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야외활동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요즘 날씨는 정말 산이든 바다든 어디라도 놀러 가고 싶게끔 만들 정도로 훌륭하다. 맑은 공기와 탁 트인 전경이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산과 가슴이 뻥 뚫리는 넓은 바다는 바라보기만 하고 있어도 여태 쌓인 스트레스가 한 번에 풀릴 정도다. 이렇게 아름다운 전경을 마주하고 있을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소주 한 잔….아니..부드러운 커피 한잔이다. 하지만 기껏해야 힘겹게 데리고 올라온 보온병에 들어있는 미지근한 커피 정도로 만족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는 Bripe 커피 브루 파이프만 있다면 장소 불문하고 언제든지 신선한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되었다.
Bripe 커피 브루 파이프는 초소형 커피 브루잉 머신으로 일반적인 커피 머신보다는 파이프 담배와 좀 더 닮은 디자인을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사용법도 왠지 파이프 담배를 태우는 모습과 비슷하다. 우선 온도계를 꽂은 뒤 커피와 물을 넣고 파우치에 함께 들어있는 라이터를 사용해 85℃가 될 때까지 2-3분간 데워준 뒤 황동 스탠드에 올려놓고 60℃가 될 때까지 잠시 식혔다가 컵의 사이드에 부착되어있는 빨대를 통해 빨아마시면 된다. 쉽게 말해 그냥 파이프 담배에 담배 대신 커피를 넣어서 마신다고 보면 된다. 조금 특이한 방식이긴 하지만 내가 원하는 장소와 타이밍에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다면 기꺼이 Bripe를 내 백팩 속에 넣고 다닐 용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