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여행, 길거리… 지금은 레트로 시대이다. 무한도전 토토가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에서는 옛 것에 대한 향수와 추억으로 물든 거리, 혹은 물건들이 다시 사람들의 시선을 받기 시작했다. 그 중 어떤 사람에게는 첫 게임 콘솔, 혹은 첫 컴퓨터인 Commodore 64는 특히나 잊을 수 없는 추억들을 선물하였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취미로 갖기 시작했고, 심지어 IT 쪽으로 직업을 가질 동기를 주기도 하였다. 1982년에 출시된 C64는 이제 우리가 즐겨 했던 1980년대 게임과 컴퓨팅 방식의 유물이 되어 버렸지만 최근 나온 SNES 미니, Ataribox와 같이 다시 우리의 곁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우리를 울고 웃겼던 레트로 게임들과 함께.
2018년 초 출시 예정인 C64 미니는 California Games, Speedball 2: Brutal Deluxe, Paradroid, 그리고 Impossible Mission과 같은 게임이 미리 설치되어 나온다. 기존 C64의 반 정도 되는 크기의 레플리카이지만 기능이 빠지지는 않았다. 조이스틱도 같이 딸려 나오고 키보드를 연결할 수 있어서 옛 기억나는 대로 BASIC 명령을 입력하고 자신만의 게임을 프로그래밍 할 수 있다. 정말 향수를 그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HDMI 케이블로 PC에 연결할 수도 있지만 CRT와 Scanline 모드도 있어서 1980년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확실히 받을 수 있다. 바뀐 것이 있다면 현대 게임 기준에 맞춰 생긴 세이브 설정으로 당신이 기억하는 만큼 게임들이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정도. 30년 전과 비교하면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그동안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당신의 숨겨둔 순수한 동심이 아닐까. 이번 기회에 한번 30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