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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365일 음악과 파티가 멈추지 않는 환락의 섬, 스페인 이비자. 밤낮으로 파티가 열리는 세계 최고의 클럽뿐 아니라 천혜의 자연까지 고루 갖춰 할리우드 셀럽들도 즐겨 찾는 세계적 휴양지 중 하나다. 인적이 많은 시내와 해변을 벗어나 섬의 북부 끝까지 올라가면 단아하고 정갈한 건물 한 채, Ca l’Amo 하우스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외관부터 실내까지 밝은 톤의 목재와 화이트가 어우러져 따뜻하고 편안한 무드가 흐른다. 약 100평의 공간을 다섯 개의 볼륨으로 분류했는데, 대가족을 위한 주거공간답게 적절히 독립되면서도 결국 하나로 이어진 구조가 돋보인다. 이 중 세 개 구역은 가족을 위한 메인 생활공간. 네 번째 구간은 지중해의 자연을 온몸으로 맞을 수 있는 파티오로 만들었다. 그리고 마지막, 다섯 번째 별관은 여행자를 위한 게스트하우스 별관이다. 바로 앞에 시원하게 뻗은 수영장은 별관과 안채에 적정 거리를 조성한다.
또 하나 눈에 띄는 부분은 뼛속까지 환경친화적이라는 점이다. 미래의 콘크리트라 불리는 CLT(Couter Laminated Timber) 목재로 건축했다. 이는 기존의 합판 목재와 달리, 철근 콘크리트와 동일한 구조 강도를 지닌 동시에 화재에 강한 친환경 자재라고. 또한, 집을 둘러싼 돌담과 수영장, 테라스 등에는 천연 석회암이 쓰였다. 통풍도 남다르다. 언뜻 보면 단순해 보이는 이 집의 구조와 모든 통로는 사면이 숲인 지형을 적극 반영해, 자연적 공기 순환을 유도하는 설계 끝에 완성된 것. 물의 수급마저 빗물을 저장해 재사용하는 자급자족 급수 시스템을 활용한다니, 집의 태생을 대자연이라고 할 수 밖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