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집에 뻐꾸기 한 마리씩 키운 사람들 아마 많을 거다. 정각이 되면 청아한 계곡물 소리가 퍼지며 빼꼼 문을 열고 나오던 그 새. 우는 건지 웃는 건지 말을 하는 건지 자신의 이름을 연신 지저귀던 뻐꾸기를 요즘에는 집안에서 쉽게 찾아볼 수가 없다. 이렇게 잊힐 줄만 알았던 뻐꾸기가 자신의 집을 버리고 나와 Cuckoo Blocks로 날아들었다. 여태 우리는 이 새가 삼각형 지붕의 목조 건물에만 사는 줄 알았다. 런던의 Glenkerry 하우스와 프랑스 알프스 중앙에 위치한 La Flaine 호텔 등의 건물 모양을 따 온 이 시계는 아파트 창문부터 발코니, 동그란 위성 안테나, 콘트리트의 디테일한 질감까지 살려냈다. 시대에 맞게 현대식 건물로 주거 공간을 옮긴 뻐꾸기의 이사를 우리 모두 축하하자.
Cuckoo Blocks 뻐꾸기시계
$N/A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후 어디에 앉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