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맛이 나는 달달한 술은 남자들 사이에서는 특히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평소 소주나 도수 높은 독주를 즐겨 마시는 상남자라면 아마 과일주라는 말에 코웃음을 칠 거다. 술 가지고 장난하는 거 아니라는 말과 함께. 하지만 남자라고 모두 말술을 걸치지는 않는다. 붉어지는 얼굴과 쿵쾅거리는 심장을 마주하지 않기 위해 달달하고 음료처럼 잘 넘어가는, 하지만 술자리 기분은 낼 수 있는 이 과일주를 애정하는 남자도 분명 많다. 독한 술은 입에도 대지 못하는 여자와도 독한 술만 마시는 여자와도 기분 좋게 마시기 좋은 술을 소개한다. 자몽, 청포도, 망고 등에 이어 이번엔 라즈베리다. 아직도 이 맥주에 대한 의심이 든다면 일단 Celis 라즈베리 맥주를 따자.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Celis 브루어리는 1994년에 처음으로 양조한 과일 맥주 Celis 라즈베리 비어를 다시 당신에게 소개한다. 2017년 7월에 잠들어 있던 양조장을 흔들어 깨워 1년 동안 여러 실험을 거듭하며 제조법을 완성해 우리 앞에 이 상큼한 술을 선보였다. 이 라즈베리 맥주는 원래 사용했던 양조법의 핵심을 살려 지금 세대에 맞는 새로운 스타일로 바꾼 우리 입에 딱 맞는 매력적인 술이다. 다시 만들지 않았다면 모를 이 맛을 알게 해주어 얼마나 감사한지. 이 고혹적인 장미색의 맥주는 생라즈베리 주스, 미발아 밀, 캐스케이드, 골딩 홉과 독창적이고 독자적인 벨기에 효모균으로 만들어졌으며 신선한 산미와 입 안의 깔끔함을 선사하는 드라이한 마무리가 특징이다. 또한 상큼한 라스베리 향과 라스베리 셔벗의 섬세한 향은 당신의 후각까지 자극한다. Celis 만의 방식으로 자연의 신선한 라스베리 주스만을 사용한 Celis 라즈베리 맥주는 그 맛을 최상으로 유지할 수밖에 없다. 어느 음식에나 잘 어울리는 이 맥주로 더욱 향긋하고 달달한 저녁을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