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다. 여자친구가 있던, 짝사랑하는 사람이 있던 괜히 마음이 급해지는 하루다.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 예약은 몇 주간의 치열한 리서치를 통해 겨우 완료한 상태라 그래도 가장 큰 고비는 넘겼지만 그 이후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식사 후 갈만한 와인 바는 당신이 레스토랑 리서치 하는 동안 이미 예약이 다 찼을 것이다. 그렇다면 남은 옵션은 아늑한 당신만의 자취방. 물론 아예 작정을 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철철 뿜어내는 와인 바보다는 현저히 부족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자리가 남는 와인 바를 찾아 이리저리 길거리에서 방황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재빨리 단둘이 조용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는가? (물론 당신의 자취방이 깨끗하게 정리되었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와인, 간단한 안주, 재즈음악 리스트 정도는 미리 준비해놔야 그래도 둘만의 오붓한 분위기를 낼 수 있을 텐데 전혀 뭘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감이 오질 않는 분들을 위해 몇 가지 팁을 제공하려고 한다.
와인은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와인 그냥 집어오면 된다. 재즈음악은 아이튠스의 재즈 라디오 채널중 하나 골라잡으면 된다. 그리고 마지막 안주. 세상에는 수많은 초콜렛이 존재하지만 이번에는 좀 색다르게 맛뿐만 아니라 모양에서도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Complements 모듈러 초콜렛을 준비해보면 좋을 것 같다. 그저 아기자기한 매력만 있는 기존의 초콜렛과는 달리 Complements 모듈러 초콜렛은 무려 ‘건축미’를 느낄 수 있는 초콜렛이다. 3D 프린터를 사용해 제작한 틀에 초콜렛을 부어 만든 뒤, 하나씩 집어먹어도 되고 두 개씩 겹쳐서 다양한 맛을 경험해 볼수도 있다. 맛뿐만 아니라 색감까지 뛰어나서 로멘틱 분위기고 뭐고 초콜렛 가지고 레고 놀이하다가 시간 다 허비할지도 모를 것이다. 커플들도, 싱글들도 오늘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