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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a Poseidon by David Mutal Arquitectos
2022-03-30T15:07:48+09:00
Casa Poseidon by David Mutal Arquitectos

바다의 신이 지배하는 꿈의 공간.

눈 뜨면 바다가 보이는 해변가에 집을 지어 놓고 산다는 것은 말 그대로 꿈만 같은 일이다. 바다는 사람들에게 맑고 상쾌한 기운을 사계절 내내 전해주기 때문에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존재다. 물과 집을 잇는 하나의 로망은 수영장이 마련된 집일 것이다. 여름에 인파로 득실대는 수영장에 가지 않고 집에서 여유롭게 수영을 즐길 수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성취감이 들 정도다. 물에 관련된 이 모든 로망과 꿈, 그리고 그에 걸맞은 디자인과 풍경을 담고 있는 집, Casa Poseidon by David Mutual Arquitectos가 있다.

페루의 수도인 리마(Lima)에서 남쪽으로 50km 떨어진 바다 근처에 지어진 이 집은 집주인의 미래의 삶을 담고 있다. 이름 또한 포세이돈의 집으로 거창하다. 이름처럼 바다를 관장하는 신의 보살핌을 받는 듯한 느낌을 집의 구석구석에서 받을 수 있다. 집 안 어느 곳에서도 물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웅장한 바다는 포세이돈의 든든함을 상징 하는 듯 하고, 그런 바다를 바라보면서 즐기는 야외 수영장에서의 물놀이는 그냥 꿈이라 해도 좋을 정도다. 하지만 이 정도로 포세이돈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는 어려울 터. 야외 수영을 즐길 수 없는 계절이나 날씨에서도 물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실내 수영장을 집 안 인테리어와 고급스럽게 매칭시켜 지었다. 특히 유리 통로와 계단 그리고 풍경을 극대화하는 은은한 조명은 이 공간이 집이라는 것을 잊게 만든다. 다양한 인테리어 포인트와 트렌드를 반영한 집의 형태 그리고 자재 사용의 세심함은 집 주인을 향한 건축가의 정성이 그대로 느껴진다. 이런 곳에서 단 하루만이라도 살아 볼 수 있다면 여한이 없겠다는 말이 자연스레 나오는 포세이돈의 집에 살 그들이 왠지 진짜 신이 아닐까 하는 상상까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