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사무실 사람들의 개성 가득한 커피 주문을 받아 적어야 할 때, 혹은 상사와 점심 식사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급작스럽게 복잡한 업무 지시를 내릴 때, 아무리 스마트폰 메모 어플이 발달되었다고 하지만 아직은 펜과 종이를 찾는 나를 발견한다. 하지만 항상 불편하게 메모지와 펜을 주머니에 넣어 휴대하고 다니기는 쉽지가 않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래왔다. 이번에 스타트업 기업 Dango에서 고안해낸 P01 Pioneer 바이폴드 지갑 & 펜(Bifold Wallet & Pen)은 디자인, 편리성, 사이즈까지 고려하여 만약 자신이 자주 메모를 한다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아이템이다.
길이 10cm, 두께 1.5cm로 휴대해도 주머니가 볼록 올라오지 않을 정도로 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지갑이다. 하지만 지갑이라고만 하기에는 애매한 것이 메모지와 볼펜이 들어가 있어 지폐를 넣고 다니는 플래너라고 표현해야 맞는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보통 다기능 제품들은 품질이 다소 아쉬운 부분이 생기기 마련인데 P01 Pioneer 바이폴드 지갑 & 펜은 그렇지 않다. 지갑은 이탈리아 베지터블 가죽으로 멋을 내고 RFID blocking 기술을 사용해서 개인 정보 유출에 신경을 썼고, 펜 같은 경우 중력으로 잉크를 내보내서 특정 각도에서만 써지는 일반 볼 포인트 펜들과 달리 어느 각도에서, 심지어 거꾸로 누워서 써도 써지는 펜이다. 거기에 지갑을 잡아주는 실리콘 밴드가 있어서 돈이나 카드가 빠질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모든 제품을 미국에서 수제로 제작하고 조립하기 때문에 품질면에서는 믿고 써도 된다는 Dango이다. 물론 미국에서 만든다고 품질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자신들의 물건에 자부심이 있다는 것이고 또 모든 지갑이 수제로 제작된다는 점은 대부분의 제품들이 대량 생산되는 요즘 눈 여겨 볼만한 점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