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머스탱은 머슬카의 왕이라 불리우며 지금까지도 많은 남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딱 봐도 미국미국한 스포츠카의 대명사다. 그런 포드 머스탱이 더욱 무시무시한 머슬카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쉘비의 공이 크다. 60년대 초 레이싱의 전설 캐롤 쉘비(Carroll Shelby)가 쉘비 코브라를 탄생시킨 후 포드 머스탱과 함께 여러 레이싱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포드 머스탱의 인기는 하늘로 치솟는다. 그렇게 포드 머스탱에 쉘비 코브라가 얹혀져 쉘비 머스탱이 세상에 등장하게 된 것이다. 미국의 오클라호마의 클래식 리크리에이션스(Classic Recreations)는 이 쉘비 머스탱에 대한 라이선스를 얻어 예전의 주역들을 복원하고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은 작업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이번에는 중동의 한 부호 Sheikh의 주문을 받아 1967년 제작된 쉘비 머스탱 GT500을 쉘비 GT500CR 900S 머스탱 ‘Burple’로 화려하게 귀환시켰다.
‘Burple’은 푸르스름한 보라색에서 온 네이밍이다. 그만큼 이 머스탱의 자태는 오묘하면서도 매력적이다. 쉘비 머스탱의 오리지널 트레이트 마크인 차체 중간에 강렬하게 새겨진 라인은 현대적인 색상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클래식 리크리에이션스가 독일 고객에게 인도한 회색 쉘비 머스탱에 427 큐빅 인치 포드 엔진과 함께 F1-R 슈퍼차저 시스템을 장착해 무려 800마력을 냈다면, 이번엔 ‘소소하게’ 770마력을 구현해 냈지만 서스펜션을 업그레이드하고 18인치 휠에 바닥에 착착 감기는 타이어를 둘렀다. 여기에 브레이크시스템까지 업그레이드해 주행에 있어서 더욱 안정감을 주고 있다. 이 쉘비 GT500CR 900S 머스탱의 주인인 사우디아라비아 남성에게는 아마도 이 차가 유니크한 컬렉션정도의 의미만 있을지도 모른다. 수려하고 엄청난 스펙을 자랑하는 슈퍼카들이 차고에 즐비할테니. 그만큼 남자들에겐 로망인 것이다. 3억정도만 있으면 GT500 900S급으로 원하는 느낌의 쉘비 머스탱을 만들어 줄 수 있다고 하니 여유가 되면 한번 고민해 봐도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