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하면서도 신박한 기능의 제품들을 출시하며 매번 전 세계 사람들을 놀라게 해온 기업 애플. 하지만 그들이 현재의 위치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기능뿐만 아니라 모던하면서도 시크한 디자인이 큰 몫을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별로 신경 안 쓴듯 하면서도 깨끗함과 모던함의 극치를 달리는 애플의 디자인은, 정말 딱히 필요가 없는 디바이스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로 하여금 지갑을 열게끔 하는 매력을 지녔다. 이런저런 말이 많기는 했어도 오랜기간 제품 디자인에서도 가장 앞서 달려왔던 애플이 지난 20년간의 제품들의 디자인을 모아 책으로 출간했다고 한다.
450장의 사진들이 들어있는 이 책에는 당시 가장 혁신적이었던 제품들의 디자인, 재질 그리고 제품의 디테일한 요소들을 잘 담고 있어, 애플을 사랑하는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제품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좋은 교과서가 될 것이다. 이 책을 보다 보면 매 제작발표회마다 CEO가 직접 나와서 발표까지 하는데 지가 뭐라고 코빼기도 안 비치고 끽해야 동영상에 슬쩍 얼굴만 내비치던 조나단 아이브가 새삼 대단하게 느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