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구이요리를 좋아하지만 외식으로 먹기에 다소 높은 가격인 곳들이 대부분이라 집에서 시도했다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가스레인지와 팬의 온도를 알 수 없어 적정 온도보다 훨씬 높은 온도로 요리를 하게 되어 육즙이 증발해 건조하고 퍽퍽한 스테이크를 완성시키며 집안을 연기로 자욱하게 만들고 만다. 돌아오는 건 엄마의 등짝 스매싱 뿐.
누가 날 위해 매번 스테이크를 구워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던 사람이라면 신더(Cinder) 그릴에게 첫 눈에 반할지도 모른다. 식재료를 그릴 위에 올리고 온도를 조절하거나 모바일 앱으로 맛을 선택해 뚜껑을 닫으면 끝! 날 위한 구이 전문 셰프가 하나 생기는 셈이다. 구이 요리를 할 때 가장 노심초사하는 것은 뒤집는 타이밍! 하지만 이제는 뚜껑만 닫으면 알아서 조리를 하고 알람으로 뚜껑 열어야 할 때를 알려준다. 오버쿡 될 일도 없고 겉만 익고 속은 냉동일 걱정도 없어 누구나 쉽게 스테이크와 같은 구이요리를 해먹을 수 있다. 청소도 젖은 키친타월로 표면을 닦아주고 드립 트레이를 비우면 끝이니 귀찮은 설거지도 해방이다. 스테이크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연어, 팬케이크, 오믈렛, 야채 등등 다양한 조리법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완벽할 정도로 음식을 익혀 주는 지에 대해 궁금해진다. 일반 그릴은 표면의 온도가 불규칙적이지만 신더 그릴은 표면에 숨겨진 수천개의 발열 노드가 온도 1도 범위 내에서 초당 수백번씩 전자식으로 제어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현재 특허 출원 중인 이 기술은 원래는 항공 우주 산업을 위해 개발된 열감지 기술이라고 하니 더이상 전문적일 수는 없을 것이다. 겉보기엔 복합기와 같은 사무용품 같기도 하고 와플 머신 같이 생기기도 한 신더 그릴은 단단하고 안정감 있어 보이는 외형에 반짝반짝한 실버 톤의 마감이 눈길을 끌어당긴다. 요즘은 주방에도 인테리어가 중요한데 하나의 특별한 요소로 자리하기에도 적합한 아이템이다. 신더 그릴로 엄마에게 등짝 스매싱 대신 깜짝 놀란 눈을 선물해 드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