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롬비아 카운티, 허드슨 밸리에 터를 잡은 이 공간은 영화나 드라마, CF 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 그 자체다. 벽돌과 우드를 교차로 사용해 목가적이면서 아늑한 인상을 주는데, 특히 정면과 측면, 후면의 무드가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한다는 점도 반전 매력이다. 그중에서도 옆 모습이 유독 인상적인 이유는 지층 ⅓ 가량의 면적을 석조 테라스로 연출했기 때문에. 바로 연결되는 계단 아래로는 와이드한 인피니티 풀이 펼쳐진다.
드넓은 풀장은 울창한 나무로 빼곡한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면서 마치 호수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화이트 팔레트와 우드를 접목한 인테리어는 포근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이어간다. 다이닝룸, 거실 등 군데군데 조형미가 화려한 포인트 조명을 배치해 컨템포러리 감성도 살짝 더했고. 천장부터 바닥까지 내려오는 대형 창문은 언덕 너머의 전망을 아낌없이 끌어들이며 매일의 빛깔이 변화하는 투명 외벽을 완성한다.
또한, 장기 방문객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 지붕 가득 태양열 패널을 설치해 이 구역 냉난방 에너지를 담당하는 헛간도 별도로 설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