용할 수 있어 좋았다고 하고, 다른 업계 사람을 만나 함께 마케팅 콜라보를 하며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고. 무엇보다 자신이 더 성장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한다.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성장하고 싶다면 성장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자신을 놓아야 하는 거다. HFK에 참여한다는 것은 자신의 성장에 진심으로 다가간다는 의미와 같다.

모임의 성비가 궁금하다

전체적으로 여성이 60%, 남성이 40% 정도 된다. 리더십을 주제로 하는 팀의 경우 남성 비율이 높을 때가 있지만, 보통 주제별로 성비는 달라진다.

HFK를 통해 커리어 고민을 해소할 수 있을까

고민에 대한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처한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HFK를 찾은 사람들은 고민에 대한 혜답을 스스로 찾고 간다. 커리어에 대한 고민이 있을 때 다시 HFK를 찾게 되고. HFK는 성장에 대한 갈증이 있을 때 찾는 오아시스 같은 곳이다.

베러먼데이클럽

월요병 퇴치

직장인 모임

월요일을 기다리게 만드는 취향 커뮤니티. 브랜드에 대한 관심사를 주제로 모이며, 브랜드를 만든 대표와 직접 만나 브랜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다.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과의 만남은 덤. 위스키, 수제맥주, 와인, 책, 커피, LP, 뮤지컬, 운동 등 주제는 다양하다. 매주 월요일 아침 8시에 새로운 주제가 공개된다. 인스타그램 @bettermonday_club

어떤 사람들이 모이나

무료한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경험이 필요한 사람, 새로운 사람과 소통하길 바라는 사람들이 모인다. 혼자 참여하는 사람도 많고, 부부 동반으로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사람들은 베러 먼데이 클럽을 어떻게 알고 찾아올까

주로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다. 친구의 소개로 찾아오는 경우도 많다. 먼저 경험했던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재방문율이 높아지고 있다.

모임의 성비는 어떤가

보통 여성 참여자의 비율이 더 높다. 위스키, 와인, 재즈, 동네 친구와 같은 주제일 때는 남성 참여자의 비율이 높아지기도 한다.

참여한 사람들의 후기가 궁금하다

감도 높은 브랜드나 공간을 경험하고, 이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한다. 베러먼데이클럽과 함께 하면 평소 접할 수 없던 전문가를 만날 수 있으니까.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 그 이유는 뭔지 브랜드를 만든 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는 거다. 궁금했던 브랜드나 공간을 풍성하게 경험하고, 취향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 인사이트를 얻어가고 있다.

1막1장

야 너두 할 수 있어

직장인 모임

우리 모두가 예술가라고 믿는 아트 커뮤니티. 연기와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보다 나은 자신을 만들어간다. 반복되는 일상 속 자신이 누구인지 설명하기 어렵다면, 연극과 글쓰기를 통해 감정을 표현해 보자. 장면을 이해하고 여러 주제에 관해 이야기하다 보면, 어느새 질문에 대한 답을 찾게 될지도 모른다. 인스타그램 @act1scene1_official

어떤 사람들이 모이나

자아에 대해 고민하고, 성장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다. 2030 직장인이 대부분이고, 온라인 글쓰기 모임은 연령대가 더욱 다양하다. 연기와 글쓰기는 조금 동떨어져 보이지만, 나를 되돌아보고 감정을 표현한다는 점에서는 맥락이 같다.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더 나은 내가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다.

가장 반응이 좋은 모임은?

기초 연기 훈련을 받는 <나의 첫 액팅 워크샵> 프로젝트다. 실제 배우들이 하는 신체 훈련을 통해 몸과 마음을 풀어보고, 연기의 기초를 다지는 시간이다. 

모임의 성비가 궁금하다

여성 참가자의 비율이 높다. 연기는 80%, 글쓰기는 70% 정도로 여성 참여자가 주를 이룬다.

연기, 글쓰기가 처음인 사람도 참여할 수 있을까

참여자 절반 이상이 연기, 글쓰기를 처음 접한다. 1막1장은 전문 예술인을 양성하는 곳은 아니다. 전문가로부터 지식을 배우기보다, 함께 작업해 나가며 쉽고 재미있게 예술을 접하는 곳이다. 연기와 글쓰기를 통해 새로운 나를 만나길 바란다.

직접 무대를 올리기도 하는지

3개월 동안 한 편의 연극을 연습해 소극장 무대에 올리는 <씨어터 워크샵>이 있다. 주말만큼은 평소의 내 모습을 내려놓고 배우라는 직업으로 살아가는 거다. 작품 분석과 캐릭터 분석, 대본 리딩, 장면 연습, 리허설, 소극장 공연까지 모든 여정을 포함한다. 무대가 주는 떨림과 설렘, 개인적인 성취감, 함께 무대를 만든 사람들과의 동지애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