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열기로 후끈한 뉴욕의 고급 주택가 웨스트빌리지. 재건축의 여세를 몰아내고, 도시재생의 성공적 모델로 떠오른 이 동네는 부동산 가치가 급부상한 대표 스팟 중 하나다. 단 5년 전만 해도 500만 달러 수준이었던 타운하우스가 지금은 4~6배에 달하는 2000~3000만 달러에 거래되고 있는 실정. 웨스트빌리지 중심부에 자리한 78 Morton Street도 예외는 아니다.
근방에 다른 고급 주택과 구별되는 특징은 이 집이 지닌 독특한 역사적 배경에 있다. 1864년에 지어져 본래 소방서로 사용되던 건물을 개조한 타운하우스로, 집안 곳곳마다 그 흔적을 품었다. 아치형 창문과 앤틱한 현관문, 붉은 벽돌을 쌓아 만든 외관, 내부에 드러난 노출 벽돌과 높은 천장까지.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심플하고 모던하지만, 건물의 쓰임과 함께 자연스럽게 축적된 디테일들이 절묘하게 얽혀 고전과 현대의 조화를 제대로 과시한다.
총 3층으로 구성된 이 집은 층 간에 유연한 활용도를 자랑하는데, 1층의 경우 거주인의 관심사와 취향에 따라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탁 트인 공간으로 설계됐다. 자동차 마니아도 만족할 만한 넉넉한 차고도 딸렸다. 2층과 3층엔 3개의 침실과 4개의 욕실, 2개의 파우더룸 등 생활공간을 마련했고, 대형 테라스와 체육관도 갖추고 있다. 매매가는 2,180만 달러. 한화 256억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