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에선 차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목적지에 빨리 도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길이 막히면 차라리 걸어가는 게 더 빠를 때도 있고, 도착해서도 주차공간 찾느라 한참 걸려 차라리 가져오지 않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대중교통도 좋긴 하지만 내가 가려고 하는 곳 바로 앞까지는 가지 않기 때문에 내려서 좀 더 걸어가야 하는 게 귀찮다. 자전거나 있긴 하지만 거리가 좀 길어지면 사용하기가 힘들어지고, 주 중엔 대중교통에 싣고 다닐 수가 없다.
Boosted Board 2는 자동차, 대중교통, 자전거, 스쿠터 등 각종 이동 수단의 장점만을 깡그리 모아서 제작된 전동 스케이트보드다. 발로 밀면서 가는 일반적인 스케이트보드가 아니라 그 위에 서 있으면 알아서 가는 스케이트보드다. 힘도 꽤 좋아서 언덕을 오를 수도 있고 방수 기능도 있어 비가 내린다 해도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 꽉 막힌 자동차들 옆으로 Boosted Board 2 시원-하게 타고 가다가 거리가 좀 길어지면 들고 지하철, 혹은 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내려서 다시 Boosted Board 2 타고 목적지까지 편안-하게. 이미 포화상태인 도시에선 이만한 이동 수단이 없을 것 같다.